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1912.11
2019년 한눈에 보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안내도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잇는 펜, 브랜드가 되다
㈜네오랩컨버전스 네오스마트펜

아날로그와 디지털. 이들은 적일까, 동지일까? 대부분의 브랜드는 어느 한쪽을 기반으로 하여 각각의 가치를 내세우며 모호한 경쟁을 한다. 네오스마트펜은 다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어느 한쪽에 방점을 찍는 대신, 두 세계를 연결해 유의미한 것을 창조한다. 아날로그 펜의 필기감을 유지하면서 디지털 디바이스의 효용성을 담아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점을 찾아 그 간극을 메우고 있는 네오스마트펜. 필기 데이터를 활용한 브랜드 외연이 과연 어디까지 확장될까?

네오스마트펜

Brand Story
종이에 쓴 필기 데이터, 스마트폰에 그대로
“신은 인간에게 이미 손가락 10개를 줬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되는데 왜 굳이 펜을 사용하는가. 이제 더는 펜이 필요 없다.”
2007년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으며 스티브 잡스가 한 말이다. 그로부터 1년 후, KAIST 전산학과 출신 한국인 엔지니어의 도발이 시작됐다. ㈜네오랩컨버전스 이상규 대표가 스마트펜 개발에 뛰어들었다.
“모두 미쳤다고 했죠. 손가락 하나로 터치만 하면 되는 세상이 왔는데, 펜을 만든다고 했으니까요. 게다가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디바이스에 쓰는 펜이 아니라 종이 위에 쓰는 펜이었기 때문에 주변의 만류가 더 심했어요. 워낙 종이에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종이에 쓴 것을 온전하게 저장해주는 펜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죠. 저장된 데이터로 뭔가를 할 수도 있겠다 싶었고요. 문제는 개발이에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아이템이니만큼 엄청나게 힘들고 어려웠죠. 2013년에 ‘네오스마트펜(NEO SMARTPEN)’ 첫 모델인 Neo1을 출시했으니 꼬박 4년 반이 걸렸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긴 개발기간이 시장에서는 오히려 득이 됐어요. 아이폰이 등장한 후, 2011년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용 디지털 펜인 S펜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를 내놓았거든요. 그 덕분에 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시장 반응이 뜨거워졌죠.”
네오스마트펜이 개발되는 동안 펜 무용론이 슬그머니 사라진 셈이다. 손가락으로 쓰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뾰족한 도구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2015년에 애플도 자존심을 꺾고 아이패드용 애플 펜슬을 내놓는가 하면 MS, LG전자도 속속 펜을 출시하는 것만 봐도 펜 시장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현재 네오스마트펜은 세계광학식 전자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손가락질받았던 아이디어로 기존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흔들고 리딩 시장을 만든 브랜드가 바로 네오스마트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네오스마트펜은 종이에 아날로그 필기 형태로 적은 내용을 스마트폰이나 PC와 같은 디지털 디바이스에 그대로 저장해주는 펜이다. 일반 펜처럼 생겼으나 전용 노트에 글씨를 쓰면 연동된 디지털 디바이스에 똑같이 나온다. 글자는 물론 그림, 도형, 수식, 아이디어, 낙서까지 그대로 뜬다. 필기된 내용이 펜 안에 내장된 메모리에 자동으로 저장되며, 저장된 내용은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하거나 워드·파워포인트 등으로 저장 가능하고, 지정된 메일로 바로 전송할 수도 있다. 심지어 필기할 때 들리는 음성까지 녹음되며, 필기 과정 순서를 영상으로 볼 수도 있다. 네오스마트펜만 있으면 종이에 적은 내용을 보관하려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종이를 찍거나, 스마트폰 메모 앱에 다시 옮겨 적을 필요가 없다.
‘네오스마트폰’이라는 브랜드의 진짜 가치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삼성 S펜과 애플 펜슬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만 쓸 수 있는 디지털 전용 펜인 데 비해 네오스마트펜은 종이에 쓰는 아날로그 펜이라는 점이다. 디지털 디바이스가 아니라 종이에 쓰더라도 디지털로 입력되고, 디지털 환경에서 그 데이터 활용도를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어느 한쪽에서만 통용되는 게 아니라, 아날로그와 디지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기록 도구다.
아날로그적 자산이 소중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없는 게 비즈니스 세계다. 네오스마트펜은 이를 아주 지혜롭게 접목했다. 아날로그를 유지하면서 디지털의 효용성을 최대한 활용해 미래적인 가치까지 담아냈다. 이 대표의 탁월한 혜안과 날카로운 안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국내 빅4 게임기업인 ㈜네오위즈의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기업 1.5세대 선두주자로서의 노하우가 유감없이 녹아들었다.

노트와 스마트폰 화면에 동시에 써진 문구네오스마트펜으로 엔코드가 인쇄된 노트에 글씨를 쓰면 스마트폰 화면에 그 내용이 그대로 나오는 동시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네오랩컨버전스의 브랜드들과 제품 패키지

Branding Essence
핵심은 엔코드와 소형화
이상규 대표 ㈜네오랩컨버전스 이상규 대표는 네오스마트펜을 펜·종이·앱을 잇는 플랫폼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분명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펜으로 종이에 썼을 뿐인데, 어떻게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그대로 뜨는 것일까? 네오스마트펜의 마법은 엔코드(Ncode)라는 특허 기술에 있다. 종이에 코드화된 점의 패턴을 인쇄해 광학기계를 통해 정보를 읽는 기술이다. 네오스마트펜은 전용 종이를 사용해야 하는데, 여기에 엔코드가 숨어 있는 것. 전용 종이에는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가로 2㎜, 세로 2㎜ 간격으로 미세한 코드가 빽빽하게 점처럼 인쇄되어 있다. 펜에 이 엔코드를 인식하는 작은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종이에 쓴 내용을 그대 읽어들여 디지털로 변환해준다. 엔코드가 인쇄된 종이라고 해서 구매하는 데 제한이 있거나 특별하게 생긴 것은 아니다. 일반 필기용품처럼 A4 용지 크기의 노트부터 다이어리, 메모장 등 다양하며, 문구용품점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일반 노트와 똑같은 모양새에 가격도 저렴(A4 노트 기준 1,000원)해 일반 노트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한번에 짠 하고 성공하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삶이든 비즈니스든 성공에는 공식이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도 실패나 난관을 겪지 않고는 얻는 것이 없다. 네오스마트펜도 예외는 아니었다. 엔코드가 핵심이긴 하지만 그게 브랜드의 전부는 될 수 없었다. 첫 모델인 Neo1이 달랑 400여 개밖에 팔리지 않았으니 완벽한 실패였다. 브랜드는 새로운 기술이라는 이유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여실히 증명해준 셈이다.
“전자펜인데 ‘전자’에 집중한 나머지 ‘펜’이라는 점을 간과한 게 실패 원인이었어요. 소비자들은 펜으로 쓴 정보가 디지털화되는 걸 원했던 것이지, 디지털 전자기기를 원한 게 아니었거든요. 전원 스위치가 달려 있고, 무겁고, 그립감이 불편한 펜을 누가 쓰겠어요? 그래서 다시 시작했어요. 펜답게 만들기로 한 거죠. 소프트웨어는 첨단 디지털이되, 하드웨어는 펜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콘셉트로 탄생한 것이 N2 모델이에요. 네오스마트펜이라는 브랜드를 있게 해준 모델이죠.”
이 대표는 펜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펜답게 만든다’는 것. 간단할 수도 있지만 그 대상이 네오스마트펜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생각해보라. 볼펜과 다를 바 없는 가볍고 작은 펜이 있다. 그런데 이 안에 카메라, CPU, 메모리, 배터리, 센서 등의 초정밀 부품을 넣어야 하니, 어떤 난이도의 기술이 집약되어야 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가? 펜처럼 만들려면 소형화가 절대적인 조건이었지만, 기존 시장에는 이처럼 고사양이면서 작은 크기의 핵심부품이 존재하지 않았다. N2 모델이 나오기까지 1년 반이 걸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전용 칩 하나 만드는 데만도 70여억 원이 들어갔으며, 초당 100여 회 속도로 아날로그 필기를 인지하는 센서와 필압을 재는 센서까지 직접 개발했다. 배터리도 한번 충전하면 연속 필기 입력 시 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모든 기술을 극한까지 밀어붙여서 최대한 소형화한 것이다.
디자인도 브랜드 핵심 전략으로 활용했다. IT 문구용품은 소비자의 미적 요소에 대한 니즈가 높다. 게다가 아날로그 펜과 디지털 기능의 특징을 조화롭게 뽑아내 디자인에 녹여내야 했다. 이 때문에 디자인 전담 조직을 따로 두고 있으며, 외부 협력 없이 이들이 모든 디자인을 100% 소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펜은 물론 전용 노트, 앱, 웹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서 브랜드 고유의 톤 앤 매너를 유지하는 것도 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CPU, 닷코드, 센서와 같은 IT 기술이 두드러진 제품일수록 거칠고 투박한 외형이 되기 쉬워요. 소비자들도 낯설어하고요. 그래서 디자인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죠.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요. 전체 직원 중 디자인 인력을 포함한 R&D 인력이 35~37%를 차지해요. 기술과 디자인 간의 호흡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N2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됐음에도 펜의 두께가 11.5㎜에 불과하고, 무게도 22g밖에 되지 않아요. 후속 모델인 M1은 10.4㎜에 17.4g으로 더 작고 가볍고요. 기술과 디자인이 원웨이를 고집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네오스마트펜의 기술과 디자인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통했다. 2015년 N2를 내놓자마자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에서 목표액 대비 1,800% 펀딩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해외 언론에서 연일 극찬을 쏟아냈으며, 자연스럽게 수출로 이어졌다. 지금도 전체 매출액 중 절반은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만도 미국, 독일 등 40여 개국에 이른다.

엔코드가 적용된 노트와 확대 모습네오스마트펜의 특허 기술인 엔코드(Ncode)가 적용된 노트(왼쪽)와 이를 확대한 모습(오른쪽). 미세한 코드가 가로 2㎜, 세로 2㎜ 간격으로 빽빽하게 점처럼 인쇄되어 있다.

네오스마트펜 전용 노트엔코드가 인쇄된 네오스마트펜 전용 노트는 가격도 저렴하고, 노트 낱장이 180°로 펼쳐지는 고급 바인딩을 적용해 일반 노트로도 인기다.

Branding Identity
펜, 종이, 앱을 잇는 플랫폼 브랜드를 향해
중소기업의 IT 브랜드가 대부분 그렇듯 네오스마트펜 역시 리드타임이 꽤 길었다. 특히 국내시장은 해외보다 1년이나 늦게 반응이 나타났다. 기술력과는 별개로 브랜드 인지도가 약하고, 마케팅 역량도 부족하다 보니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까지 1~2년이 걸렸다.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오스마트펜은 마케팅에 약하다는 기술 집약 기업의 약점을 상쇄해줄 카드로 B2B를 선택했다. B2B 시장은 B2C에 비해 타깃이 명확하고, 고객 니즈가 현장에서 바로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네오스마트펜의 타깃은 교육, 병원, 공장, 보험, 물류 업계에 포진돼 있다. 강의를 받아 적는 학생, 강의를 하고 채점하는 선생님, 시설점검표를 기록하는 생산공장, 사고 기록지를 써야 하는 자동차보험사, 상품 설명을 적어가며 영업해야 하는 보험판매직이 대표적이다. 네오스마트펜을 이용하면 디지털 데이터로 저장하고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종이에 쓴 것 외에 카피(copy)본을 별도로 만들 필요가 없다. 즉, 하드 카피와 소프트 카피가 현장에서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종이 서류 형태의 폼(Form) 솔루션을 이용하는 업계에서 인기다. ㈜교원구몬과 메가스터디㈜ 등의 교육기업도 주요 고객사다. 동영상 강의나 문제 풀이 과정 확인, 채점 등을 할 때 네오스마트펜을 이용한다.
해외시장 타깃은 조금 더 다양하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경찰이 범칙금 납부 고지서를 작성할 때, 인도에서는 의사가 진단서를 쓸 때 이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다이어리 브랜드인 몰스킨, 모나미, 네이버 라인프렌즈와의 협업도 네오스마트펜의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B2B 시장이다. 현재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80~90%에 달한다.
네오스마트펜의 브랜드 가치는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 막연한 전망이 아니라 기술의 확장성 때문이다. 펜에 보관·축적한 데이터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의료·심리·교육 분야에 전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네오스마트펜에는 글씨체, 필압, 쓰는 순서, 쓰는 속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를 통해 치매, 파킨슨병, 성격, 심리 상태, 주관식 문제 채점까지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이를 대비한 첫 프로젝트가 연말쯤 마무리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인 펜, 엔코드가 인쇄된 디지털페이퍼, 디지털 연동 서비스인 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네오스마트펜 하면 이 세 가지가 자연스럽게 연상될 수 있는 에코시스템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만드는 거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넘어 서비스웨어로 브랜드 외연을 넓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곧 보급형 펜을 출시할 예정이며, 앱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PC 동기화도 쉽게 할 수 있고, 클라우드, 검색 기능도 강화했죠. 무엇보다 노트에 공을 많이 쏟았어요. 노트 낱장이 180°로 쫙 펼쳐지도록 고급 바인딩을 적용했고, 일반 노트로 다가가려고 디지털페이퍼 사이트(www.digitalpaper.io)도 마련했죠.”
앞으로 네오스마트펜은 어떤 모습일까? 50년, 100년을 넘어 시대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까? 분명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빽빽한 경쟁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맞추며 성공적으로 자기 자리를 만들어 굳건하게 지켜내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우리의 펜은 인간과 디지털 세상을 연결하여 더 많은 것을 이루게 해준다’는 브랜드 비전이 이끄는 대로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기 때문에.

발뮤다 & 네오스마트펜
브랜드 평행이론


마법의 한 수
전자제품 전문 브랜드인 발뮤다는 충성도 높은 마니아 고객이 대다수다. 다른 브랜드에는 없는 그들만의 한 수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죽은 빵도 살린다는 토스터에는 ‘스팀 테크놀로지’를, 공기청정기에는 ‘에어엔진’이라는 마법의 한 수를 넣었기에 경쟁 제품 대비 몇 배나 비싸도 고객이 선뜻 지갑을 열었다. 네오스마트펜이 세계시장 1위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었던 것 역시 ‘엔코드’라는 마법의 코드에서 비롯됐다.

디바이스 그리고!
발뮤다와 네오스마트펜은 제품 자체에 무게중심을 두지 않았다. 발뮤다 토스터가 맛있는 빵을, 네오스마트펜이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건 맞지만, 이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맛있는 빵을 통해 즐거운 식사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 편리한 스마트펜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을 브랜드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삼았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저절로 브랜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김미경 전문기자 사진 김성헌 객원사진기자

[2019-11-04]조회수 :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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