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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포털 서비스를 목표로
㈜셉티코 안전관리 플랫폼

확대보기셉티코시스템 모바일 화면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안전 플랫폼 개발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업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한다. 실제로 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0년 4월까지 발생한 화학사고 522건 중 시설관리 미흡이 총 214건으로 전체의 46%, 작업자의 부주의가 3,195건으로 37%를 차지한다. 이를 보면 안전불감증이 우리나라 산업현장에 만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셉티코(대표 김영도)는 이처럼 산업현장 저변에 깔려 있는 안전불감증을 시스템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전사고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보다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 김영도 대표는 언제 생길지 모르는 사고를 매번 사람이 점검할 수 없다면 시스템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많은 사람들이 IT기술의 발달로 산업현장의 안전도 많이 개선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소·중견기업만 가도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여전히 기업 내에서 안전은 뒤로 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엔지니어로서 오랫동안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리스크 관리 경험을 쌓은 김 대표는 창업 후 1년 동안 산업현장의 사고 요인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 2015년에 출시했다. 이는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산업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시설·장비관리는 물론이고 산업현장에서 진행되는 공사나 점검, 검사와 같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입력하면 이를 실무자 간에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다. 무엇보다 모바일 앱으로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기업에서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산업현장 내의 모든 시설·장비를 기록하는 등 초기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기업 내 안전담당자가 여러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업무가 과중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현실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한다.
기대처럼 잘 사용되지 못해 아쉬웠던 김 대표는 2018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9년 4월에 새로운 안전관리 플랫폼인 ‘셉티코시스템(safetyko.com)’을 오픈했다.

확대보기김영도 대표 / 셉티코시스템의 ‘안전관리’ 프로그램1_ 김영도 대표는 산업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_ 셉티코시스템의 ‘안전관리’ 프로그램은 기존의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간소화한 것으로, 작업관리나 장비관리를 위한 일정 체크는 물론 채팅을 통해 실무자 간의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다.

200여 개 기업에 발품, 다양한 산업현장 니즈 반영
셉티코시스템을 일컬어 ‘산업안전환경 지식정보서비스 플랫폼’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기존의 통합안전관리시스템과 달리 실제 기업의 니즈를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즉, 산업현장의 안전을 위해 지금 당장 필요한 플랫폼을 우선 만든 것이다. 이를 위해 셉티코가 먼저 한 것은 기존의 플랫폼을 간소화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좋은 기능이 있어도 사용자가 실제로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셉티코가 그동안 약 200여 곳의 중소·중견기업 산업현장을 방문해 산업안전 컨설팅과 플랜트 공정 및 공사, 소방설계와 같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산업현장을 경험하고 기업의 니즈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국내 산업현장이 아직 통합안전시스템을 사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김 대표는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처음부터 큰 목표로 접근하기보다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셉티코시스템의 콘텐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45개 관공서에서 안전환경 관련한 산업안전, 소방·위험물, 환경·가스 등에 관련된 공지와 관련 법규, 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지식정보이다. 일주일에 세 번 업데이트되며, 기업의 안전담당자는 굳이 여러 관공서를 방문하지 않고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안전관리 프로그램으로 실제 산업현장의 안전담당자들이 로그인만 하면 작업관리와 장비관리, 커뮤니티와 채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교육 콘텐츠로 공정안전관리, 화공안전과 산업안전 전반에 대한 교육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마치 산업안전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웹과 앱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기업의 안전담당자에겐 안전 관련 포털 서비스와 마찬가지인 셈. 여기에 교육 콘텐츠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기업의 만족도가 높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기업들이 여전히 ‘안전하면 비용이 든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산업 안전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기업 대표님들의 강력한 니즈가 없다면 제대로 된 안전전문가를 육성할 수 없고, 이는 다시 산업재해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셉티코시스템을 통해 조금이라도 기업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길 바랍니다.”

확대보기셉티코㈜셉티코는 ‘Safety Korea’를 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산업현장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AI 기술 더해진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산업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인 김 대표. “궁극적으로 기업이 높은 수준의 관리를 요하는 통합안전관리시스템으로 산업현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는 말한다. “셉티코의 가장 큰 장점이 누구보다 산업현장의 현실을 잘 알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그가 구상하고 있는 셉티코시스템의 다음 버전은 무엇일까?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고 설명하는 그는 ‘AI와 결합된 플랫폼’을 생각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동시에 특허 출원을 한 상태다. 앞으로 2~3년 안에 AI 기능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안전장비나 시설을 설치할 때 구입을 잘못하거나 설치 업체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며, 셉티코시스템을 통해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셉티코시스템이 AI와 결합된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면 기업들이 안전과 관련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셉티코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정희 기자 사진 김성헌 기자

조회수 : 1,515기사작성일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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