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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바꾸고 싶다면 벽지부터 싹~
벽지

 

우리 집들에는 왜 대부분 벽지를 발라놨을까?
집 전체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바로 벽 마감이다. 벽지를 바꿀까, 페인트를 칠할까?
우리 집들 대부분은 집 내벽에 페인트를 칠하기보다 벽지를 발라놨다. 최근 집방이 유행하면서 페인트칠이 빠르게 부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페인트는 벽지시장의 10%에 불과하다. 열에 아홉은 여전히 벽지를 바르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건설업체에서 아파트를 짓고 내부의 벽 마감재를 일괄적으로 결정해 시공, 분양했던 주택 공급 방식이 벽지문화를 고착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건물은 각 공간을 콘크리트나 벽돌을 쌓아 나누는 벽식 구조이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벽을 페인트칠로 노출하기보다 벽지를 발라 깔끔하게 마무리했던 것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와 홍콩, 일본 정도를 제외하면 대다수 국가들이 페인트칠을 선호하거나 페인트와 벽지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서구사회는 석고보드 형태로 시공하기 때문에 벽면이 반듯해 페인트칠을 해도 보기에 나쁘지 않다. 최근 중동시장에 벽지를 수출한 신한벽지㈜(대표 김죽영)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중동은 벽지를 바르기보다 페인트칠을 하는 문화가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비단 중동뿐만 아니라, 큼직한 롤러에 페인트를 듬뿍 묻혀 회색빛 시멘트벽을 알록달록하게 칠하는 것은 미국, 유럽 등 서구사회의 건물내벽 페인트칠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벽지만이 갖는 매력이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벽지는 페인트칠로는 절대로 흉내 낼 수 없는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이 있다는 것이다. 종이의 따스한 질감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벽지의 장점이다. 페인트로는 그리기 어려운 기하학무늬나 꽃무늬, 명화 이미지 등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언제부터 벽지를 발랐을까?
우리나라에 벽지가 유래한 것은 중국 후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벽걸이나 벽화 등 벽을 장식하는 액세서리부터 유래됐다는 것. 조선 초기에는 민가에서 집 내부에 회칠 또는 벽지를 발랐고, 이후 사회가 안정되면서 장식 요소로 능화지를 벽지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벽지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다. 1963년, 국내 최초로 롤 벽지를 생산했다. 1980년대부터 아파트 보급과 더불어 벽지시장 또한 소재의 다양화, 디자인 발전을 거듭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2000년대를 기점으로 예전에는 흙이나 시멘트 같은 건축재료 마감을 위한 하나의 마감재로 벽지가 기능했다면, 이후에는 실내 인테리어를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디자인 요소로 부상했다.

요즘 뜨는 벽지는?
현재는 ‘친환경·웰빙·로하스’라는 사회문화 트렌드에 맞춰 인체에 무해한 소재의 자연주의 디자인 벽지들이 시장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 가장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벽지 디자인 중 하나는 뮤럴(‘벽화’를 의미함)벽지로, 마치 벽화를 그린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부분 포인트 벽지로 꾸준히 인기다.
벽지 종류는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그동안 벽지시장은 합지벽지와 실크벽지로 양분돼 있었다. 합지벽지는 종이 위에 패턴과 컬러를 프린트한 것으로, 펄프 소재라 친환경적이고 시공하기 편하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실크벽지는 종이 위에 PVC코팅을 한 것으로, 표면 질감이 부드럽고 내구성이 강하며 오염이 잘 지워져 관리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이른바 곰팡이 잡는 벽지로 널리 알려진 엠피론엠보스벽지가 등장했다. 폴리올레핀폼 제조업체인 영보화학㈜(대표 이영식)이 개발한 것으로, 식품용기에 사용할 만큼 친환경소재인 폴리올레핀폼으로 만든 엠보스 형태의 벽지다. 유해물질이 없고 방수, 단열, 차음 기능이 있는 특수기능성 벽지인 데다, 기존 벽지들보다 도배하기가 간편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혼자서도 거뜬히 벽지를 바를 수 있을까?
벽지 인테리어를 맘먹을 때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바로 ‘혼자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오정연 씨의 방을 꾸밀 때 사용했던 노출 콘크리트 느낌이 나는 벽지의 경우, 디자인은 물론 도배 풀이 미리 발라져 있는 실크벽지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이처럼 최근에는 혼자서도 근사하게 바를 수 있는 아이디어 벽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유투(대표 하웅희)에서 개발해 선보인 ‘물에빠진벽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 DIY용 풀바른 실크벽지다. 애초에 풀이 발려 나온 셀프 시공용 벽지로, 풀을 바르는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시공하기에 간편하다. 가로, 세로 36㎝의 정사각형 쪽벽지 14장이 한 세트인 ‘내맘대로조각벽지’ 또한 유투의 작품이다. 풀 없이 물만으로도 잘 붙기 때문에 도배 풀이나 롤러 등의 도배용품이 전혀 필요하지 않고, 조각을 하나씩 붙이기 때문에 미리 사이즈를 재고 자를 필요가 없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붙이는 패턴에 따라 각기 다른 스타일의 벽지 모양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개성 넘치는 자신만의 벽지 연출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올봄, 벽지 교체로 집 안 분위기 바꾸기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우리 사무실, 벽지로 봄빛 연출해볼까?
사무실 전체 분위기를 화사한 봄빛으로 바꾸고 싶다면 벽지로 변화를 주는 게 가장 쉽다. 벽지를 고를 때에는 사무실 가구나 집기와의 어울림을 고려해야 한다. 가구 색은 어떤지, 어떤 풍의 디자인인지를 생각한 다음 벽지를 선택해야 한다. 바닥재, 몰딩 등 사무실 마감재 컬러나 분위기와도 조화를 이루는지 체크해야 한다. 다만, 사무실이 좁다면 어두운 컬러와 패턴이 큰 벽지는 피하고, 밝은 컬러와 작은 패턴의 벽지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천장은 벽에 사용한 벽지보다 밝은 컬러로 해야 답답해 보이지 않고 안정적이다. 벽지를 선택할 때는 최근 동향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 지난해부터 벽지는 모던함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에 맞춰 차분한 컬러의 무지 벽지가 인기다. 질감 역시 패브릭 또는 페인트, 회벽 질감과 같은 자연스러운 질감을 무광택으로 표현한 것이 대세다.

이은정 전문기자​

조회수 : 1,426기사작성일 :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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