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1912.11
2019년 한눈에 보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안내도
상처 딛고 재도전 희망을 품다
재도전 힐링캠프 참관기

‘누구나 한번쯤 넘어질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나면 되는 것이다.’ 실패를 거울 삼아 재도전에 성공한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자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말 중 하나다. 지난 10월 8일 오전 10시, 서울시 마포구에 자리한 서울창업허브 9층에서는 ‘2019년 제3차 재창업 희망캠프’ 2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오전 캠프 시작 20분 전부터 백팩을 멘 사람들이 하나둘씩 강의실로 모여들었다.

상처 치유와 회복 통해 재기 지원하는 캠프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고 ㈜렛츠가 운영하는 ‘재도전 힐링캠프’는 폐업 경험이 있거나 재창업에 관심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사업 실패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용기 회복과 지지 기반 마련을 통해 재기에 성공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프는 2박 3일 숙박형으로 진행하는 재도전 힐링캠프와 2일에 걸쳐 비숙박형으로 진행하는 재창업 희망캠프 두 가지로 진행된다.
이날 열린 재창업 희망캠프는 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역량강화에 초점을 두고 이틀에 걸쳐 촘촘히 짜인 일정이 진행됐다. 참여 인원은 총 40명. 재창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대상자들도 많아 주간과 야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2일 차 주간 캠프에 참여한 인원은 20여 명으로, 참가자들은 서로 마주 보며 앉는 4개 테이블에 각각 5~6명씩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1일 차 프로그램으로 7일에 열린 창업역량진단, 기업가정신 맨파워, 재도전 지원정책의 이해, Re-Startup IR 스피치 전략 교육에 이미 참여했었다. 이틀째 만나는 자리여서인지 교육 시작 전 준비된 음료와 차를 마시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인사와 대화를 나누었다.
10시부터 12시까지 오전 교육으로 ‘트렌드와 마케팅’ 강의가 진행됐다. 캠프에 참여한 강사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니콘 기업이 빠른 속도로 등장하는 추세이며, 이들은 기존 대기업들과는 차별화된 방식과 전략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향후 10년은 스타트업에 기회의 문이 열리는 시대라고 주장하며 마케팅 트렌드의 핵심요소로 기술 중심 회사라는 전제조건하에 SNS를 통한 연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9년 제3차 재창업 희망캠프재창업 희망캠프 참가자들은 이틀에 걸쳐 회계, 금융, 신용, BM, 경영, 노무, 마케팅, 특허 등 궁금하거나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전문가 멘토링 받으며 재창업 도전
점식식사를 한 후 오후 1시부터는 온라인법인설립시스템의 교육담당자가 30여 분에 걸쳐 온라인 법인설립 절차를 안내했고, 이어서 오후 4시 30분까지 분임조별로 경영일반, 특허, 마케팅, 재도전 지원정책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멘토링 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등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캠프 주관기관 렛츠의 문경목 대표는 “참가자들 연령대를 보면 40대, 50대가 많은 편이지만 최근 젊은 층의 스타트업 창업이 증가하면서 20대, 30대도 적지 않게 참여하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을 만나면서 실패의 아픔을 딛고 자발적으로 교육현장을 찾아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희망적이고 또 에너지가 넘쳐나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오후 5시가 되자 참가자들은 2일간의 캠프 일정을 마치고 간단한 수료식과 함께 교육장 문을 나섰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웃는 그들의 얼굴과 활기찬 발걸음에서는 재도전의 희망이 피어나고 있는 듯했다.
한편, 재도전 힐링캠프는 재도전 창업자에게 ‘힐링을 통한 상처치유와 역량회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참가자들의 심리치유를 위해 전문가의 지도 아래 자존감, 트라우마, 사회관계, 긍정회복 등 소통 긍정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비즈니스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회계, 금융, 신용, BM, 경영, 노무, 마케팅, 특허 등 비즈니스 영역별로 컨설턴트를 투입해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재창업 희망자들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하도록 한다.
올해의 경우 11월 5일까지 2박 3일 재도전 힐링캠프 3회, 재창업 희망캠프 7회가 종료되고, 연말까지 재창업 희망캠프 4회가 열릴 예정이다. 전체 참가인원은 3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도전 힐링캠프를 수료한 이들에게는 창업진흥원 재도전성공패키지 지원사업 심사 시 가점이 주어진다.

전문가의 멘토링

캠프 참가해보니 _ 김인영

“전문가 강의와 멘토링이 피부에 와닿아요”

김인영 씨 “엔지니어 출신이라서 마케팅과 회계 지식이 부족했어요. 가장 중요한 사업영역도 정확하지 못했고요. 그렇다 보니 투자를 받으려고 해도 쉽지 않았죠. 5년 동안 4억5,000만 원 정도 빚을 졌어요.”
이날 캠프에 참가한 김인영 씨는 2013년 12월 강원도 춘천시에서 창업을 했다. 그는 직장에서 IT프로그래머로 16년간 경력을 쌓으면서 로봇제작 꿈을 키웠다. 로봇을 향한 꿈은 아이들의 공부에 도움을 주는 일로 좁혀졌고, 첫 아이템으로 ‘오답노트’를 택했다. 결과가 시원치 않아 초·중·고생 학교수업을 돕는 코딩교육으로 방향을 틀었다. 직원 3명과 함께 커리큘럼을 직접 만들고 교구를 갖춰 초등학생 방과후 수업, 중학생 자율학기제, 고등학생 특별활동에 참여했다. 하지만 돈이 안 됐다. 가장 큰 문제점은 마케팅 능력 부족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쓰디쓴 경험을 했지만 그는 다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고 했다.
“창업 당시에도 관련 교육을 받았어요. 그런데 예전과 지금은 교육의 질이 달라요. 과거에는 책 많이 읽은 교수님들의 이론교육이었다면 이번 재도전 희망캠프는 실무전문가들의 강의라서 피부에 와닿는 현장실무교육이었어요. 게다가 개별 상담과 컨설팅까지 합쳐져서 이제는 힘이 생깁니다.”
김 씨는 재창업 아이템으로 교사와 학생이 수업 도중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온라인 소통이 가능한 웹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첫 사업에 비싼 수업료를 치른 것이 마음 한구석에 짐으로 남아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재도전으로 기회를 찾고자 하는 의욕과 열정이 있기에 남은 일은 재창업과 성공뿐이라고 못을 박는다. 다만 한 가지, 재창업 과정과 사업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인 멘토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길 소망한단다.

박창수 전문기자 사진 김윤해 객원사진기자

[2019-11-05]조회수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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