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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제품 출시하는 인더케그

개발 후 출시까지 규제를 넘어 혁신으로

지금까지 이런 맥주 제조기는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맥주의 생산방식은 달라진 것이 없다. 대표적인 장치산업으로 일정 규모 이상이 되어야만 사업을 할 수 있고, 맥즙 제조와 발효를 거쳐 숙성, 그 이후에는 살균 및 여과, 포장 및 운송까지 30일 정도의 제조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맥주는 원래 이렇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며 누구도 그 과정을 혁신하려 하지 않았다. 강태일 대표는 생각이 달랐다. 2017년 인더케그를 설립하기 전까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일을 했던 강 대표는 CES, MWC 등 IT 전문 전시회를 다니며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면서 수제맥주 시장이 싹트고 있음을 알게 됐다.
“수제맥주 제조기에 관심을 갖고 보는데, 맥주 제조방법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더군요. 가전회사들이 무선인터넷과 AI, 빅데이터로 움직이는데, 맥주 제조 방식은 왜 바뀌지 않는지 궁금해졌어요.”
1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인더케그는 맥즙을 제조해 장착한 후 현장에서 직접 발효, 숙성 과정을 거쳐 신선한 맥주가 바로 나오는 수제맥주 제조 기기를 개발했다. ‘맥주 제조장치 및 이를 이용한 맥주 제조방법’ 관련 특허도 획득했다. 이 제품은 AI 기반의 제조 솔루션을 통해 온습도 등 어떠한 환경에서도 같은 레시피의 정확한 맥주 맛을 구현해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의 기술력은 18ℓ짜리 전용 플라스틱 용기인 스마트케그에 있다. 스마트케그에는 전통적인 양조 방식으로 제조된 맥즙이 이스트(효모) 캡슐과 함께 담겨 있다. 스마트케그를 기기에 간단히 연결한 후 기기 상단 컨트롤 패드의 시작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7일 내에 신선한 맥주를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신박한 제품을 개발한 인더케그는 모든 테스트를 마치고 군산에 케그 생산시설까지 갖추며 본격 생산에 들어가려 했지만, 이때 브레이크가 걸렸다. 2019년 최종 주류제조 면허 허가를 받으려고 국세청에 정식 주류제조 면허를 신청했는데, 스마트케그 안에 들어가는 맥즙 상태는 알코올 도수가 0도라는 이유로 주류면허를 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주류로 본다 하더라도 맥주가 발효되는 시점이 제조기 판매 이후라서 판매된 소매점 역시 주류제조 면허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주세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사업이 가능한 상황이 답답했던 강 대표는 중견기업연합회에 그 내용을 전달하며 규제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동안 신기술과 신사업이 법령과 소극행정으로 막혀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적극행정을 추동하며 인더케그는 정식 주류면허를 취득하게 됐다.
이로써 이 회사의 B2B 수제맥주 제조기는 규제를 넘어 최근에야 소비자를 만날 수 있게 됐다.

확대보기수제맥주 제조기 소개하는 강태일 대표와 임직원CES 혁신상 수상을 확정한 인더케그의 가정용(B2C) 수제맥주 제조기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강태일 대표(가운데)

가정용 수제맥주 제조기 CES 2021 혁신상

인더케그는 3년여 동안 공들여 개발한 B2B 수제맥주 제조기술의 노하우를 녹여내 ‘가정용(B2C) 수제맥주 제조기’를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출시에 앞서 글로벌 IT 전시회인 CES 2021 혁신상을 받게 됐다는 희소식도 들려왔다.
인더케그는 가정용 수제맥주 제조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몇 년 사이 수제맥주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회사의 제품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다른 가정용 캡슐 맥주의 경우 천연재료가 아닌 농축액을 사용해 풍미가 떨어지는 반면, 인더케그는 전통 맥주 제조 시에 사용하는 원재료를 사용한다. 생산 용량도 경쟁사 제품보다 5배 이상(1달 기준) 많으며, 맥주 보관에 있어서도 3중 산화방지로 6개월간 품질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인더케그의 가정용 수제맥주 제조기는 사용 원료를 국내산 곡물로 만들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요즘은 B2B로 만든 제품을 일반 소비자들이 찾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홈카페에서 홈바로 눈을 돌리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요. 인더케그의 가정용 제품은 5ℓ 케그가 4개 들어가기 때문에 맥주 이외에 와인, 콤부차, 탄산수를 한번에 만들 수 있는 만능 기기입니다.”
강 대표는 스마트케그 자체에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기기는 렌털 서비스나 무상제공을 하고 케그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구독 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안산, 울산, 부안, 평택 등 주요 상권이 죽어버린 각 지자체와 함께 지역농산물로 나노 브루어리를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안산시의 경우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5평 규모의 마이크로브루어리를 구축하여 캔으로까지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이유는 인더케그의 맥주 제조 방식을 AI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기술에 있다. 대규모 시설이 필요 없는 콤팩트한 하드웨어 기기에 내장된 이 소프트웨어(Beer care system)는 발효, 숙성, 용량 등 맥주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레시피 업그레이드나 스마트케그 교체 시기를 알려준다.
강 대표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궁극적으로 국가별, 지역별 맥주 판매 방법론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2021년 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확대보기인더케그의 수제맥주 제조기인더케그의 수제맥주 제조기 B2B 제품(왼쪽)과 B2C 제품(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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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업금융처 김지홍 팀장
성장 가능성 높은 기업에겐 자금 지원 늘 열려 있어

인더케그의 경우 2020년 5월 성장공유형 자금을 지원한 기업으로서 정책자금을 받기 유리한 구조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기술성, 사업성,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에게 지원하는 단계별 프로그램이 있다. 이 기업의 경우 추가 지원을 원한다면, 창업 7년 미만까지 지원하는 ‘혁신창업사업화 자금’을 추천한다. 이는 생산시설을 늘리거나 기계설비에 투자하는 시설자금, 추가로 기술개발이 필요하거나 원자재 확보 및 판로 개척 운전 자금을 위해 지원하는 자금이다. 운전자금의 경우 연간 5억 원 한도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실제로 사업장을 새롭게 구축하거나 할 때 시설자금은 최대 60억 원까지 지원해준다. 뿐만 아니라 이율도 연 1.5%로 매우 낮다.
혁신창업사업화 자금 외에 ‘기술개발사업화 자금’도 인더케그라면 노려볼 만하다. 특허나 실용신안 등 지식재산권이 있거나 정부의 R&D 사업에 성공 판정을 받은 기술이라면 특수 목적 자금으로서 이 자금도 기대해볼 수 있다. 2021년까지는 코로나 극복 및 경기 회복에 맞춰 정책자금을 대폭 확대한 상태이니 미리미리 계획하고 상담을 받아볼 것을 적극 권한다.

최진희 | 사진 손철희

조회수 : 1,911기사작성일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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