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2009.21
수요대응형 지원을 실천하는 중소기업 과학기술의 허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하나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54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과 행보도 돋보인다. 연구원 내에 설치된 중소기업혁신본부가 그 주인공. 120여 명의 우수 인력이 중소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수요를 발굴하고, 그에 맞게 종합지원 서비스를 실천한다. 특히 1만 2,000여 명의 회원사를 둔 과학기술정보협의회를 통해 산학연 협력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 이끄는 중소기업혁신본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한선화)은 중소기업을 위한 애정이 각별한 기관으로 주목받는데, 그 이유는 연구원을 구성하는 4개의 핵심축 중의 하나인 중소기업혁신본부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요대응형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밥상을 차려놓고 ‘알아서 먹어’가 아니라 중소기업이 무엇을 원하는지 수요를 발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무늬만 지원기관이 아닌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지원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소기업혁신본부(본부장 유재영)는 KISTI 직원 중 총 12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있으며, 이 중 70%가 박사급 인재들로 구성된 두뇌뱅크인 셈이다. 이곳은 기업들과 현장에서 직접 만나면서 실질적인 지원을 이끄는 ‘중소기업지원센터’를 비롯해 중소기업들이 활용 가능한 사업 기회와 산업정보 분석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기술혁신분석센터’, 그리고 슈퍼컴을 활용한 기술지원 및 S/W 개발을 실행으로 옮기는 ‘가상설계센터’로 운영된다.
이 중에서도 중소기업지원센터는 중소기업들과 한발 가까이에서 중소기업혁신본부의 기업지원 첨병 역할을 한다. 충청, 경인, 대구·경북, 호남, 부산·울산·경남 등 5개 지원과 서울강원지역팀, 그리고 기업혁신전략실이 그 주역들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60여 명의 지원장 및 연구원들은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정보지원 강화와 산학연 지식생태계 활성화, R&D기획·사업발굴 및 글로벌 지원체계 마련, 슈퍼컴기반 M&S 활용의 확대·강화에 주력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중소기업혁신본부를 통해 지식멘토링 491건, 맞춤형 정보지원 2,500건, 슈퍼컴 M&S 지원 111건, R&D기획 지원 135건, 신규 유망아이템 지원 15건, 기술가치평가 43건, 수출기업 지원 24건 등 총 3,319건의 KISTI 지원이 중소기업들에게 제공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54년 역사를 지닌 첨단 R&D 길잡이

1962년 한국과학기술정보센터로 출범한 후 2001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 재출범하면서 혁신기를 맞고 있다. 과학기술 R&D 인프라의 체계적인 구축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출범한 KISTI는 전 세계의 과학기술 정보를 수집하여 국내기업 연구기관에 제공함으로써 첨단 R&D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특히 중소기업이 제때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 컴퓨팅과 연구망 구축을 통해 연구효율성 극대화에도 이바지해왔다는 평가다.
KISTI는 총 4개의 축으로 운영된다. ‘첨단정보융합본부’는 R&D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국가 차원의 IAI(Information Aided Innovation) 체제 구축을 전담하고, ‘융합기술연구본부’는 디지털 과학으로 국가·사회 현안의 해결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슈퍼컴퓨팅본부’에서는 국가과학기술 혁신과 산업활동에 기여하는 개방형·공유형 초고성능 컴퓨팅 기반을 조성 중이며, ‘중소기업혁신본부’는 수요대응형 지원을 통한 중소·중견기업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산학연 1만 2,000여 명 뭉친 ASTI, 중기센터의 중심축
중소기업지원센터의 이 같은 활동에는 산학연 협의체인 ‘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의 역할이 컸다. 지난 2009년 출범한 이 협의회는 기업, 대학, 연구소 등 산학연 유관기관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기술개발과 기술사업화를 위한 정보제공 및 교류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전국 15개 지역별로 협의회 조직이 있는 ASTI의 현재 회원 수는 총 12,449명으로, 이 중 중소기업인이 7,874명으로 전체의 63.8%를 차지하며 학계 2,857명, 연구소 893명, 공공기관 502명 등이 참여하고 있다.
ASTI를 이끄는 중소기업지원센터는 지역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전 회원의 지식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ASTI-Net’을 통한 회원 간의 협력을 지원한다. 특히 7,276건의 회원사 정보를 기반으로 밸류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ASTI 내에서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선순환적 지식생태계를 이룬다. 또, 지역특화산업별 지식연구회 활성화를 유도하고 패밀리기업을 발굴, 선정하여 수요대응형 종합서비스를 펼친다.
이와 관련해 김강회 중소기업지원센터장은 “전 세계적으로 산학연이 이렇게 대규모로 똘똘 뭉쳐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ASTI 회원들은 매월 발행되는 『ASTI인』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종 새로운 정보와 회원들의 활동 소식을 공유한다”고 밝힌다.

 

매년 패밀리기업 선정해 기업 현안 니즈 해결
패밀리기업 운영은 중소기업혁신본부의 활동 중에서도 돋보이는 활동으로 꼽힌다. 패밀리기업의 경우, 매년 대상 기업을 발굴하여 내외부 협력체계를 통한 기업 현안 니즈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지원한다. 회원 선정은 기존 ASTI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원별 추천을 받는 방식과 비회원사를 대상으로 모집공고를 통해 수요기업을 모집하는 방식이 있다. 매년 40여 개의 신규업체들이 패밀리기업에 선정되며, 2016년 총 패밀리기업 수는 290개이다. 패밀리기업에 선정되면 먼저 기업 수요 전수조사를 거쳐 집중지원과 상시지원 기업으로 구분한 후, 기업별 전담연구원을 지정하여 멘토링 활동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발굴된 기업의 니즈는 KISTI 내부 전문가들이 있는 중소기업지원센터, 가상설계센터(슈퍼컴), 기술혁신분석실센터의 사업기회분석실과 산업정보분석실로 각각 전달되어 문제점 해결 및 구체적인 지원에 들어간다.
이때 24개의 정부출연(연) 협의체와 지역 전문가에게도 지원을 연결하는 투 트랙(Tow track) 방식의 연계 지원도 이어진다. 지난해 패밀리기업 119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관련매출 증가액은 2,714억 원, 신규고용 548명, R&D비용 절감 141억 원, 정부R&D 과제수주 70건, 신규계약 체결 735억 원 등의 성과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연구회 통해 지식공유 및 협업 구축
지식연구회 활성화 또한 KISTI 중소기업혁신본부의 주목할 만한 활동으로 꼽힌다. 지식연구회는 신기술 또는 새로운 분야를 지식연구 테마로 선정하여 관심 있는 산학연 관계자들이 모임 활동을 통해 지식을 공유하는 한편, 상호 연관관계에 있는 유사분야 기업 간의 전략적 동반관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최근 들어 참여기업들은 이 활동으로 협업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얻거나, 정부 R&D과제를 수주하는 등 눈에 띄는 효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현재 지능형 자동차부품, 탄소복합 소재, 첨단 헬스케어, 해양플랜트 등 23개의 지식연구회가 활동 중이고, 이들은 매년 4회 정도의 정기적인 세미나 및 모임 활동을 실시한다. 연구회는 보통 30~4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간 각지역특화산업 중심으로 활동이 진행돼왔으나, 올해부터는 지역에 한정짓지 않고 전국 단위로 관심 있는 회원들은 누구나 동참할 수 있도록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KISTI가 자랑하는 중소기업 지원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상설계분석센터의 슈퍼컴을 통한 지원이다. 이를테면 착즙기를 개발하는 회사가 있다고 치자. 모터의 강도나 칼날의 각도에 따라 제품의 성능이 달라지므로, 회사는 제품을 상용화하기 전에 슈퍼컴을 통해 최적의 조건에 대한 분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시행착오 없이 제품의 완벽성을 기할 수 있는 동시에 제품 신뢰성을 재고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 다른 전문업체의 슈퍼컴을 유료로 활용할 경우에 비용은 수천만 원에 달하지만, KISTI가 매년 1회씩 선정하는 대상업체로 선정되면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어 중소기업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땡큐! KISTI
“수시로 기술조언 및 정보지원 받고 있어요”

㈜명일폼테크(대표 노성열)는 지난 1975년 설립해 39년 동안 건축용 단열보드 제품과 발포압출 설비를 개발, 생산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압출성형기 제조뿐만 아니라 스크루 가공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련분야의 해외기술 정보를 확보하는 데에선 한계가 있었다. 생산제품의 주요 원부자재가 다양한 만큼 어떤 첨가제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단열성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다, 단열제품은 생산 시 가스가 투입돼 발포되는 과정에서의 기술력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에 늘 선진 해외기술 정보에 목말라했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의문점이나 애로점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찾는 곳은 KISTI 대구경북지원이다.
명일폼테크 권우진 연구소장은 “3∼4년 전부터 과학기술정보협의회 회원인 ‘ASTI인’이 된 이래 KISTI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소와 30분 거리에 있어서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하거나 직접 찾아가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가 원하는 해외 정보와 기술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조언을 해줍니다. 정말 감사하죠”라고 말한다.
명일폼테크 연구소 측은 KISTI로부터 지원받은 기술정보를 활용하여 직접 제품생산에 필요한 실험을 실시하는데, 그간 신제품 생산에 도움이 되거나 실제로 반영한 기술이 여러 건이었다고 한다. 연매출 500억 원대인 이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매년 성장세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패밀리기업으로 선정됐다. 업체 측은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면서 비용을 지불하지도 않기 때문에 기업엔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한다.

박창수 전문기자 사진 손철희 객원사진기자​

[2016-07-29]조회수 : 569
  • 목록으로
  • 프린트

유용한 정보가 되었습니까? [평균0점/0명 ]

500자 제한 의견달기
이름 비밀번호
내용
인증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수 있습니다.
우)52851 경상남도 진주시 동진로430 (충무공동) | 잡지구독문의 T.055-751-9128 F.055-751-9129
Copyright ⓒ KOSM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