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2008.09
포노 사피엔스, 마싸, 애플, 011 등

포노 사피엔스
포스트 코로나 주역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시대가 훨씬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어 관심이 뜨겁다. 포노 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일상의 필수품을 넘어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현대인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15년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는 뜻의 학명 ‘호모 사피엔스’에 빗대 스마트폰의 라틴어 ‘포노’를 조합해 ‘포노 사피엔스’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실제 스마트폰이 출현한 이후 삶의 공간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바뀌고 다양한 영역이 광범위하게 변화됐다. 일상의 대부분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전체 인구의 95%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니 대중적인 문명 도구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5년 전 등장한 포노 사피엔스에 새삼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견인하는 주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많은 사람은 포노 사피엔스 문명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약국 위치와 잔여 마스크 수를 확인함에 따라 줄 서기 대란을 피할 수 있었고, 재택근무를 하며 스마트폰으로 웬만한 업무를 해결했다. 또 식당이나 마트에 가지 않고도 앱으로 배달을 시키는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돼버렸다. 이렇듯 포노 사피엔스 문명은 코로나19 극복의 핵심인 언택트 산업의 중심에 서 있다. 일각에서 코로나19를 통해 포노 사피엔스가 인류의 문명을 바꿔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입증됐다는 견해도 나왔다. 포노 사피엔스 시대를 대비한 기술과 비즈니스 개발이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의미다.

마싸
인싸·아싸는 가라, 나만의 길을 가련다! 최근 가장 핫한 신조어는 ‘마싸’다. ‘my sider’를 줄인 합성어로, ‘인사이더(insider)’와 ‘아웃사이더(outsider)’를 줄인 ‘아싸’와 ‘인싸’에서 파생되었다. 인싸가 조직 안에서 중심이 되어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고, 아싸가 무리에 섞이지 못하고 혼자 지내는 사람이라면, 마싸는 조직과 어울리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고 오직 나만의 기준에 따라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조직 밖에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조직 구성원과 교류하지만 유행이나 타인의 평판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행복을 기준으로 삼고 이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을 칭한다.
마싸는 조직과 떨어져 있는 아싸와 비슷해 보이지만 인싸처럼 무리를 따르게 하는 묘한 특성이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에 출연 중인 이효리, 비, 유재석이 마싸를 대표하는 사람이자 마싸 열풍의 계기라고 할 수 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는 자기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이효리, 자신의 노래 ‘깡’에 대한 비난에 기분 나빠하거나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열의를 배짱 있게 드러내 호감을 얻어낸 비, 트렌드를 만들 능력도 없지만 트렌드를 따라갈 생각은 더욱 없다는 유재석은 모두 마싸의 덕목을 지녔다. 마싸는 인생을 살아가는 기준이기도 하지만, 기업 경영에도 통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트렌드를 좇기보다 자사만의 가치관을 반영한 제품개발과 조직관리가 지속성장의 힘이다.

애플
코로나19임에도 역대 최고 주가라고? 애플이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치 주가를 경신하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8일 시가총액 1조4,368억 달러를 기록하며 마이크로소프트에 잠깐 내줬던 미국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찾더니, 이틀 뒤에는 1조5,000억 달러를 돌파해 기염을 토했다. 주당 가격으로 보면 352달러로 코로나19 사태 전의 최고가 327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다. 2018년 뉴욕 증시에서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기록한 후 2년 만에 그것도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위기에 시총 1조 5,000억 달러를 넘어선 애플. 도대체 그 힘은 어디서 비롯했을까?
전체 사업 모델에서 아이폰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이 주효했다. 애플은 주력 수익 모델을 아이폰 판매에 두고 있지만 서비스 사업을 한층 강화했다. 동영상, 게임, 앱스토어, 뉴스 등 콘텐츠 서비스 부문에 공을 들였는데,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이 부분의 매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애플워치나 무선 이어폰 에어팟 등의 주변 기기까지 대박을 터뜨리면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의 요인이 되었다. 전문가들은 중저가폰 아이폰SE2에 이어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12와 5G 아이폰 등으로 향후 주가 상승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 아이폰 위주의 제조업에서 애플 TV, 애플 클라우드, 애플 뮤직 등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전반적인 예측이다. 향후 ICT 비즈니스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011
2G 서비스 종료, 휴대전화 011, 017 안녕~ 011, 017 등 ‘01X’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 신청을 정부가 조건부로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월 6일부터 순차적으로 2G 서비스를 종료하며, 2G 주파수 만료 시점인 2021년 7월부터는 010을 사용해야 한다. SK텔레콤이 1996년 세계 최초로 국산 CDMA 기술을 상용화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한 지 24년 만에 종료되는 셈이다. 24년 동안 2G 서비스를 지원하다 보니 장비가 낡았고, 2G 단말기도 생산이 중단됐을 뿐만 아니라 LTE-5G 중심의 서비스로 정상적인 망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중단 이유다. 무엇보다 기지국·중계기 고장률이 높아지는 데 비해 2G 장비 생산 중단으로 부품 공급이 어려워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도 2G망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현재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이용자는 6월 기준 약 38만4,000명으로, 이는 SK텔레콤 전체 가입자의 약 1.2%에 해당한다. 이들은 한시적으로 011이나 017 등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 7월 이전에 모두 3G·LTE·5G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감안해 정부와 SK텔레콤은 2G 가입자들이 전환할 경우 크게 두 가지 요금 서비스 혜택을 지원한다. 우선, 단말기 구매 시 지원금 30만 원을 받거나 무료 휴대폰 10종 중 1개를 선택 구매할 경우 2년간 월 요금 1만 원을 할인해준다. 무료로 지원되는 단말기 기종은 스마트폰 7종과 폴더폰 3종으로 LG X4 2019, 갤럭시A 10e, 갤럭시와이드4, 갤럭시 폴더2, LG 스마트폴더 등이다. 다른 한 가지 지원은 2년간 매월 이용 요금제의 70%를 할인해준다.

편의점 드론 배달부
편의점 도시락 싣고 3분 만에 배달 완료 최근 제주도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시작돼 화제다. GS칼텍스와 GS리테일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드론 배송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편의점GS25 앱을 통해 도시락을 주문하자 인근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주문한 도시락을 실은 드론이 1.3㎞ 떨어진 펜션으로 배송을 시작했다. 3㎏에 달하는 도시락을 실은 드론은 구불구불한 길 대신 직선 길을 날아 3분 만에 펜션까지 안전하게 배달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드론 배송이 일상화되었지만, 국내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편의점 제품 배송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에 활용된 것은 날개를 8개 갖춘 길이 2m의 드론으로 초속 10m의 바람에도 견딜 수 있다. GS리테일은 앞으로 무게 10㎏ 정도의 짐을 싣고 왕복 10㎞를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개발할 계획이다. 편의점 드론 배송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두 차례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상용화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가 앱으로 GS25 편의점 제품을 주문하면 인근의 GS칼텍스 주유소에 대기 중인 드론이 제품을 싣고 배송하는 방식이다. 특히 유통·물류 배송 사각지대인 도서산간 지역의 주민이나 노약자를 위해 일상생활과 안전에 필요한 물품 배송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GS리테일은 도서산간 지역을 시작으로 도시 외곽과 도심 등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헥토콘
틱톡, 세계 최초의 기업가치 1,000억 달러의 스타트업 짧은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가 기업가치 1,050억~1,100억 달러 선을 평가받으며 세계 최초로 헥토콘(hectocorn)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헥토콘은 그리스어로 100을 의미하는 헥토(hecto)와 전설의 동물 유니콘(Unicorn)의 합성어다.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을 가리키는 유니콘 기업 100개의 가치를 지녔다고 해서 헥토콘으로 부른다.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0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이다. 일반적으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1조 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유니콘, 100억 달러(10조 원) 이상을 데카콘이라고 부르며, 우버와 샤오미, 에어비앤비, 디디추싱 등이 데카콘에 해당된다.
세계 최초의 헥토콘인 바이트댄스는 중국의 바링허우(1980년대 출생) 세대를 대표하는 창업자 장이밍이 2012년 창업한 곳으로 2016년부터 틱톡 서비스를 시작했다. 15초에서 1분 이내의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은 현재(6월 기준) 150여 개국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가수 지코가 신곡 ‘아무노래’ 챌린지를 틱톡 플랫폼에 올리면서 틱톡 열풍이 거세졌다. 틱톡은 올해 1분기 모바일 앱 다운로드만 해도 3억1,500만 건이 넘으며, 누적 다운로드 건수만 20억 건이 넘을 정도다. 특히 작년말 기준으로 월별 순수 이용자 수(MAU) 15억 명을 돌파해 그 파워를 드러냈다.

-1.2%
코로나19 이후 한국 경제성장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최근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발표해 세계 각국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없을 경우(Singlehit)와 방역 실패로 10~11월에 다시 번지는 경우(Double-hit)로 나눠 두 가지 전망치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OECD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연초 전망치인 2.0%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지 않고 잘 마무리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만약 재확산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2.5%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OECD는 한국이 코로나19를 먼저 겪고 효과적으로 방역한 덕분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OECD가 발표한 세계 경제성장률을 보면 재확산이 없을 경우에는 -6.0%, 2차 확산 시에는 -7.6%로 낮춰 잡았다. 유로존은 이보다 더 추락해 재확산이 없을 때에는 -9.1%, 재확산 시에는 -11.5%로 전망했다. 재확산이 없을 경우와 재확산될 경우로 나눠 주요국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중국은 -2.6%와 -3.7%, 일본은 -6.0%와 -7.3%, 미국은 -7.3%와 -8.5%다. OECD는 코로나19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된다 하더라도 2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재확산이 없을 경우에는 5.2%, 재확산 시에는 2.8%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
흥행 돌풍 콘솔 게임, 온택트 비즈니스를 공략하라 요즘 메가 히트 제품은 단연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모동숲)이다. 모동숲은 닌텐도 콘솔 게임기의 스위치용 게임이다. 무인도에서 낚시를 하며 숲속 동물들과 대화하고, 내 마음대로 섬을 꾸미는 내용이다. 모동숲은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세계 판매량이 1,180만여 장에 달하며,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도 28만7,600여 장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8%나 증가한 수치이며, 지금까지 팔린 것만 144만4,400여 장에 달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인 3월에는 대기표를 받고 사야 할 만큼 품귀현상을 빚었다.
모동숲이 흥행 가도를 이어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는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지만, 온라인이라는 게임 속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이용자끼리 소통하는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언택트(untact)가 온택트(ontact) 비즈니스로 변화하고 있는데, 모동숲이 그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것. 온택트는 비대면 접촉인 언택트에 온라인을 합한 말로, 온라인을 통해 사람과 연결(on)한다는 뜻이다. 물리적인 거리두기를 하되 연결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온택트 비즈니스로는 소통 중심의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접목한 온라인 쇼핑이나 콘서트 등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언택트를 넘어 이처럼 다양한 방식의 온택트 비즈니스가 앞으로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경 기자

[2020-07-07]조회수 :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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