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1912.11
2019년 한눈에 보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안내도
실패도 위대할 수 있음을…
실패가 중요한 이유

우리나라의 창업 환경은 꾸준히 개선되어 전 세계 9위 수준이다. 연간 87만 개 기업이 신설되는데, 문제는 이 중 해마다 64만 개가 소멸한다는 점. 실패의 대가는 혹독하다. 폐업 후 떠안는 부채는 약 9억 원, 재기하여 많은 돈을 벌어들이지 않는 한, 직장생활이나 소규모 자영업으로 이 돈을 갚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기업이 많이 설립되고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으면 국가적 차원에서 큰 손실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두 가지다.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는 문화, 그리고 개인적인 실패가 인생의 실패로 전락하지 않도록 재창업 환경을 만들어주는 정부의 지원이다.

실패 일러스트

실패는 경험과 노하우를 얻는 기회
사실 기업의 세계에서 실패란 매우 일상적인 일이다. 한 번 실패로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뭔가를 새롭게 얻고 깨닫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 애니매이션 왕국의 창시자 월트 디즈니,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 등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가의 공통점 역시 파산 경험이다. 스타트업의 성지인 실리콘밸리에서는 평균 2.8회 정도 실패하고, 7~8번 창업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런 점에서 해외 선진국의 경우 실패를 자산으로 만들고 이것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활발하게 마련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실패를 껴안고 성공을 만들자’는 주제로 페일콘(FailCon)이 운영되어 실패경험을 함께 공유한다. 핀란드 알토대학교에서는 2010년부터 10월 13일을 ‘실패의 날(Day for Failure)’로 정해놓고 자신의 실패담을 공유하는 행사를 연다. 이들에게 실패는 낙담하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 ‘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얻는 기회’일 뿐이다.
유명 전문가들도 이러한 실패를 당연하게 여긴다. 피터 드러커의 경우 “뛰어난 사람일수록 잘못이 많다. 그만큼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 역시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더 멀리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실패라는 소중한 경험도 결국 도전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야 말로, 중소기업인 및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지녀야 할 너무도 당연한 인식이다.
물론 실패 후의 뒷감당과 재도전을 개인적 인식의 문제로만 해결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부채와 체납의 공포는 인식의 전환으로 해결되기 않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8년 각 부처가 협력해 종합적인 ‘7전8기 재도전 생태계 구축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실패의 부담을 완화해줄 목적으로 부실채권 정리, 연대보증 폐지, 신용회복, 실패 안전망 등을 구축하고, 사업모델의 고도화 등 혁신적인 재창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 또 재창업 기업의 판로지원을 확대하거나 재기 기업에 불리한 차별적인 제도도 개선하고 있다.

실패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해야 할 때
특히 주목할 부분은 재창업 지원을 오로지 정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을 연계시키는 계획을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에 정부는 실패 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형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사업을 시범 운영했는데, 신청률이 17.3:1에 달했다. 이미 자본과 기술력이 충분한 기존 기업들이 실패 기업들의 기술력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의미다. 이에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기업을 참여시키는 ‘대기업 연계형’의 시범 도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대기업 연계형 재창업 지원은 기업들의 기존 인프라와 시장분석 기법, 인적 지원이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재창업 기업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업들의 미래가 밝은 것은 꽤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재도전에 성공한 기업의 생존율은 일반 창업기업 생존율의 2배나 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재도전 지원기업 성과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정부의 재도전 사업 지원을 받은 965개 기업은 2년 후에 83.9%의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재창업 R&D 지원기업의 경우 95%에 이르는 놀라운 생존율을 나타냈다. 또한 매출액, 직원 수도 늘어나서 재도전으로 얻은 노하우를 살리는 데 매우 탁월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1980년대 벤처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창업 담론은 ‘어떻게 창업할 것인가?’와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 창업 환경은 너무나 훌륭해졌다. 자본이 없는 청년들도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각종 창업 공간을 지원받고 정부 지원금으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다. 이제는 실패를 어떻게 다룰지를 더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실패 후 어떤 안전장치가 있는가, 그리고 또 어떻게 재도전할 것인가’에 기업과 정부의 관심이 좀 더 쏠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도전 프로그램 어떤 것이 있을까?

재창업자금
사업실패로 인한 저신용자 및 신용미회복자로 재창업 준비중 또는 재창업 후 7년 이내인 경영자를 대상으로 하며, 대출한도는 잔액 기준 60억 원 이내다.
문의 : 중소기업 통합콜센터 ☎ 국번 없이 1357

재창업 재기지원보증
실패한 중소기업인이 보유한 기술과 경험의 사장을 방지하고, 경영재기를 위해 재창업자금 융자를 위한 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채무액이 30억 원 이하인 실패한 중소기업의 경영자가 경영하는, 기술성과 사업성을 갖춘 신규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채권의 경우 75%에 대한 채무를 감면해주고, 사업을 위한 신규 소요자금을 지원한다.
문의 : 기술보증기금 재기지원센터 ☎ 1544-1120

재기지원보증
신용보증기금 단독채무자로서 실패한 기업 및 재도전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신용보증기금 구상채무에 변제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 구상채무 변제를 위한 보증과 신규자금 지원을 위한 보증을 동시에 취급한다.
문의 : 신용보증기금 고객센터 ☎ 1588-6565

재도전 성공패키지
성실하게 실패한 재창업 기업인을 발굴해 재창업 교육부터 사업화 및 연계지원 등 재창업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BM고도화에 300만 원 한도, 사업화에 최대 6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신청대상은 (예비)재창업자 또는 3년 미만 재창업 기업의 대표자다.
문의 : 창업진흥원 재도전창업부 ☎ 042-480-4435~7

재도전 기술개발사업
우수한 기술력과 경영 노하우를 가진 재창업 기업에게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기술·제품 개발을 준비하는 7년 미만의 재창업 중소벤처기업 또는 지원 결정 이후 1개월 이내 법인 설립이 가능한 예비 재창업자가 대상이다. 총 사업비의 80% 이내에서 최대 1년, 1억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문의 :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 042-388-0312

이남훈 전문기자

[2019-11-05]조회수 :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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