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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 365
폐기물에서 금맥 캐다
㈜코어메탈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원 재순환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쓰레기 하나를 버리더라도 똑똑하게 버려야 하는 시대. 버려진 쓰레기에서도 자원은 발굴된다. ‘하면 되겠다’는 가능성으로 현장에서 직접 영업을 하는 ㈜코어메탈의 조초산 대표. 대한민국 금속분야의 핵심 기업을 목표로 하는 조 대표의 기업 성장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확대보기구리 분말 건조 과정㈜코어메탈의 리사이클링 공정을 마친 구리 분말은 건조 과정을 거친 후 판매된다.

Keyword 1 자원 재순환
쓰레기도 자원이 된다? 이제는 너무 익숙한 이야기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쓰레기가 얼마나 큰 자원이 될까 의구심을 가졌던 것 같다. 간혹 TV 등에서 전자폐기물에서 금을 추출한다는 이야기에 반짝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워낙 극소량이라 금세 잊혔다. 그러나 티클 모아 태산이라고 했던가? 자원 재순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쓰레기에서 추출한 금과 구리를 모아 자원으로 만드는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코어메탈(대표 조초산)도 그중 하나다. 코어메탈은 전기, 전자 폐기물(스크랩)을 수거해 리사이클링 공정을 거쳐 금과 구리로 추출하고, 이를 분말로 만들어 판매한다. 조초산 대표가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 재순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국에 국내 폐기물을 수출하는 회사의 수출 담당자가 되면서부터다. 당시에는 국내의 폐기물을 가공하지 않고 수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조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때는 폐기물 수출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중국 내에서도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폐기물 수출이 아니라 폐기물에서 구리를 추출해 분말로 만든 후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단순 폐기물 수출보다 더 큰 수익을 냅니다.”
코어메탈에서 수거한 전기전자 스크랩과 금, 은과 같은 유가금속이 포함되어 있는 PCB(인쇄회로기판)는 선별 과정과 파쇄, 분말 단계를 거치며 금과 구리와 같은 유가금속을 추출하고, 불순물을 제거한 뒤 분말 형태로 만든다. 이렇게 추출된 금과 구리는 다시 자원으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데, 이 중에서 70%는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조 대표는 폐기물에서 추출되는 유가금속의 회수율과 순도가 타 업체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스크랩이 자원화되는 비율이 85%만 되어도 잘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92% 이상입니다. 또한 순도도 94~96%로 높은 편이라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조 대표는 2014년부터 연구개발 부서를 만들고 PCB에 들어 있는 합성수지와 동박을 분리하기 위한 가장 경제적이고 안전한 방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여세를 몰아 조 대표는 기술개발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크랩을 분쇄해서 추출되는 구리 양을 더 늘리고 싶습니다. 지금 98%까지 생산되는데, 저는 99%까지 생산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순도가 높은 완벽한 제품을 만들고 싶은 게 저의 바람입니다.”

확대보기조초산 대표회사가 어려울 때는 늘 직원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조초산 대표. 앞으로 김제공장을 통해 ㈜코어메탈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Keyword 2 현장에서 배우다
여전히 현장에서 영업을 뛰고 있는 조 대표는 아직도 가장 먼저 회사에 출근한다. 그런 조 대표가 영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정직과 신뢰다. 성실하지 않으면 고정 거래처를 발굴하고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처음에는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다고 한다.
“대놓고 ‘왜 왔어?’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그런데 한 번 거절당했다고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두 번, 세 번, 계속 가다 보니 문을 열어주시더라고요. 영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신뢰를 쌓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이익을 낸 만큼 거래처에도 돌려주는 것이죠.”
9년 동안 사업을 하며 그가 늘 마음속에 새기는 것은 ‘내가 진실하면 통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처음엔 고생도 많았다.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아침 6시에 일어나 직접 1t 트럭을 몰고 고물상과 공장을 찾아가 전기, 전자 폐기물을 매입했다. 그렇게 밤낮없이 일하며 회사를 운영했다. 처음엔 사업을 한다는 생각보다 매일 생계를 위해 돈을 번다는 마음이 더 컸다고. 그는 그렇게 3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폐기물을 매입하고, 리사이클링 시장의 흐름을 파악했다.
현장에서 직접 몸을 부딪혀가며 배운 덕분에 지금은 모양, 두께, IC(반도체 기판)만 봐도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어느 회사에서 몇 년도에 사용하던 제품인지, 금과 구리가 얼마나 나오는지 알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 처음엔 생계 때문이었지만 회사가 성장할수록 늘어나는 직원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이 그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한 것이다.
공장 운영도 쉽지는 않았다. 제조업이 처음이다 보니 공장 설비를 구축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제대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까지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사업 초기에 금 추출을 할 당시에는 추출한 양보다 버린 양이 더 많았을 정도다. 그러나 그의 사전에 포기란 없는 법. 지인들을 통해 전문가를 수소문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렇게 파악한 내용은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며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갔다. 그 결과 코어메탈은 금과 구리를 동시에 추출하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4년 삼성디스플레이, 2016년 LG디스플레이와 거래를 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4년 삼성과 거래를 하면서 ‘이제 나도 사업을 하게 됐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연간 계약을 체결하고 나니 회사가 커지는 것을 느끼겠더라고요. 직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니 회사를 더 키우고 싶은 목표도 생겼습니다.”

확대보기파쇄 과정과 분말 과정1 매입한 전기, 전자 스크랩은 파쇄 과정을 거쳐 금과 구리로 추출된다.
2 분말 과정을 거친 스크랩은 선별장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순수한 구리 분말로 추출된다.

확대보기비중 선별 과정비중 선별 과정. 자석이 부착되어 있는 자화선을 통과하며 철과 유가금속으로 분리된다.

Keyword 3 남들보다 한발 먼저 움직이다
조 대표는 늘 새로운 비전을 고민한다. ‘지금’보다는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하기 때문에 주위에서는 ‘역시 대표님’이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이처럼 남들이 생각하기 전에 한발 먼저 움직이는 조 대표가 요즘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는 아이템은 ‘구리 동판 생산’이다. 이는 조 대표의 오랜 바람이기도 하다. 누구나 꿈꾸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일. 그는 그걸 이루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전진기지로 김제공장을 선택했다. 코어메탈의 신성장 동력이 될 김제공장을 위해 조 대표는 2017년부터 준비를 했다. 당시 김제 지평성산업단지에 약 19,000㎡(5,800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고 구리 동판을 제련할 수 있는 공장을 계획한 것이다.
사실 처음 그가 김제공장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지금도 충분히 괜찮은데 굳이 왜?”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조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평택공장에서 생산하는 구리 분말로는 앞으로 코어메탈이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완전한 구리’가 더 상품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반대했던 직원들도 지금은 왜 조 대표가 그런 결정을 했는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그는 전한다. 직원들의 이해를 기반으로, 올해 안에 연간 약 4만t 규모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는 제련시설을 갖춘 김제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보다 좀 늦어진다는 점이다. 조 대표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를 직원들과 함께 의논하며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구리 동판 생산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통해 코어메탈은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올해 설비를 다 갖추고 시운전을 해서 생산을 안정화시킨다면 앞으로 2~3년 안에 1,000억 원까지 매출이 상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요?

확대보기박혁수 부장“단결력만큼은 어디에도 지지 않습니다”

2015년 입사해 거래처 관리와 영업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 간의 단합이 너무 좋습니다. 워낙 똘똘 뭉치다 보니 힘든 일은 서로 돕고 좋은 건 함께 나누는 분위기예요. 회사 분위기가 좋으니 일도 잘될 수밖에요. 특히 대표님이 세심하게 직원들을 챙기세요. 작은 거지만 그런 것들이 감동으로 다가오잖아요. 다만, 좋은 직원들을 채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재활용 관련 일이다 보니 선입견을 가지고 지원을 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거꾸로 생각하면, 쓰레기를 자원으로 만드는 일에서 저처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경영지원팀 박혁수 부장



확대보기성소영 대리“가족적인 분위기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입사 4개월 차 신입사원입니다. 짧은 기간 회사에 근무하며 느낀 것은, 우리 회사가 참 가족적인 분위기라는 것입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건 일보다 사람 때문이라고들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일하면서 아직 사람때문에 힘든 적은 없었어요. 대표님을 비롯해 임원들이 중심을 잡아주셔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제가 중소기업만 세 번째인데요, 어려운 시기에 대표님처럼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중심을 잡아주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중소기업이라고 불안한 마음이 드는 분들이라면 꼭 우리 회사에 오셔서 그렇지 않다는 것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경영지원팀 성소영 대리

하정희 기자 사진 김성헌 기자

조회수 : 1,825기사작성일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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