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2002.28
2019년 한눈에 보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안내도
아이들을 유혹하는 달콤한 과자공장
롯데제과㈜ 스위트팩토리

가정의 달 5월과 가장 어울리는 공간은 어디일까? 이런 고민을 하며 찾은 곳이 바로 롯데제과㈜에서 운영하는 스위트팩토리다. 우리에게 친숙한 자일리톨 껌과 빼빼로, 꼬깔콘을 만드는 곳인 줄 알았는데 과자박물관을 운영하다니. ‘이거다!’ 싶은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었지만, 이미 예약이 다 찼단다. 예약 창이 뜨면, 빠르면 5분 만에 다음 달 예약이 완료될 만큼 인기가 많다는 스위트팩토리. 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한 마음을 안고 찾아갔다.

스위트랜드 전경

아이가 없으면 입장을 할 수 없다고?
스위트팩토리 방문을 앞두고 왠지 설레었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 찰리가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 방문을 앞두고 잠 못 이루던 심정이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국내 최초의 체험식 과자박물관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를 안고 찾은 스위트팩토리는 2010년 롯데제과㈜ 본사 이전과 함께 문을 열었다. 다양한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온 롯데제과에서 열었다고 하니, 괜히 기대가 되었다.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 선유도역 7번 출구, 롯데제과 본사 2층에 자리한 스위트팩토리의 첫인상은 낯설음이었다. 흔히 과자를 만드는 곳이라고 하면 뭔가 알록달록할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냥 평범한 회사였다. 만약 스위트팩토리가 없었다면 접근하기 어려운, 보통의 오피스 건물과 크게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여기에 과자박물관이? 의구심과 호기심을 안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1층 로비에서 형형색색의 ‘스위트랜드’ 로고가 눈에 띄었다. ‘아~ 맞게 찾아왔구나’라는 안도감을 준다. 1967년부터 지금까지 롯데제과에서 출시한 껌과 과자류, 아이스크림 제품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스위트랜드를 지나 2층에 자리한 스위트팩토리로 향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무료로 운영되고 있긴 하지만 스위트팩토리는 누구나, 아무 때나 방문할 수가 없다는 사실. 반드시 온라인으로 사전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매달 1일 11시에 다음 달 관람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예약 경쟁이 치열해 빠르면 5분 만에 예약이 완료된다고 한다. 마치 아이돌 콘서트만큼이나 빠른 스피드가 필요하다. 1년 내내 예약이 없는 날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힘든 조건이 하나 더 있다. 그건 바로 5세 이상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자녀가 있어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 그러니 아이가 없는 어른이 그냥 무턱대고 스위트팩토리를 방문해서는 관람을 할 수 없다. 한마디로 아이가 없는 성인은 스위트팩토리 입장이 불가능하다. 뜻밖의 조건에 당황했지만, 이내 과자박물관이라는 특수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과자는 어른보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으로, 그들이 더 많이 소비하는 제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어린 시절에 좋아하던 제품들을 추억하고 싶은 어른들에겐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한 달 전에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꼭 온라인 사전예약을 한 뒤 방문해야 헛걸음하지 않고 스위트팩토리를 즐길 수 있다.

스위트팩토리 껌 Zone스위트팩토리 ‘웰컴 Zone’을 지나 가장 먼저 만나는 껌 Zone. 껌은 추잉 껌을 시작으로 성장해온 롯데제과의 상징과도 같은 제품으로, 자일리톨은 현재 롯데제과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스위트팩토리 캔디 Zone캔디 Zone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캔디 머신을 돌려보고, 원하는 색의 캔디를 받을 수 있다.

스위트팩토리 초콜릿 Zone초콜릿 Zone에서는 ‘가나’의 공정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 의한 과자박물관
다행히 취재를 한다는 이유로 아이가 없음에도 무사히(?) 스위트팩토리 입장이 가능했다. 2010년 사옥 이전과 함께 개관한 스마트팩토리는 롯데제과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부로 운영되고 있다. 스위트팩토리 담당자는 “오랫동안 제품을 사랑해준 소비자들이 있었기에 롯데제과의 성장이 가능했다”고 말하며, “그 사랑을 다시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이 공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아이들의 시선으로 제품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들을 한 시간 동안 운영하고 있다. 한번에 최대 30명의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다.
스위트팩토리는 크게 ‘웰컴 Zone’을 시작으로 껌, 초콜릿, 비스킷과 스낵, 아이스크림, 캔디, 헬스와 영상관으로 나눠진다. 각 Zone마다 그동안 롯데제과에서 출시된 제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변해왔는지 쉽게 설명하고 있다.
먼저 2층 스위트팩토리 입구의 긴 터널을 지나 제일 처음 롯데제과의 상징과도 같은 제품인 자일리톨 껌 전시장을 만날 수 있다. 1967년 처음 출시된 롯데제과의 껌 제품은 지금까지도 롯데제과의 대표 제품으로, 후속 제품인 자일리톨 껌의 추출 과정과 주요 성분에 대한 촉각 체험은 물론, 치아 건강을 위한 교육과 간단한 OX 퀴즈로 이어진다.
특히 비스킷과 스낵 Zone에서는 오븐에 굽는 비스킷과 기름에 튀기는 스낵의 차이를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마치 오븐에서 직접 빵을 굽는 것 같은 모의 체험은 스위트팩토리의 체험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라고 한다.
이처럼 스위트팩토리는 아이들에겐 제과 공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도록 간접체험을 하게 해주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과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또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같이 체험하며 어린 시절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제과 제품은 유난히 스테디셀러 제품이 많다. 추억의 가나 초콜릿, 빼빼로, 꼬깔콘, 빠다코코낫, 카스타드, 마가렛트, 월드콘 등이 모두 롯데제과에서 탄생해 지금까지 생산되고 있다.
제품의 변천사를 보는 것만도 즐겁다. 실제로 부모와 아이가 같이 관람을 하면 어른들은 월드콘을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스크류바 앞에서 사진을 더 많이 찍는다고. 스위트팩토리에서의 즐거운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롯데제과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고, 이것을 통해 미래의 새로운 소비자로 만든다는 점에서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 이상의 홍보효과가 있어 보인다.

1층 스위트랜드 전경과 방문 어린이 선물 과자박스1_ 1층 스위트랜드. 52년 동안 출시된 롯데제과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2_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손에 들려진 빨간 박스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들이 담겨 있다.

세심한 배려가 과자보다 더 달콤하다
홍보팀 김성민 책임은 1층 로비에 어린아이들이 다니는 모습을 보면 “아~ 우리가 정말 과자를 만드는 회사가 맞구나”라는 걸 실감한다고 말한다. 그는 스위트팩토리가 회사와 소비자들을 좀 더 가깝게 해주는 공간이 된다며, 그 덕분에 직원들도 아이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게 된다고.
스위트팩토리를 돌아보며 무엇보다 감동했던 것은,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축적해온 운영진의 노하우였다. 아이들이 스위트팩토리를 관람하는 한 시간 동안은 오롯이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라고 말하는 김 책임은 “관람을 방해하는 요소를 최소화하려고 했다”고 한다. 입구와 출구의 동선을 분리하고, 관람 중에는 가능한 한 외부인의 참관을 허락하지 않는다. 관람객들이 불편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람 중에는 직원들도 중간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그제야 왜 취재를 관람이 없는 1시부터 2시로 잡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얼핏 보면 사소해 보이지만,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곳인 만큼 관람객들이 느낄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관람객의 마음이 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료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어렵게 방문한 관람객의 시간을 함부로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2층 관람을 마친 관람객들은 처음 우리를 반겼던 1층 스위트랜드에서 관람을 마무리한다. 이곳은 52년 동안 롯데제과에서 출시했던 수많은 제품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겐 자신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찾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 맛있게 먹었던 과자의 과거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것은 롯데제과에서 마련한 선물상자다. 종합과자선물 세트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제품들을 담아 집에 가는 아이들 손에 들려 보낸다. 과자 때문인지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롯데제과 50년사1967년부터 지금까지의 롯데제과 50년사를 볼 수 있다.

스위트팩토리
운영시간
· 10:00~18:00(월~금)
· 10:00~14:00(토요일)
·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 21길 10
문의 02-2670-6396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www.lotteconf.co.kr

하정희 객원기자 사진 김성헌 객원사진기자

[2019-04-30]조회수 :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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