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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왜 구독에 열광할까?
구독 비즈니스 입문기

구독만 과장. 향기 기반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전문 중소기업 입사 9년 차. 신사업개발팀의 팀원으로서 밥 먹듯 하는 일이 사업기획안을 만드는 일이다. 이번에는 구독 비즈니스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 업무다. 요즘 왜들 그리 구독, 구독, 하는지 구독만 과장이 낱낱이 파헤쳐봤다.

서론 _ 일상에 스며든 구독

‘구독’이라고 하면 유튜브의 좋아하는 채널 구독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과거에도 집집마다 신문을 구독했고, 우유를 정기적으로 배달해 먹었다. 이런 것을 떠올리면 구독은 새로운 소비의 형태만은 아니다.
구독경제란 일정 기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받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구독이 요즘 다시 급부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플랫폼이 구독경제를 급격하게 성장시킨 부분도 있지만, 최근의 사회 현상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먼저 미니멀라이프 지향이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말이 일상화됐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필요한 물건을 사고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세상인데, 굳이 안 쓰는 물건을 쟁여놓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1인가구의 증가도 마찬가지다. 혼자 살면 굳이 집이 넓을 필요가 없다. 따라서 물건을 쌓아둘 공간이 부족하다. 이 두 가지 사회 현상만 보더라도 물건은 소유가 아니라 이용에 방점을 두게 될 것이고, 기존의 구매방식에는 한계를 느낄 것이며, 구독경제는 점점 더 많은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본론 _ 대세가 된 구독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매킨지는 구독경제의 종류를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일정 금액을 내고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액세스(access)’, 식품이나 의류 등에 대한 의사결정 고민을 줄여주는 ‘큐레이션(curation)’, 상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보충하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리플레니시먼트(replenishment)’다.
액세스는 OTT나 전자책, 음악 서비스 등 디지털 콘텐츠에 한정된다. 큐레이션에는 제철 과일이나 취향에 맞는 커피, 와인, 의류, 화장품 등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해당된다. 리플레니시먼트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충해주는 형태다. 생수, 영양제, 면도기 등 생필품을 주기적으로 배송해주는 것이다.
많은 보고서들이 구독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기업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구독경제 시장의 규모는 2000년 2,150억 달러에서 2015년에는 4,200억 달러(약 501조 원)로, 2020년에는 그 파이가 5,300억 달러(약 632조 원) 수준으로 커졌다. ‘구독경제’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컨설팅 기업 ‘주오라’는 매년 ‘구독경제지수’를 산출하는데, 여기에 포함된 미국 기업의 매출액은 2012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18.2% 늘어났으며, 구독 서비스 신규 가입자 증가율은 연평균 15.4%에 달했다. 이는 S&P 500 기업보다 6배나 빠른 성장세다.
구독경제의 상승세는 세계적인 추이다. 지난 2019년 국가별로 1,000명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설문한 조사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미국 79%, 중국 78%, 영국 70%, 프랑스가 66%였다. 한국은 최근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5세에서 64세 성인 남녀의 90.2%가 이미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구독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국가별 구독 서비스 이용 현황
(단위 : %, 2019년 기준)
확대보기미국 79%, 중국 78%, 영국 70%, 프랑스 66%, 한국(15~64세) 90.2%
(출처 : 엠브레인)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
(단위 : 억 달러)
확대보기2000년 2,150억 달러 / 2015년 4,200억 달러 / 2020년 5,300억 달러
(출처 : Credit Suisse)
미국 구독기업 매출액(2012~2019년 상반기)
(단위 : %)
확대보기신규 가입자 증가율 평균 15.4%, 매출역 연평균 증가율 18.2%
(출처 : 주오라)

결론 _ 한계가 없는 구독

구독경제는 생활용품이나 콘텐츠 영역을 넘어 주택, 자동차, 항공, 심지어 인공위성까지 구독하는 서비스가 나오며 사실상 한계 없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렌털’의 개념이 구독에 추가됐다. ‘정기적 금액 선지급’과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이용’이라는 점에서 봤을 때 렌털도 구독경제의 한 축이라는 것.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3년 전 세계 기업의 75%가 소비자와 직접 연결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2%대다. 만성화된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는 가운데 구독경제는 고속성장을 이루며 환영받고 있다. 이유가 뭘까? 저성장 시대지만 살 건 사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 상품을 찾으러 다니는 시대’가 아니라 이제는 ‘상품이 사람을 찾아가는 시대’로 전환이 됐고, 그 트렌드를 구독경제가 이끌고 있다.

최진희

조회수 : 584기사작성일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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