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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여행의 시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전략… K트래블아카데미 오형수 대표

오형수 대표는 여행 전문 컨설턴트이자 여행기획 강사다. 하나투어에서 기획, 홍보 업무를 거쳐 인사팀장까지 12년 경력을 쌓은 데 이어 여행박사에서도 1년 일한 후 2014년 K트래블아카데미로 독립한 전문가. 최근에는 강의를 통해 여행상품 소비 주체로서 여행을 준비하고 기획하는 이들을 만나고 있다. 업계와 소비자 양측의 입장과 심리를 잘 읽고 있는 만큼 그가 제시하는 몇 가지 구체적인 시장 전략은 향후 여행업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확대보기오형수 대표

오형수 대표는 자유여행객 수가 패키지 상품 여행객 수를 넘어선 2015년경부터 여행 업계는 이미 힘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더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것. 감염병 환경을 배제한 상황에서 시장 침체 원인을 꼽는다면, 말로만 신상품일 뿐 경쟁력 있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꼬집는다.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면 여행 시장은 다시 부활할 것이고, 패키지 상품 시장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새로운 마인드와 완벽한 준비를 하지 않는 한 마냥 호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견한다.

패키지 상품을 다양화하라

지난 7년간 여행 업계 직원은 물론이고 일반인 여행 관심자들을 대상으로 ‘여행기획 학교’ 강의를 해온 오 대표는 패키지 여행 상품에 대해 일각에서 바라보는 비관적인 시각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의 은퇴는 현재진행형이고, 이들 중 다수가 DIY 여행을 할 수 있을 만큼 여행력이 높지 않은 편이어서 향후 10년간 패키지 상품의 수요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패키지 상품의 다양화가 필수라고 말한다.
그는 “기존의 상품이 상호 관계가 없는, 불특정다수가 참여하는 그룹 중심의 상품이었다면, 이젠 커뮤니티, 가족, 특정집단 등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과거에 모르는 사람들과의 불편한 단체여행이 문제가 돼왔기 때문이다”라고 밝힌다. 따라서 앞으로는 사람들의 개성과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패키지 상품 내에서도 현지에서의 개별여행을 추구하는 이들의 욕구를 맞춰줄 수 있는 특화된 상품 개발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제안력 발휘할 상품을 만들어라

오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일시적으로 업계 호황이 찾아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전이 불투명하다는 견해다. 그 대표적인 이유를 꼽는다면, 최근 홈쇼핑을 통해 여행상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무늬만 신상품일 뿐 세부 구성은 예전 그대로라는 것이다.
그는 여행 업계가 소비자들의 연령별, 소득별로 차별화된 전략 아래 만들어진 신상품을 먼저 제안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단, 시간과 비용 그리고 소비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제대로 반영된 상품이어야 한다. 근로환경이 주5일근무제에서 주4일근무제로 바뀌거나 업무시간이 줄어든다고 해서 직장인들의 여행 횟수가 늘어나지는 않는다. 오 대표는 여가 시간이 확대되면 일 때문에 하지 못했던 취미나 레저 활동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MZ세대들은 더 이상 현지에서 관광을 하고 유명한 장소에서 사진 찍는 식의 여행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들은 여행의 중심을 취미, 레저, 학습, 비즈니스 등에 두려고 한다. 서핑을 배우고자 하는 청년이 있다고 치자. 오 대표는 “양양에서 1박 2일씩 5주 동안의 일정과 비용을 쓰는 것과, 하와이에서 4박5일 동안의 일정이 있다면, 이를 비교해 서핑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는 여행 업체들이 신상품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답을 찾기 위해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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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해결하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후 여행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던지는 첫 번째 화두는 ‘안전’이다. 기존에는 현지 언어와 지리(교통)가 여행의 관건으로 작용했지만, 이제부터는 감염병과 신변에 따른 안전이 중요하다.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더라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이어야 하며, 현지인들과의 접촉에 따른 감염과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여행 업체들의 ‘안전 투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과 방법론을 제시한다.
“감염병 위험 요인과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로부터 안전하다는 보장이 확실해야 한다. 기존 여행사들의 경우 사전에 현지 안전점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자원이 충분하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현지 가이드, 호텔, 식당 등을 적극 활용하면 크게 어려운 일만도 아니다.”
그는 외교부가 안전 1단계, 2단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면 여행사는 그보다 한 수 위의 여행이 가능한 0.5단계를 여행 업계 자체적으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안전한 여행 상품을 만들어 고객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박창수 | 사진 손철희

조회수 : 898기사작성일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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