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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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 보물1호
한국의 비단장수 섬유수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다
㈜코리아실크로드 ‘섬유개발기술연구소’

 

실크로드, 비단길은 뭍으로 혹은 바다를 통해 동-서, 즉 중국과 유럽의 교역을 이었습니다. 한국의 비단장수이기를 자처하는 ㈜코리아실크로드는 중국을 넘어 유럽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수출 길을 열고자 했습니다. 타 기업들이 내수시장에서 경쟁하고 중국으로 눈을 돌릴 때 곽노명 대표는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20년 동안 한길을 달려온 지금, 코리아실크로드는 꿈의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 밑거름이 된 것이 이곳의 보물1호, 섬유개발기술연구소입니다.

우리 회사는요
유럽의 명품 패션기업들이 인정하는 파트너입니다
㈜코리아실크로드(대표 곽노명)는 기능성 나일론 원단 전문업체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스키나 스노보드, 등산, 트레킹용 재킷, 트렌치코트, 다운패딩, 바람막이용 경량 기능성 나일론 직물에 패션의 감성을 입히는 곳으로 정평이 났습니다. ‘Perfect Balance of Art & Performance’라는 슬로건 아래 ‘기능성과 감성’의 조화를 중요시해 품질은 기본이고, 패션문화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한길을 걸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합니다. 아르마니, 캐나다구스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럽의 명품 패션기업들 중 우리를 모르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2000년대 초, 국내 섬유원단 제조기업 대부분이 원가 절감을 생각하고 중국으로 향할 때 곽노명 대표는 유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패션의 본고장인 유럽시장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시작이 어려울 것은 불을 보듯 빤한 일. 그럼에도 유럽시장에서 인정받기만 하면 세계무대에서 탄탄대로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곽 대표는 2001년 이탈리아로 곧장 날아가 지사를 설립하고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또,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독자 브랜드인 ‘실키텍스(Silkytex)’를 만들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려면 브랜드의 힘을 키우고 마케팅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아웃도어에 적합한 고기능성 섬유로 방수, 흡습, 발열, 방풍 등의 기능성이 뛰어난 실키텍스는 시나브로 유럽과 미주 시장의 고급 브랜드에 납품하며 품질을 인정받았습니다.
사실 왕도는 따로 없었습니다. 지구촌의 내로라하는 원단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럽 최대의 패션소재 전시회 ‘프레미에르 비죵(PV)’, 세계 최대 아웃도어박람회인 독일의 ‘이스포(ISPO)’, 프랑스의 섬유전문 전시회인 ‘텍스월드(Texworld)’ 등 유수한 박람회들을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발품을 판 것이 비결 아닌 비결이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실키텍스는 유럽의 명품기업들이 알아주는 중요 파트너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재 우리 회사의 매출 70%를 유럽 의류 브랜드 기업들의 아시아 생산기지에서, 나머지 30%를 동유럽시장에서 거둬들이고 있다는 것이 그 방증입니다.

㈜코리아실크로드 보물1호 키워드

6명

섬유개발기술연구소에는 6명의 연구 인력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코리아실크로드 전체 직원이 30명이니 20%에 달하는 인력입니다. 더욱이 모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입니다. 비슷한 규모의 섬유기업은 연구소를 갖추기조차 쉽지 않고, 더구나 이렇게 많은 연구 인력을 두는 예도 흔치 않습니다.

융합

섬유개발기술연구소는 출고 전에 모든 원단의 품질을 점검, 관리하는 것은 물론, 바이어에게 제시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이 목적입니다. 융합은 프리미엄 신소재 개발을 위한 필수 키워드입니다. 연구소는 현재 융합을 통해 탄소결합물이 적은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패션 소재로서의 비전

섬유개발기술연구소는 섬유산업을 노동집약적인 사양산업으로 보지 않습니다. 기능성에 예술성을 더한 패션소재산업으로 바라봅니다. 이 같은 신념은 섬유를 지식과 아이디어, 예술성, 창의성을 융합한 지식산업으로 이끌겠다는 비전과 맞닿아 있습니다.

나는요
기능·감성·창의성 3박자 갖춘 섬유개발기술연구소입니다
나는 우리 회사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섬유개발기술연구소입니다. 세계적인 첨단 소재기업인 일본의 도레이, 이탈리아의 전통 소재기업인 리몬타(LIMONTA) 등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겠다는 포부로 2009년에 개소한, 우리 회사의 탄탄한 기둥입니다. 우리 회사 섬유의 품질 관리 및 향상은 물론이고, ‘기능·감성·창의성’ 3박자를 모두 갖춘 프리미엄 소재를 개발하는 게 제 몫입니다. 우리 회사는 해마다 신소재 개발을 위해 3억 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회사는 그동안 해오던 직물(woven) 외에 편물(knit)에 새로 도전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 도전에 바로 나, 섬유개발기술연구소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물1호가 됐냐 하면요
품질관리부터 신소재 개발까지 담당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출고하는 모든 제품은 반드시 나를 거쳐야 합니다. 대구공장에 위치해 있는 나는 자체설비를 보유하고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제품 개발부터 생산, 시험, 품질관리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 제품의 모든 생산과정에 관여하는 것이죠. 제품 출고 전에 물성 확인은 기본입니다. 세탁과 물, 마찰, 땀 등에 따른 견뢰도부터 폭이나 밀도, 중량, 수축률, 발수도, 공기투과도, 내수압, 인열 강도 등의 물성검사를 실시합니다. 투습, 방수, 흡습, 발열, 방오, 방풍 등의 기능성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실키텍스 뒤에는 바로 이 같은 꼼꼼한 점검이 있었습니다.
나의 경쟁력으로 빠뜨릴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바로 CCK(Computer Color Kitchen), CCM(Computer Color Matching) 같은 설비입니다. 이 설비들은 흔히 염색가공 공정에서 정확한 컬러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데, 우리 회사는 이 같은 설비를 갖추고 컬러를 정확히 구현해 바이어에게 제시하고, 또 바이어의 요구에 곧바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니 염색기, 세탁 견뢰도, 마모 시험기 등 중소기업에서는 엄두를 내기 힘든 여러 설비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같은 설비를 토대로 그동안 적외선을 흡수해 발열하는 광발열 소재 등 다양한 신소재를 선보였습니다. 2013년부터는 직물과 니트를 결합해 내놓은 서큘라니트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IT업체와 손잡고 미아방지용 웨어러블 제품 개발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에 제23회 한국섬유패션대상에서 섬유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 같은 쉼 없는 연구개발에 대한 결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내가 꿈꾸는 우리 회사는요
세계적인 패션소재 전문 멀티소싱 기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에는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받쳐주는 막강한 소재 노하우가 뒷받침을 하고 있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소재기업과 협업하면서 자신만의 콘셉트를 녹여 개발을 완성하는 것이죠. 때문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소재로부터 시작한다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입니다. 곽 대표는 우리 회사의 ‘실키텍스’를 미국의 고어텍스와 견줄 수 있을 만큼 세계적인 섬유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습니다. 고어텍스를 비롯한 기능성 아웃도어는 소재가 곧 브랜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마케팅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투자합니다.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임에도 기꺼이 이 길을 가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패션소재 전문 멀티소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판매 중인 쿨맥스, 폴리프로필렌 등 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소재 외에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난 애슬레저 소재로 세계무대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입니다.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스포츠웨어의 신조어인 애슬레저는 가벼운 스포츠를 위한 옷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시장입니다.
1997년 창립 당시 연 매출 20억 원이던 우리 회사는 지난해 200억 원을 웃도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올해는 10% 더 성장한 220억 원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우리 회사명인 ‘코리아실크로드’는 실크로드를 거쳐 터키, 유럽 등 세계로 뻗어나가며 한국 섬유 수출의 새 길을 열겠다는 곽 대표의 꿈과 포부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한국의 비단장수이기를 자처하는 우리 회사의 이 꿈이 실현될 날이 멀지 않은 듯합니다.

이은정 전문기자 사진 박명래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820기사작성일 :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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