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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3가지 방법
중소기업 자금관리는 이렇게

 

중소기업의 최우선 과제 ‘유동성 확보’
기업의 경영활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 인사,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실행·통제하는 연속적인 과정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기업의 목표는 이윤창출과 주주 부의 극대화였으나, 최근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의 환경 변화로 인한 경영악화 가능성에 대응하고 사업을 계속 영위하기 위한 ‘Cash Flow 경영’, 즉 현금 창출이 중요시되고 있는 추세이다.
자금관리를 의미하는 ‘Cash Flow 경영’은 회계업무와 함께 재무관리의 두 축 중 하나로, 이익보다는 현금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업의 능력은 회계적 이익이라는 원동력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지만, 근본적으로 발생주의를 기초로 하고 있어 실질적인 자금의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이익이 자금으로 변환되었을 때 비로소 구매력이 확보된다. 자금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유·무형의 모든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하고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으로, 기업에서 ‘혈액’과 같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기업의 자산과 매출규모를 체격에 비유하고, 자기 자본과 이익을 체력에 비유한다면 자금, 즉 현금 흐름은 혈액에 속한다. 기업의 체격, 체력, 혈액 중 어떤 게 가장 중요하냐는 물음에는 쉽게 답하기 어렵다.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기업의 현금 흐름이 가장 중요하다면, 기업 입장에서 혈액순환이 막히면 곧바로 부도가 발생하는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바이오 벤처기업의 경우 실질적인 매출액이 전혀 없어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더라도 현금성 자산, 자기자본 등 체격과 체력이 뒷받침되는 경우는 사업 유지가 가능하다. 영업이익 규모가 매우 작거나 적자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버스사업부를 유지하는 A기업의 경우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현금 흐름이 흑자라면 그 사업을 퇴출시키지 않고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L전자 전문경영인의 얘기는 회계적 이익보다 현금 창출 능력이 기업유지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는 어떠할까? 현실적으로 제한된 자금력과 수익성으로 사업 유지를 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서는 적정 수준의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지급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최소한의 생존 조건일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경영자가 모든 회계정보를 직접 관리하고 있고, 자금의 경우도 잔액 중심으로 관리되고 있다. 현금일계표나 수기장부를 이용해 잔액 중심으로 관리하면 자금의 유출입 출처 정보가 함께 관리되지 않아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부도나 잉여자금에 따른 기회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자금관리는 현금 흐름 파악부터
그렇다면 자금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각 활동별 현금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자금관리의 시작점이다. 영업활동과 관련된 현금 흐름 분석은 주로 단기적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과거 평균 매출액, 신규 거래선 추가에 따른 증가액 등을 고려한 매출 계획에 의해 현금유입액을 예측하고 원재료 등 매입대금, 임금, 임대료, 세금 및 기타 비용의 지불 등 영업활동과 관련되어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현금지출액과 차입금에 대한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여 현금유출액을 파악한다. 대부분 경상적 활동은 현금지출이 바로 이루어지므로 거래처별 외상매출금과 외상매입금의 계산, 회수(결제) 조건을 고려한 자금 유출입액, 받을 어음과 지급어음의 기일별 잔액 등에 대한 관리만 이루어진다면 기업 상황에 맞는 자금수지표를 통해 단기 운전자금을 계획하고 통제할 수 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현금 흐름 파악은 미확정 투자부분을 제외한다면 현재 보유 중인 차입금과 리스료 등의 상환 스케줄에 따른 현금유출액이 될 것이고, 금융기관별, 시기별 상환액을 파악하여 자금계획에 반영, 관리해야 한다.

자금은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
기업의 장단기 현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운전자금, 장기적으로는 시설투자 자금 확보나 차입원리금 상환과 같은 자금계획이 가능하다. 자금관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재 보유 자금과 파악된 현금 흐름 추정치를 고려한 자금계획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자금의 적시 조달이 선제적 관리의 핵심이다.
식품제조업체인 A사의 경우 제반 관리업무가 경영자에게 집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월의 이익분석은 물론 자금관리까지 수행하고 있다. 체계적인 관리체계가 갖추어져 있지는 않으나 자체 양식으로 당월 수금액과 매입결제액, 인건비 등 경상지출액을 추정하고 잉여자금 규모가 얼마인지를 파악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파악된 결과를 바탕으로 매출 증가 시에 필요한 추가자금 규모, 자체 조달가능 금액을 고려한 시설투자 규모 및 시기, 차입금 상환 스케줄에 따른 상환가능성 등을 예측하고 월, 분기 등 일정 단위별로 자금 부족분을 파악하여 주거래은행, 보증기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자금을 미리 조달할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정확한 현금 흐름을 파악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자금조달을 위해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 자금조달 실패 시의 대안모색 등을 고려할 때 사전적 자금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현금 흐름 개선 포인트를 찾아라
위와 같은 외부 자금조달 이외에도 영업정책의 변경, 투자활동 조정 등을 통한 내부적인 노력으로 현금 흐름을 개선할 방법이 있다. 영업활동 측면에서는 매출채권 조기 회수, 재고자산 감축, 제조원가의 개선,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 지출 축소 등을 통해 현금 확보를 늘릴 수 있다. 투자활동 측면에서는 채산성, 가동률이 낮은 유휴설비 등 비유동자산의 매각 및 투자시기 조정 등을 통하여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한 차입금 리스케줄링을 통해서도 유동성 문제가 없도록 자금관리가 가능하다. 차입금 리스케줄링은 기업이 금융기관과 여러 구좌로 분산되어 있는 동일한 목적의 운전자금을 일원화하는 등의 협의를 통해 기업의 현금 흐름에 맞춰 그 범위 내에서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수익창출 능력과 부채상환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최우선 과제는 유동성 확보이다. 모든 중소기업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장단기 자금계획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외형 성장은 물론 부가가치 창출로 계속 사업을 유지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여러 여건 때문에 자금관리가 여의치 않다. 그렇더라도 3개월 이상의 운영자금을 최저 현금보유 목표로 설정하고 유지하여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여력을 갖추는 한편, 최소한의 금융비용, 세금, 전력비, 각종 사회보험료 등의 공과금 납입기일을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대외적인 신용도를 유지해야 한다.

박희순 중소기업연수원 강사, 대교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조회수 : 3,199기사작성일 :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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