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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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으로 에너지를 만들고 저장하고
㈜유에너지

얼마 전에 개최된 ‘세계 태양에너지·에너지저장 컨퍼런스’에서 태양광발전 및 에너지 저장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며, 전 세계적으로 20조 원 규모인 현재의 태양광 시장이 앞으로 3배에서 많게는 50배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커지는 태양광 시장에서 에너지 저장 설비는 필수가 됐다. 태양광발전 시스템 전문기업인 ㈜유에너지는 최근 태양광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와 시공에 뛰어들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에너지 최태원 대표와 직원들

태양광발전과의 운명적 만남
태양광발전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EPC(설계·조달·시공) 사업과 태양광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연구개발하는 ㈜유에너지(대표 최태원)는 2009년에 설립된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최태원 대표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첫 직장으로 들어간 곳이 삼성전자의 1차 밴더 협력사였다. 그곳에서 최 대표는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의 회로설계 업무를 담당했다. 업무적으로는 배울 것이 많은 회사였지만, 대기업 특유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체질적으로 맞지 않았던 그는 4년 만에 회사생활을 접고 고향인 순천행을 택했다. 순천으로 내려온 이유는 자신만의 일을 찾아 도전을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우선은 농기계 회사에 들어가 일을 배웠다. 그런데 농기계라고 얕잡아볼 것이 아니었다. 가전제품의 경우 부하가 없는 일이지만 기계는 부하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제어하는 일이 어려웠다.
농기계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원에 다니던 최 대표는 2005년 당시 국내 최초로 순천에 태양광발전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서 도전의식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시대가 올 것이라고 판단한 최 대표는 2009년 1월 ㈜유에너지의 전신인 ㈜유비테크를 설립했다. 전자공학에 기계까지 섭렵한 그는 회사를 설립한 해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양축 시스템과 단축 시스템에 소요되는 구동부 제품을 개발해 출시한 데 이어, 태양위치 추적센서 개발에 성공했다. 2건의 특허까지 획득한 이 태양위치 추적센서는 당시 독일과 일본 제품이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제품으로, 유비테크가 개발에 성공하면서 2011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10㎿급 태양광발전소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후에도 솔라 트래킹 웹제어 시스템, 4분할 방식의 고정밀 태양광 추적센서를 비롯해 소형 태양광 독립형 시스템, 태양광 고효율 시스템 등 태양광발전 관련 기술을 쉼 없이 개발했다. 2013년에는 대용량 단축형 시스템을 호주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고, 중국 후베이성과 양축형 시스템 계약을 체결하며 승승장구했다.
유비테크가 태양광발전 시스템 개발 회사에서 태양광 EPC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은 한국에너지공단(이하 에너지공단)의 태양광보급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2015년부터다. 태양광 EPC 사업은 태양광발전의 설계부터 자재조달, 시공까지 일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2016년에는 에너지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유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순천만 국가정원 태양광 ECO 발전 시설㈜유에너지가 순천만 국가정원의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ECO 발전 시설

성장 비결 1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유에너지는 설립 이래 10여 년 동안 착실하게 기술개발 실적을 쌓았다. 태양광발전 채널별 감시 및 개별 모니터링 시스템, 수상태양광발전 장치 등 8건의 특허와 4건의 출원, 태양광발전소 발전량 예측 시스템, 태양광 데이터 기반의 고장진단 분석 시스템 등 5건의 소프트웨어 등록증을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ISO9001 인증, CE, UL, 태양광발전 성능 인증, U-태양광 모니터링 시스템의 GS인증 등 17건의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유에너지는 완벽한 기술력을 토대로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타당성 검토에서부터 설계, 시공, O&M, 보증까지 직접 책임지고 운영하는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중에서 유에너지가 개발한 O&M 고장진단 모니터링 시스템의 경우 O&M 서버를 직접 운영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시설물 안전관리 및 유지보수를 하고, 실시간 발전효율 관리가 가능하다. 유에너지가 시공한 태양광발전 시스템의 75%는 O&M을 체결했다. 또 수상태양광은 수면 위에 태양광 패널을 띄워서 발전하는 기술로, ‘Galavanized Steel drum 부유체를 적용한 수상태양광’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태양광 원격 감시를 위한 드론도 개발했다. 열화상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은 태양광발전 시설을 감시하며 수천 장의 패널을 촬영하면서 온도 변화를 감지한다. 열이 많이 나오는 부분을 체크해 기록하면서 모든 정보를 빅데이터화한다. 이 드론으로 태양광발전을 감시할 경우, 사람이 일주일에 걸쳐 일일이 수식화하던 일을 단 하루면 끝낼 수 있다. 최 대표는 이 열화상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으로 100개 발전소를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광발전 시설의 효율을 높이면 태양광발전소를 굳이 많이 짓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최 대표는 앞으로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한편, 전기의 변환뿐 아니라 주파수와 전압 등을 조정하는 PCS(Power Conditioning System)도 직접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패널 점검 및 테스트1_ 가정이나 아파트 등에 설치될 태양광 패널을 점검하는 모습
2_ 1층 작업장에서 태양광 패널을 점검, 테스트하고 있다.

수상태양광 패널수면 위에 띄워 전력을 생산하는 수상태양광 패널

성장 비결 2 에너지 공공사업에 선택과 집중
유에너지는 태양광 EPC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한 2015년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200여 곳의 태양광 공사 실적을 자랑한다. 이는 에너지공단을 비롯한 각 지자체들의 에너지 공공사업에 기여 또는 참여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잡고 선택과 집중을 했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에너지공단의 태양광 보급사업에 참여했고, 순천시 소형 태양광 사업, 순천시 에너지자립마을 사업, 에너지공단 융복합지원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공공사업에 참여하면서 매출 122억 원을 달성, 처음으로 100억 원 매출을 돌파했다.
“사실 국내 태양광발전의 50% 이상이 전라남도 지역에 분포한다”고 말하는 최 대표는 “그동안은 공사 실적이 순천, 나주, 광양, 여수 등 남쪽 지방에 몰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안성, 의왕, 파주, 김포, 서울 등 수도권까지 공사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사업이 전국 단위로 확대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영업팀을 만들었고, 지금은 조직을 체계적으로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또한 서울과 수도권 기업과의 협업을 위해 경기도 오산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순천시는 지자체 최초로 민간기업이 발전사업을 하고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팔마체육관은 2년 전부터 태양광발전소 가동이 시작되었고, 올해부터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가 가동하기 시작했다. 발전된 전력은 연간 4억 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는데, 이 수익금은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전기요금을 보조해주는 에너지 복지에 사용된다. 지자체가 전기를 생산하여 전액 복지로 사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일에 설계 및 시공을 맡고 있는 유에너지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는 전라남도 공공기관에 태양광발전 시스템 4㎿를 설계 중이고, 순천시 27개 공공기관에도 설치 중에 있다.

성장 비결 3 ESS 설계 시공 전문기업으로
최태원 대표 지금은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시대라고 강조하는 유에너지 최태원 대표 과거에는 한 우물만 파도 성공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한 가지 아이템으로는 성공할 수 없게 됐다. 유에너지가 ESS에 도전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ESS 사업에 나서면서 ‘분산전력 관리 시스템을 이용한 가전형 ESS 시스템 사업화 개발’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후 2017년 100㎾급 태양광발전소 연계용 ESS(E-Park) 5개소를 설치, 운영하면서 본격적으로 ESS 설계 시공 전문기업으로 나섰다. 2018년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것도 ESS 사업을 시작한 이후부터다.
최근에 ESS 화재 사고로 주춤하긴 했지만,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설치하는 곳에는 ESS가 필수다. 유럽의 경우 국가전력망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따로 저장할 필요 없이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사고팔면 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저장할 곳이 없어 잉여전력은 버려진다. 때문에 ESS는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최 대표는 “공학도는 시장이 열리기 1~2년 전에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너무 일찍 만들어도 소용없고, 딱 1, 2년 전에 만들어야 한다는 것. 최 대표의 요즘 관심사는 PCS를 개발하는 것이다. 태양광발전의 경우 DC전기를 만들어 인버터를 통해 AC(교류)로 전환해 한국전력공사에 판다. 하지만 ESS의 경우 DC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 태양광발전에서 DC전기를 바로 ESS에 충전하면 효율적일 텐데, 지금은 인버터에서 AC로 만들어 PCS에서 다시 DC로 바꿔 충전을 하는 비효율적인 구조다. 최 대표는 이와 같은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해결할 수 있는 PCS를 개발해 차세대 먹거리를 찾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웠다.

최 기자의 Key Point

꿈이 있다면 현실과 쉽게 타협하지 말라
지금은 수평적인 분위기의 회사도 많지만, 20여 년 전만 해도 상하가 나뉜 조직구조가 대부분이었다. 강자 앞에서 약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해야 하는 게 회사생활이었다. 그런 생활이 적성에 안 맞아 7년 만에 직장생활을 그만두었다는 최태원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꿈이 있다면 현실과 쉽게 타협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절대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자존심은 지키면서 비굴하지 않게 굽히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절대 굽히지 말라고 조언한다.

최진희 전문기자 사진 손철희 객원사진기자

[2019-07-31]조회수 :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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