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2009.21
33년 노하우 업고 침체된 업계 지원 발벗고 나섰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최근 유가 하락으로 해외건설 수출이 급감하면서 건설업계의 불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소 건설업체들은 주택경기 침체 여파로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중이다.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업계의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분야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중소기업 지원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건설기술 전문 연구기관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해외경쟁력 제고를 위한 엔지니어링 중심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발맞춰 지난 4월 1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은 건설산업혁신센터의 문을 새롭게 열었다.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 및 해외진출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 Korea Institute of Civil Engineering and Building Technology)은 국내 유일의 건설기술 전문 연구기관이다. 건설 및 국토관리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과 성과 확산을 통해 건설산업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 국가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1983년 6월에 재단법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 출발했다. KICT가 지금의 고양시 일산에 신청사를 마련한 것은 1997년 11월. 이어서 1999년 1월엔 국립건설시험소와 통합되어 보다 강한 연구조직으로 거듭 태어났고,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연구기관으로 승계됐다.
다른 기관이나 연구원들이 특정 분야에 대한 연구에만 집중하는 반면에 KICT는 건설품질, 교량, 도로, 지반, 터널, 수자원, 건설환경 등 건설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한다. 내부조직은 건설정책연구소, 도로연구소, 구조융합연구소, 지반연구소, ICT융합연구소, 수자원하천연구소, 환경플랜트연구소, 건축도시연구소, 화재안전연구소 등 9개의 연구소와 건설산업혁신센터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300여 명의 연구인력과 120여 명의 기술·행정·기능직 인력들이 근무 중이다(2015년 초 기준).
주요 사업은 건설기술 연구개발, 정부 위탁업무 수행, 건설기술 정책개발 수립 및 지원, 건설기술정보 수집 및 보급, 민간업체 애로기술 지원 등 5개 분야. 2006년엔 KICT 주도로 기존의 콘크리트보다 수명이 다섯 배 정도 긴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했으며, 2000년대 후반 들어 연구한 과제들 중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개발기술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개발 기술은 도로포장에 쓰는 아스콘을 만들 때 기존의 방법에 비해 훨씬 낮은 온도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자체 개발한 특수첨가제를 사용할 경우 약 130℃ 정도의 온도에서 혼합이 가능하다. 또, 혼합할 때 쓰이는 연료를 30% 줄일 수 있고, 가열할 때 생기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매년 30만t 정도 줄어든다.

다양한 사업 통해 중소 건설기업 지원
KICT의 역할 중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중소기업 지원사업이다. 수요기반 기술지원사업, 기술실용화 지원사업, 기술이전 및 사업화, 기술교류회, 연구인력 기업파견 사업은 중소기업 지원의 대표적인 분야다. 이외에도 인증·인정·시험신청, 표준품셈, 연구장비 공동활용, 건설기술 정보시스템 부문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2015년의 경우 중소기업 수요기반 기술지원사업, 전담인력, 기술교류회, 애로기술 청취 및 해결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드러냈다. 중소기업 수요기반 기술지원사업은 상담전화(031-910-0025) 및 기업공감원스톱센터(1379)를 통해 접수된 기술애로 중에서 기술지원이 시급히 필요한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 이 사업은 과제(기업)당 5,000만 원의 지원 아래 상용화 추가 기술개발, 시험·평가·분석 지원, 시제품 제작 및 현장적용 지원 등을 실시한다. 지난해에 총 14개 과제의 수요기반 기술지원사업을 선정하고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기술교류회의 활동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기술교류회는 국토교통분야 산-연 R&D공동체로, 지속적인 교류와 기술 멘토링을 통해 건설 중소기업이 강소형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 연구실과 중소기업 간의 기술개발 멘토링 지원은 물론이고, 회원사들에게 연구동향 및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KICT와 중소기업 및 중소기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엔 ‘스마트 도로 운영 및 유지관리’ 등 13개 교류회를 통해 정기 운영회의 39회, 기술자문 및 지도 115회, 세미나 27회 개최 등의 왕성한 활동으로 149개 기업을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중소기업 애로 해결에 적극 나서 지난해 287건 지원
전문인력을 활용한 중소기업 애로기술 청취 및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전용 상담전화(031-910-0025)와 중소기업지원 통합센터(1379)를 통해 창조 경제타운 멘토링 등 중소기업 애로기술 청취 및 지원을 실시하여 지난 한 해 동안 총 323건에 대한 기업공감원스톱 서비스를 펼쳤다. 또 미래부 기업공감원스톱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DB 제출과 수요발굴지원단 지원에도 적극 대응했다. 중소기업 현장애로 대응 코디네이팅 및 기술자문도 실시하여 기술 코디네이팅 121건, 현장애로기술 해결 147건, 기술정보 제공 19건 등, 총 287건의 지원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중소기업 전담인력 운영에 있어서도 전문분야 6명, 지원부서 5명 등 총 11명의 전담인력을 선정, 배치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중소기업 협력사업 및 성과 홍보에 있어서는 KICT 공동활용 연구시설·장비 총람과 사업화 유망기술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원내 홍보관 및 보유기술설명회, 대한토목학회 2015 학술 발표대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 홍보 리플릿 총 1,500부를 제작, 배포했다. 또한 건설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소기업 초청 간담회를 10월엔 안동시에서, 11월엔 고양시에서 각각 개최하여 KICT 중소기업협력사업 안내 및 애로기술 상담 활동을 벌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업 수요대응형 해외진출 원스톱 패키지 지원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도로, ITS, 지반, ICT, 건설감리 등의 건설분야 사업으로, 총 8개의 사업을 추진한 것. 대표적인 사례로 도로표지 선진화 지원사업을 통해서 몽골 현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도로표지 및 방음시설의 선진화 MOU체결을 지원하여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중소기업협력 우수 사례로 지정받기도 했다. 또한 5건의 기술교육연수 지원을 통한 해외 공무원과 중소기업 간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강화 사업도 실시했다.

 HOT PLACE  KICT 건설산업혁신센터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제고와 맞춤형 해외진출 돕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은 지난 4월 1일 건설산업혁신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KICT 내에 문을 연 센터는 총 5개층, 9,200㎡의 건물에 공동연구실 운영 등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면서 KICT 보유 특허 1,424건, 소프트웨어 1,100건 등 보유기술의 이전 및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센터 개소는 건설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해외경쟁력 제고를 위해 엔지니어링 중심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 인식에 따른 것. 이에 앞서 KICT는 센터 설립준비 프레젠테이션 및 기업자문단 간담회를 통해 운영방안을 수립하고, 창의전략연구소(기술사업화실, 중소기업협력실)와 글로벌협력실을 주축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센터의 주요 기능 및 역할 중 ‘건설엔지니어링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맞춤형 지원’이 눈에 띈다. KICT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역량 및 노하우를 활용하여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고 실적(Track Record) 확보, 해외 네트워크 구축, 해외 정보 제공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정책, 제도, 계약, 기준,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시설물별 패키지형 교육을 통한 글로벌 건설 엔지니어링 인재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수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기반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및 건설산업 기반 강화 등 기업창업 및 보육지원에도 힘쓸 예정이다. 엔지니어링 경쟁력 제고를 위한 건설 관련 기준 및 법제 분야에서의 지원도 적극 펼쳐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4월 1일에 열린 개소식에는 미얀마, 에티오피아, 튀니지 등 주한외교관, 정부관계자,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IT 여성기업인협회 김현주 협회장과 건설사, 건설엔지니어링사, 중소기업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중소기업진흥공단과 IT여성기업인협회와는 각각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건설엔지니어링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가 구축되었고, 향후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철 건설산업혁신센터장은 개소식 행사를 통해 직접 업무계획을 소개하면서 2016년의 중점사업으로 KICT와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 그리고 해외진출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강조했다. 특히 2년 안에 KICT와 중점 협력국과의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 유지를 위해서 O2O(Online to Offline) 연구소와 국내외 글로벌 건설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건설전문대학원을 반드시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박창수 전문기자 사진 손철희 객원사진기자​

[2016-04-29]조회수 : 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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