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1909.17
2019년 한눈에 보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안내도
단순가공에서 기계수출기업으로 스케일 업
수출 확대 기업 일신테크㈜

작업 상황 모니터모니터로 작업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스마트공장에 자극받아 20여 년 전부터 관심
부산 사하구 강서산단2로에 위치한 일신테크㈜(대표 김병진)는 금속 정밀가공 부품 생산 및 산업기계 제작 전문기업이다. 1987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프레스기에 들어가는 금속 정밀가공부품을 OEM 생산해 일본 요시즈카세이키에 전량 납품하는 견실한 중소기업이다. 김병진 대표가 스마트공장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을 무렵이었다. 최악의 경기 한파로 위기를 겪고 있던 김 대표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일본 바이어를 찾았고, 주변의 일본 공장을 견학할 기회를 갖게 됐다. 기후현에 위치한 고모리세이키라는 정밀부품 생산 공장이었는데, 그곳은 이미 초기 단계의 스마트공장이 도입되어 있었다.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 원자재 입고부터 납품, 재고관리까지 모든 게 바코드로 되어 있어 공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더군요.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스마트공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온 김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공장에 스마트 공정을 도입할 방안을 모색했다. 마침 정부에서 2000년대 초반 중소기업 정보화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를 얻었고, 바로 생산라인에 ERP를 구축했다. 정부 및 지자체에서 스마트공장을 추진하기 훨씬 이전부터 일신테크는 이미 스마트공장을 도입했던 셈이다.
생산라인에 제대로 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게 된 것은 2007년, 지금의 부산 자동차부품 전문화 단지로 사옥을 확장·이전하면서부터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 제조혁신에 관심이 있는 E-Business 솔루션 기업을 물색했다. 마침 같은 지역에 스마트공장 컨설팅은 물론 ERP, MES/POS, 제조 IoT 등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에스티의 오준철 대표를 만나게 됐고, 2007년부터 ERP 업그레이드 작업을 시작했다.
ERP를 구축하고 업그레이드하기까지 약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일신테크는 다품종 소량인 부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부품 하나하나를 공정별로 데이터화하고, 이를 실제 데이터와 비교하면서 시뮬레이션했다. 데이터만 보고도 원가 분석, 불량 관리, 재고 관리가 되자 직원들이 적극 나서서 생산라인을 스마트화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일신테크 스마트공장

한눈에 보는 일신테크㈜ 스마트공장
주요 생산품 금속 정밀가공부품, 산업기계
도입 시기 2007년~현재
도입 시스템 ERP
도입 성과
 · 생산 전반적인 상황을 한눈에 파악
 · 불량률 5% → 3% 이하
 · 일본 수출량 증가
 · 부품 가공, 기계 제작 등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

수주량 늘고 프레스 기계 제작까지
생산라인을 스마트화하니 불량률이 확실히 낮아졌다. 기존에 5%에 이르던 불량률이 3% 이하로 낮아졌다. 또 불량품 색출도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하니 생산 시간이 단축됐다. 하지만 김 대표는 제조혁신이 단순히 생산성만 높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일신테크는 80년 전통의 분말 성형 프레스기 전문 제조기업인 일본 요시즈카세이키에 2000년부터 각종 부품을 생산하여 납품해왔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기업과의 거래는 쉽지 않았다. 도면과 99% 일치한 제품을 만들어주니 그제야 일신테크를 인정해줬다. 그렇게 깐깐하던 요시즈카세이키가 8년 전부터 모든 기계를 일신테크에 맡기고 일본 내의 조립공장을 처분했다. 일신테크에서 만든 프레스기를 받아 자신들의 브랜드만 달고 판매한다는 것인데, 그만큼 일신테크의 기술력을 신뢰한다는 의미였다.
프레스기까지 생산해 수출하게 된 데에는 스마트공장 도입의 덕이 컸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일본 바이어가 일신테크의 생산현장에 직접 방문해 모든 과정이 데이터화되는 것을 확인한 후, 부품 가공뿐 아니라 기계 제작까지 수주받게 됐다.
한걸음 더 나아가 부품 및 기계 제작뿐 아니라 제조현장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성과도 거뒀다. 사업 영역의 확대는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졌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후에 오히려 직원이 12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사람이 실수할 수 있는 일을 기계가 하는 대신, 사람은 그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계가 발전하면 사람도 발전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래서 회사 내에 기술연구소를 세워 정밀기계부품 생산 전용 자동화라인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대창중기, 현대제철 등 다수의 회사에 자동화 생산라인을 납품하는 성과도 거뒀다.

IoT로 스마트공장을 더 스마트하게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부품 가공에서 기계 제작,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이 확대된 일신테크는 최근 또 다른 도전에 성공했다. 기존의 기계식 유압 프레스가 아닌 전기식 서보 타입의 성형 분말 프레스기를 개발한 것이다.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이 장비를 최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이 기계로 스마트공장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가 개발한 서보 성형 분말 프레스에는 센서가 들어가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스마트공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전기식 서보 모터를 활용해 1,000분의 1㎜까지 힘을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할 뿐 아니라, 센서를 통해 프레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데이터화해주는 스마트한 기계죠.”
김 대표는 스마트공장의 노하우를 하나의 기계에 담은 이 장비를 국내의 한 철강회사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그는 올해 자동화라인 구축 사업을 더 확산시킬 계획이다. 인근의 부산 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수도권인 시흥 쪽에서도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한다. 일신테크의 스마트공장 고도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Smart Advice 김병진 대표
• SI기업 선정은 신중하게 자사의 생산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잘 만나야 하는데, 그러기에 앞서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풍부하고 원칙이 확실한 SI기업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회사에 맞는 업그레이드 필수 회사의 생산시설에 맞는 변화와 조율이 반드시 필요하다. SI기업에서 회사에 맞게 설계해준 시스템이더라도 직접 사용하는 사람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최적화시켜야 한다.
• 공부 또 공부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고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합심하여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잘 사용할 줄 알아야 작업자도 편해지기 때문이다.

최진희 전문기자 사진 김윤해 객원사진기자

[2019-04-01]조회수 : 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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