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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내 취향을 어떻게 알고…
선배기업 탐방기 _ 왓챠

코로나19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구독만 과장은 OTT 콘텐츠로 그 시간을 버텼다. 그런데 1년 넘게 구독하다 보니 이젠 볼 것이 마땅치 않은 상황. 그런데 친구 한 놈이 왓챠로 갈아타보라는 게 아닌가. 취향저격 콘텐츠를 쏙쏙 골라줄 뿐만 아니라 댓글을 달면서 함께 영상을 볼 수도 있다고. 그래서 알아보니 누적 앱 다운로드 1,000만 건 돌파! 구독의 핵심은 큐레이션이라는데, 왓챠 공동창업자인 원지현 COO에게 고객 취향을 어떻게 읽는지 캐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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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기록 및 추천 서비스에서 OTT 서비스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영화 리뷰 및 평점 서비스 ‘왓챠피디아’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많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2016년에 시작했다. 처음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시장성이 충분했고,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빠르게 시장에 들어왔다.

확대보기원지현 COO 기술 기반의 취향 추천 서비스가 경쟁력을 얻을 것으로 확신하는 원지현 COO 당시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쟁쟁한 기업들이 있었는데. 어떤 차별성으로 승부를 걸었나?
우리는 기술로 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이다. 2011년 왓챠피디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콘텐츠 시장에 ‘개인화, 추천’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진출이 시장 파이를 키웠고, 구독 모델을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학습시킴으로써 우리에게 더 큰 기회를 주었다. 우리의 경쟁력은 퀄리티 높은 평점 데이터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력이었다. 좋은 작품을 수급하고 유저에게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회사가 연평균 190%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체 개발한 ‘콘텐츠 개인화(취향) 분석·추천 엔진’ 덕분이다. 그동안 콘텐츠 업계가 콘텐츠 수급과 개발 등의 많은 부분에서 감으로 의사결정을 해왔지만, 우리는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왓챠의 큐레이션 알고리즘에는 어떤 기술이 접목됐나?
2011년 왓챠피디아 개발 당시부터 개발자 출신 창업자가 주도적으로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추천 엔진을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왓챠 추천 엔진으로 추천 만족도가 높아졌고, 이용자들에게 대체 불가능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알고리즘인지?
기술은 우리의 핵심적인 전략이라 자세히 공개하긴 어렵다. 이해해달라.

콘텐츠의 종류와 수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콘텐츠를 어떻게 선별하고 확보하나?
데이터 기반으로 유저들이 좋아할 콘텐츠를 발굴해 수급한다. 데이터를 보면 어떤 콘텐츠가 흥행할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왓챠익스클루시브(왓챠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 〈체르노빌〉이라는 드라마다. 이 외에도 〈킬링이브〉, 〈와이우먼킬〉, 〈디액트〉 등이 데이터 기반으로 수급해 히트한 왓챠만의 작품들이다.

구독 서비스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고객의 이탈이다.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실시간으로 모든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 피드백을 회사 전체가 공유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은 문제라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매달린다. 가령 서비스 기능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즉각 대응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한다.

최근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신규 콘텐츠 감소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인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진 않나?
우리 콘텐츠의 특징이 전체 콘텐츠의 80%가 유저에게 소비되고, 그중 70%가 추천 엔진을 통해 추천된 콘텐츠라는 점이다. 이것을 우리는 ‘롱테일’ 기술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콘텐츠가 다르고, 점점 더 그 다양성이 극대화되면서 기술 기반의 취향 추천 스트리밍 서비스가 신작 중심의 스트리밍 콘텐츠에 비해 경쟁력을 얻을 것으로 본다.

확대보기디바이스별 왓차 앱 화면

Check Point
왓챠가 고객 취향을 읽는 법

• 철저한 데이터 기반 추천 서비스
• 고객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회사 전체가 공유
• 이벤트를 통해 고객 관심 유도

다양한 캠페인과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그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었던 것을 꼽는다면?
왓플릭스 이벤트가 성공적이다.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평가하는 이벤트였다. 4월 1일 만우절에 오픈해 거짓말 같은 이벤트라는 평이 많았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트위터에 “헐 왓챠에 영화 XX도 있어”라고 언급된 것들을 시작으로 펼친 ‘헐 왓챠에’ 마케팅 역시 성공적이었다. 이용자가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왓챠가 가져다주겠다는 건데, 10만여 건의 요청이 줄을 이었다. 요청을 통해 〈해리포터 시리즈〉, 〈007 시리즈〉 같은 명작을 소개했다. 고객들이 요청한 것을 공개하면 그로 인해 언급량이 늘어나 선순환이 됐다. 최근에는 ‘왓챠 파티’도 론칭해 함께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왓챠만의 시청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로 OTT 전쟁이 벌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칠 계획인가?
기술과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왓챠만의 색을 가진 콘텐츠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미 2020년 일본에 진출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고, 그 외의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임숙경 | 사진 왓챠 제공

조회수 : 411기사작성일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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