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2002.28
2019년 한눈에 보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안내도
게임에 사회적 문제의식을 담다
소셜 임팩트 + ㈜겜브릿지

㈜겜브릿지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임팩트 게임을 개발하여 게임으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소셜 벤처기업이다. 네팔 대지진을 배경으로 한 어드벤처 RPG 게임 ‘애프터데이즈’에 이어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 ‘웬즈데이’를 선보였다.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와 직원들

도민석 대표전문투자자 네트워크를 공략하라

소셜 임팩트로 출발한 벤처기업은 높은 수익성 기반의 일반 벤처투자자(VC)들의 눈에 들기는 힘들다. 소셜 벤처 전문투자자 네트워크나 정부 부처들의 소셜벤처지원자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 고용노동부 및 지자체의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사회적기업 지정을 받는 것이 좋고, 관련 컨설팅을 최대한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 소풍 sopoong.net/investment
•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통합정보시스템, www.seis.or.kr
• 예비사회적기업 신청 전반 컨설팅 및 문의 1800–2012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

시작이 틀리지 않았음을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의 온도차는 극명하게 갈린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역기능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겜브릿지 도민석 대표는 게임에는 ‘즐거움’ 이외에도 많은 잠재력이 있는데,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물론 학습용 게임이나 장애인용 인지훈련 게임 등이 개발되고 있지만, 게임의 몰입도에 사회현상과 문제의식을 담고 싶었다. 소셜 벤처로 시작했지만 비즈니스적인 근거가 필요했던 도 대표는 해외시장을 조사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시리어스 게임(Serious Game)이라고 하여 국가 단위의 기능성 게임을 만드는 회사들이 있었고, 대만, 싱가포르, 폴란드 등이 앞서나가는 가운데 폴란드에서는 ‘디스워오브마인’, ‘프로스트 펑크’ 등이 상업적인 성과를 거둬들이기도 했다. 우리 정부에서도 최근 소셜 임팩트에 부쩍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이며, 대기업과 금융권에서도 소셜 임팩트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후 처음 세상에 내놓은 게임은 ‘애프터데이즈’다. 2015년 4월에 발생한 네팔 대지진을 배경으로 하는 어드벤처 RPG 게임이다. 피해가 심각했던 신두팔촉 산골마을 사람들의 생존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이 게임의 매출 30%는 네팔의 지진 피해 복구사업에 기부됐다.
겜브릿지는 애프터데이즈를 통해 국내 게임 업계는 물론이고 소셜 임팩트 업계에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이 달의 우수게임상’을 비롯해 2018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 ‘메이드 위드 유니티 코리아 어워즈 2018’에서 최고상인 플래티넘상을 수상했다. 또 2018년 소셜 벤처부문 고용노동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작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주는 릴레이 수상을 기반으로 겜브릿지는 조금 더 의미 있는 게임 개발에 나섰다.

웰메이드 게임이 만드는 작은 변화
웬즈데이 게임 화면 기억하는 사람이 없으면 진실은 사라진다. 도 대표는 2018년 11월,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가 이제 스무 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28년째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하고 있는 데 착안해 게임 이름은 ‘웬즈데이(The wednesday)’로 정했다.
웬즈데이는 가상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1945년 인도네시아에 있는 수용소로 타임리프하여 동료들을 구하는 내용이다. 도 대표는 “가슴 아픈 역사이기 때문에 게임의 유희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얻는 성취감을 몰입도 있게 만드는 데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역사의 왜곡이 없는 완벽한 고증이었다. 2019년 2월부터 열 달여 매주 수요집회에도 참여하고, 정의기억연대의 자문을 구해 스토리를 만들어나갔다. 메인 스토리는 2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인기 웹소설가인 김성민 이사가 틀을 잡고, 등단 신인인 황유정 작가가 세부 스토리와 대사를 담당했다. 이로써 몰입감을 높이고, 영화적 연출이나 효과 면에서 완성도 높은 게임이 탄생했다. 지난 11월 초에는 소셜 임팩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비플러스를 통해 목표액 달성 및 최다 참여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29일 20대부터 40대까지 연령과 성별이 각각 다른 24명이 참가해 20분씩 플레이를 진행해 유저 평가를 진행한 결과, 다행히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웬즈데이는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수익의 50%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할 예정이다.
“겜브릿지가 어느덧 데스밸리에 진입했다”는 도 대표는 앞으로 개발비가 점점 더 필요한 상황인데, 다행히 최근 와디즈, 텀블벅 등에서 러브콜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한다. 도 대표로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을 알려 투자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바로 SI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기능성 게임을 만드는 기업들에 게임 기획과 앱 개발 10여 건을 진행했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우울증연구용 게임, 시니어와 함께하는 세대융합 게임을 개발하는 등 연구나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재무적인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도 대표는 무엇보다도 사회적인 문제의식을 웰메이드 게임에 담아 우리 사회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게 회사의 존재 이유라고 밝힌다. 그는 “소셜 벤처에는 어떤 자격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소셜 벤처임을 자처한다면 근로기준법, 노동법, 세법 등 합법적 기준에 있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서울여자대학교 게임동아리 고인돌팀과 공동 개발하는 모바일 힐링게임, 웬즈데이 PC 버전, 웬즈데이 글로벌 버전 출시 등 2020년 한 해 동안 3개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도 대표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굿게임상에 도전하겠노라고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최진희 전문기자 사진 김성헌 객원사진기자

[2020-01-13]조회수 : 1,398
  • 목록으로
  • 프린트

유용한 정보가 되었습니까? [평균5점/2명 ]

500자 제한 의견달기
이름 비밀번호
내용
인증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수 있습니다.
우)52851 경상남도 진주시 동진로430 (충무공동) | 잡지구독문의 T.055-751-9128 F.055-751-9129
Copyright ⓒ KOSM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