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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질러보자
첫 창업에 도전하는 에스에스글로컬

핵인싸의 창업 도전기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 178-5번지 2층. 공사가 한창인 에스에스글로컬(대표 남해윤) 사무실 현장을 찾았다. 사무공간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근처 카페에서 인터뷰할 계획이었는데, 취재 당일 청주 지역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가 아쉬운 대로 공사 중인 사무실에서 의자 몇 개만 내리고 테이블을 물티슈로 쓱쓱 닦은 후 자리에 앉았다.
두 달 전 에스에스글로컬을 설립한 남해윤 대표는 12월 말이면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2021년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참이다. 창업 아이템은 글로컬 컨설팅 서비스다. 글로컬이란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의 합성어로, 해외 지역의 문화적 차이나 다양성 등을 고려해 현지화하는 전략을 말한다.
초·중등학교, 유소년 시절을 독일에서 보낸 남 대표는 활달한 성격으로 모임의 주최가 되는 것을 좋아했다. 당시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모르는 독일인들이 대부분이라 어딜 가든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남 대표는 왠지 대학생활만큼은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독일에서의 일을 마치고 10여 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아버지를 따라 한국행을 택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연구소 등에서 다양한 인턴 경험을 했던 남 대표는 식품발효 관련 중소기업의 홍보 및 해외 영업 부서에 입사를 하게 됐다. 1년에 몇 차례씩 해외 박람회를 나가 바이어와 미팅을 하고 상품을 설명하는 일이 재밌었다. ‘일당백’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중소기업 특성상 다양한 일을 배울 수 있었고, 그게 좋았다. 그는 3년 전, 다니던 회사에서 나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재취업을 할 것이냐 창업을 할 것이냐 고민하다가 ‘어차피 일은 다 힘든데, 좋아하는 내 일을 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확대보기남해윤 대표해외 현지 시장에 대한 연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일조하고 싶다는 남해윤 대표

소기업 해외 진출의 길라잡이 될 것

독일어와 영어 관련 비즈니스 언어 자격증은 물론, 무역실무에 필요한 비즈니스 과정 등을 수료한 남 대표는 해외 유명 전시회와 해외 수출 전략 컨퍼런스 등에서의 동시통역,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 등 해외 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을 돕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98%가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선 준비가 미흡할 수밖에 없어요.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구조는 국내와 완전히 다르거든요. 또 한편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외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제가 구상하는 사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남 대표는 사업 아이템을 들고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두들겨보는 청년창업지원자금을 신청했다. 제조업이나 4차 산업혁명 관련 비즈니스가 아니어서 기대는 안 했지만, 중소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1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일단 시작했으니, 되든 안 되든 도전해야죠. 실패를 두려워하진 않아요.”
남 대표에게 2021년은 일단 ‘고객 확보’가 급선무다. 현재 뷰티콜라겐, 동신폴리켐 등 국내 중소기업과 MOU를 통해 초기 거래처를 확보하고 단계적 시장 진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생 기업이기 때문에 거래를 성사시켜 실적을 보여주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하는 남 대표의 패기를 응원한다.

확대보기에스에스글로컬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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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4년 차 선배 솔라테라스 최정동 대표
자금 확보는 미리미리

스타트업은 매 순간이 위기다. 하루하루 해결해야 할 과제가 주어진다. 초기에는 회사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영업이 잘 되면 인력이 필요하고, 일을 수주했다고 해서 바로 자금이 도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회사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을 때,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기회가 있으면 정부지원자금을 확보해놓는 것이 첫 번째 생존 노하우다. 확보해놓은 자금은 언제 어떻게 유용하게 쓰여질지 모른다. 두 번째는, 일단 시작했으면 무엇이 되든 매출을 올려야 한다. 설령 계획했던 비즈니스 아이템이 아니더라도 일단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만한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하고 싶은 일을 도모할 수 있고,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최진희 | 사진 손철희

조회수 : 1,589기사작성일 :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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