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2010.27
베조노믹스, 라떼파파, 뒷광고 등

베조노믹스

1초에 1만 달러 버는 아마존의 경영 전략은?
베조노믹스(Bezonomics)가 경영 화두로 떠올랐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와 경제학(economics)을 합한 신조어로, 제프 베조스의 경영 전략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춘》의 편집자였던 브라이언 두메인이 2년 동안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에 대해 조사·인터뷰를 실시한 후 추출해낸 경영 철학과 기업문화를 통칭해 ‘베조노믹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상황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올 1분기 매출이 26%나 증가한 아마존이기에 그 경영 비법에 더욱 관심이 높다.
베조노믹스는 ‘철저한 고객 집중’, ‘극단적인 혁신’, ‘장기적인 시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아마존은 무서울 만큼 고객 집중 전략을 구사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비용 절감을 통해 고객을 최대한 늘리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매출이 증가해야 가격을 낮출 수 있고, 그래야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동시에 고객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모든 데이터를 찾아내는 극단적인 혁신 전략을 펼쳤다. 악명 높은 여섯 장짜리 기획서 ‘식스 페이저’ 방식을 고안해 직원들이 이를 작성하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혁신을 이뤄내게 했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음성인식 AI 알렉사 등이 그 결과물이다. 베조스는 수익의 많은 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대신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 신사업 등에 투자했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의 경영 전략에 힘을 쏟아야 변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라떼파파

남성 직장인도 육아휴직하고 싶어요
육아휴직을 원하는 남성 직장인, 이른바 ‘라떼파파’가 점점 늘고 있다. 라떼파파는 한 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 손에는 유모차를 밀고 다니며 육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빠를 지칭하는 말이다. 부모 공동 육아휴직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용어다. 국내에서도 전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이 남성 직장인일 만큼 라떼파파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1만4,857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약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보다 무려 34%나 늘어난 수치인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남성 육아휴직 문화가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남녀 직장인 1,1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남성 직장인 중 54%가 육아휴직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중 중소기업 재직자는 53%, 중견기업은 52%, 대기업은 61%를 차지했다. 남성 직장인들이 육아휴직을 하는 이유로 ‘부부가 함께 육아를 분담하기 위해서’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직접 아이를 키우고 싶어서’, ‘경제적인 이유로 퇴사를 할 수 없어서’, ‘아이를 맡아줄 가족 구성원이 없어서’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 공동육아 문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당장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곧 사용하기를 희망하는 남성 직장인도 89%에 달했다.

뒷광고

유튜브 등 SNS 뒷광고 9월부터 금지
9월부터 SNS에 뒷광고를 할 수 없다. 뒷광고란 유튜버, 파워 블로거, 인플루언서, 유명인 등이 특정 브랜드로부터 돈을 받고 찍은 광고임에도 마치 직접 돈을 주고 사서 사용해본 것처럼 속여 SNS에 올리는 것이다. 최근 일부 유명 유튜버와 연예인이 광고라는 것을 숨기거나 알아보기 힘들게 표시하는 방식으로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소개해 논란이 됐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SNS 광고 규정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을 개정해 9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앞으로 해당 기업에서 경제적 대가를 받은 제품에 대한 소개나 리뷰 등 콘텐츠를 SNS에 게시할 때에는 ‘광고’, ‘협찬’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표기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글씨 크기로 눈에 띄는 위치에 넣어야 하며, 영상물인 경우 영상 시작 부분, 중간 부분, 끝 부분에 반복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에는 첫 번째 해시태그에 ‘#광고’라고 표기해야 하고, 카페나 블로그에도 대가를 받은 제품이라고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해당 광고주는 물론 크리에이터에게 관련 매출액이나 수입액의 2% 이하 또는 5억 원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중소기업도 인플루언서나 유튜버, 체험단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덤벨 경제

건강이 최고! 밀레니얼 세대가 이끄는 신 소비시장
최근 핫 소비 트렌드는 단연 덤벨 경제(Dumbbell economy)다. 운동이나 체력 관리 등 건강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경제 현상을 일컫는 말로, 아령보다 크고 바벨보다 작은 운동기구 ‘덤벨’에서 이름을 따 덤벨 경제라고 부른다. 헬스, 요가, 필라테스, 홈트레이닝 등의 운동은 물론이고, 여기에 필요한 운동용품, 의류, 식품 등 부대 산업까지 덩달아 호황세를 누리는 현상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여가문화 확산, 밀레니얼 세대 특유의 소비 트렌드가 덤벨 경제를 불러온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삶의 질과 건강에 대한 욕구가 높아, 이를 위해서라면 서슴없이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국세청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술집과 노래방 이용은 매년 줄어드는 데 비해 헬스센터와 스포츠 교육기관은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식품 분야에서도 근력운동용이나 식사대용의 단백질 바나 음료, 고단백 요거트 등 단백질 관련 시장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필라테스, 요가, 사이클링을 할 때 입는 레깅스나 기능성 의류를 찾는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한 예로,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6월 한 달간 일반 의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8% 줄어들었지만 에슬레저룩(일상복 겸용 운동복) 매출은 23%나 증가했을 정도다. 애플워치 등 스포츠 밴드 수요가 늘고, 운동과 체력 관리를 도와주는 앱 시장이 확대되는 것 또한 덤벨 경제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지식재산권 크라우드펀딩

중소기업 지식재산권으로 크라우드펀딩 OK!
내년부터 지식재산권으로도 크라우드펀딩을 할 수 있게 돼 관심을 끈다.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지식재산권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한 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수익증권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최근 하나은행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의 ‘지식재산권 신탁 수익증권 발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4월에 도입된 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규제 적용 면제 혜택을 받는다. 현행법상 신탁업자는 지식재산권 신탁계약에 기반한 수익증권을 발행할 수 없는데, 이번 서비스에 한해 특례를 부여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중소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을 하나은행이 신탁받아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자를 모을 수 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지식재산권으로 투자금을 모을 수 있는 유용한 기회인 셈이다. 하나은행에 신탁한 지식재산권은 기존 사업에 사용할 수도 있다. 대신 하나은행에 사용료를 일부 지급해야 하는데, 이 같은 지식재산권 실시료와 환매수 수익 등은 투자자에게 배당된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집할 수 있는 금액은 제한돼 있으며, 특례 기간인 2년 동안 최대 200억 원이다.

펀슈머

평범한 건 못 참아! 재미있어야 구매하는 시대
요즘 유통가에서는 펀슈머(funsumer) 마케팅이 대세다. 재미(fun)와 소비자(cunsumer)의 합성어인 펀슈머는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의 고유 기능 외에 재미까지 추구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가령, 라면 하나를 사더라도 포장이나 이름, 모양 등을 재치 있게 표현해 빵 터지는 재미를 주는 것이어야 선택한다. 편의점 GS25와 BC카드가 공동 개발한 PB 컵라면 ‘부자될라면’이 좋은 예다. 기존 라면과 달리 재미있는 브랜드명을 지어 관심도 끌고 인기도 얻고 있다.
캔맥주 용기에 인기 웹툰 〈호랑이형님〉의 캐릭터를 익살스럽게 그려 넣은 ‘무케의 순한 IPA’는 출시하자마자 수제맥주 베스트셀러 5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소 식품업체와 GS25의 협업으로 출시한 ‘똥모양구미’와 ‘단무지모양젤리’도 선보인 지 한 달여 만에 젤리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재치 넘치는 이름과 모양을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 롯데제과는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안겨주기 위해 ‘죠스바’와 ‘스크류바’를 합친 ‘죠크박바’를 만우절용으로 한정 출시했다가, 호응이 뜨거워 정식으로 출시했다. 숙박 앱인 야놀자는 가수 사이먼 도미닉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그의 히트곡 가사인 ‘사이먼 도미닉’을 ‘쌓이면 돈이니’로 재미있게 연결시켜 인기를 끌었다. 펀슈머는 구매 경험을 SNS에 공유하며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성향이 강해 바이럴 마케팅을 거쳐 자연스럽게 판매율로 이어진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기업들은 업종과 규모를 가리지 않고 경쟁적으로 뛰어들 만큼 펀슈머 마케팅을 선호한다.

소부장 2.0

일본 수출규제 대응 넘어 글로벌로 확대
최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이 발표돼 관련 기업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가 시작된 후 1년간 추진된 소부장 1.0 전략이 일본에 대한 대응 차원의 조치였다면, 2.0 전략은 일본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대응과 시장 선점까지 확대하는 공격적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첨단산업의 세계적 클러스터화를 통한 소부장 강국 도약’이 핵심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리 정책 대상을 기존의 대 일본 100개 품목에서 338개+α로 확장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신산업 첨단 소부장 품목 158개, 자동차, 전자전기 등 대량생산형 중심의 품목 180개에 더해 바이오와 환경, 에너지 등 신산업 품목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소부장 핵심 전략 기술과 빅3(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차세대 전략 산업 등 차세대 선도 기술개발에 5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소부장 R&D 고도화 방안’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세제혜택도 확대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소부장 기업을 인수할 경우 M&A 비용 중 5~10%를 세액공제해준다. 소부장 관련 외국인 기술 인력에 대한 소득세 감면혜택도 확대했다. 근로를 시작한 날부터 3년간은 소득세의 70%, 4~5년 차에는 50%를 감면해준다.

MBTI

부장님과 나는 파국! 젊은 직장인 성격 검사에 열광
최근 2030 직장인 사이에서 MBTI 열풍이 불고 있어 화제다.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의 심리 유형론을 기반으로 마이어스와 브릭스가 개발한 성격 유형 검사 도구다. 에너지 방향에 따라 외향형(E)과 내향형(I), 인식 기능에 따라 감각형(S)과 직관형(N), 판단 방식에 따라 사고형(T)과 감정형(F), 생활양식에 따라 판단형(J)과 인식형(P)으로 구분된 93개 문항에 대한 답변을 종합해 결과를 도출한다. 이를 조합해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알파벳으로 표현하는데, 가령 INTP라면 ‘내향형+직관형+사고형+인식형’이라는 의미다.
1976년에 발표된 MBTI가 요즘 이슈로 떠오른 것은 젊은 층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MBTI로 자신은 물론 동료, 부하, 상사의 심리와 성향까지 파악해 조직 생활에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너 ISFJ지? 어쩐지 잘 맞더라”, “부장님은 ENTP라서 아이디어는 많지만, 나랑 상극이야~.” 이처럼 자신을 아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다양성을 인정함으로써 조직에 적응하는 도구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기 이해나 서로 간의 소통과 공감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맹신하거나 일반화해서는 안 되며, 이것으로 타인을 함부로 규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MBTI는 검사 과정이 쉽고 간편해 기업이나 학교 등 조직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정식 검사 외에 무료 검사 버전도 나와 있다.

김미경 기자

[2020-09-03]조회수 :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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