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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란, 하는 것보다 유지가 더 어려운 법
㈜로켓펀치 조민희 대표 & 넥트아이티 여승기 대표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IT 분야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실제로도 이 분야 창업이 많은 게 사실이다. IT 분야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날 때마다 듣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이 바로 ‘회사 경영’이다. 개발자로서 누구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 자신은 있지만, 경영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회계, 인사, 마케팅과 같은 회사 경영 전반은 쉽지 않은 것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9기로 졸업을 앞둔 넥트아이티의 여승기 대표도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 이제 창업한 지 1년이 된 여승기 대표, 그의 이런 고민을 청년창업사관학교 선배이자 창업 7년 차에 접어든 ㈜로켓펀치의 조민희 대표와 나눴다.

확대보기넥트아이티 여승기 대표와 ㈜로켓펀치 조민희 대표

WHO?

㈜로켓펀치 조민희 대표
확대보기조민희 대표 2013년 ‘스타트업의 위키피디아’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한 ㈜로켓펀치(대표 조민희)는 당시 직원 채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 채용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로켓펀치는 2015년에 이 목표를 달성하고 2016년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현재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서비스로 전환했다.
초기 목표였던 스타트업의 채용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생각한 조민희 대표는 기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할 방법을 찾았다.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과 구직자들을 좀 더 빨리 매칭할 수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개인 간 비즈니스 프로필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2019년 8월에 로켓펀치의 누적 회원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으며, 연간 250만 명이 찾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로켓펀치에서는 네트워킹, 기업홍보, 채용 등의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용자들이 접속해 매번 새로운 비즈니스 데이터가 생성되며,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는 개인 프로필 중심과 활동 중심 데이터로 구분되어 정보가 제공된다. 조 대표는 좀 더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기존의 웹 중심에서 모바일 앱 전환을 준비 중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모바일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는 조 대표는 로켓펀치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한다.

설립 2013년 1월
분야 비즈니스 네트워킹 서비스
현재 이슈 웹에서 모바일로 서비스 전환
홈페이지 www.rocketpunch.com

넥트아이티 여승기 대표
확대보기여승기 대표 넥트아이티(대표 여승기)는 2018년 12월에 창업한 신생 스타트업이다. 창업 전 IT 개발자로 활동해온 여승기 대표는 데이터 사이언스와 컨설팅 관련 업무를 하며 솔루션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 대표가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을 가진 것은 백엔드 자동 구축 솔루션이다. 백엔드 구축은 웹이나 앱 서비스 개발 시에 꼭 필요한 분야로, 이를 위해 기업들은 개발자를 구하거나 전문회사에 맡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동종 업계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여 대표는 백엔드 구축을 위해 필요한 요소 중 공통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요소를 충분히 자동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백엔드 자동화 구축 솔루션인 ‘SKY HUB’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데이터바우처 사업의 공급사로 선정되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넥트아이티의 대표 상품인 SKY HUB의 주요 타깃은 서비스 개발을 앞둔 스타트업과 개발대행을 하고 있는 시스템 통합(SI) 기업이다. 특히 그는 개발자를 구하기 힘든 초기 스타트업이 이러한 솔루션을 사용하면 좀 더 빠르게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SKY HUB는 제가 추구하는 서비스의 완성단계는 아닙니다. SKY HUB를 시작으로 앞으로 새로운 솔루션 제품들을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설립 2018년 12월
분야 백엔드 자동 구축 솔루션
현재 이슈 데이터바우처 사업의 공급사로 참여
홈페이지 www.nectit.com

MEET-ing

처음엔 스타트업을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
2013년 로켓펀치가 처음 론칭되었을 때 주요 타깃은 스타트업이었다. 이는 1년 전에 여 대표가 넥트아이티를 시작하며 생각한 주요 타깃과 같았다. 서비스 개발을 위해 개발자를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에게 백엔드 자동화 구축 솔루션이 제공된다면 훨씬 빨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업력은 다르지만, 두 대표 모두 처음 시작은 스타트업을 위한 아이템인 것이다.
두 대표의 공통점은 또 있다. 두 사람 모두 공대 출신으로, 대학교에서 창업 동아리 경험을 가졌다. “대학교 수준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충분히 배우는 시간”이었다는 조 대표는 이후에도 두 차례 더 창업을 했고, 결국 모두 접었다. 실패보다는 실전 경험이라는 자산을 쌓았다는 그는 두 번의 창업 경험에서 회사 운영에 대한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로켓펀치는 2016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이때부터 비즈니스 네트워킹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가 주요 목적이었지만,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한 걸음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로켓펀치만의 새로운 서비스가 필요했다. 첫 아이템이 성공했다고 그대로 안주해서는 안 되며, 변해야 할 때 변할 수 있어야 오래 버틸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웠다.
로켓펀치를 통해 스타트업 채용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판단한 조 대표는 기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그의 눈에 뛴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직업과 직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빠르고 쉽게 사람들을 매칭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 대표의 이런 생각이 사람들에게 통했다. 그의 바람대로 이젠 직장을 구하기 위해 기업에 일방적으로 이력서를 주기보다 로켓펀치를 통해 서로의 이력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필요한 사람들을 구인, 구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확대보기㈜로켓펀치 명함과 넥트아이티 명함대한민국의 직장 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로켓펀치와 백엔드 자동화 구축 솔루션인 ‘SKY HUB’ 가 시작이라는 넥트아이티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게 더 중요
취재를 위해 찾은 로켓펀치 사무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이었다. 2015년부터 자율 근무를 시작하면서 로켓펀치 직원들은 모두 정해진 장소가 아닌 자신이 일하고 싶은 공간에서 일하고 있었다. 사무실 없는 회사, 로켓펀치의 시작은 ‘대한민국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조 대표의 장기 비전과도 맞닿아 있었다. 이 실험적인 도전을 통해 굳이 만나지 않아도 충분히 일을 하고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사회의 직업에 대한 생각과 직장 문화를 조금은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자율 근무 4년째, 조 대표는 자율 근무가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회사 구성원이 함께 정한 원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몇 년간 그의 고민은 플랫폼에 새로운 기능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빼는가 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이 쓰지 않거나 찾지 않는 기능들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 그는 “중요한 것을 하기 위해 중요하지 않은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기존 기능 중 2~3개를 삭제했는데, 사람들은 왜 버렸는지 궁금해하지 않을 정도로 관심이 없는 서비스도 있었다고 한다. 대신 조 대표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더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로켓펀치는 모바일 버전을 통해 로켓펀치 사용자들이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소통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보가 적절히 교류된다면 구인,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들 간에 훨씬 더 빠른 매칭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런 그의 책상에는 브랜딩 관련 서적들이 놓여 있다. 로켓펀치 모바일 앱 출시를 앞두고 모바일 버전의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탓이다. 회사 이슈가 바뀔 때마다 책상 위에 놓이는 책도 바뀐다는 조 대표.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여 대표는 “지금은 창업 초기라 새로운 것을 더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빼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라며 언젠가 그에게도 다가올 그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스타트업 1년 차, 7년 차 선배에게 묻다
직원 채용 어떻게 하죠?

요즘 회사 운영에 고민이 많다는 여승기 대표는 창업 7년 차 선배인 조민희 대표를 만나면 묻고 싶은 게 있었다. 개발자 출신으로 인사, 조직관리, 마케팅 등 회사 전반을 이끌고 나가는 데 부족함을 느낀다는 여 대표. 그는 조 대표에게 직원 채용에 대해 먼저 질문을 던졌다.

여승기 요즘 CFO, COO와 같은 임원급의 C레벨 채용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저와 같은 초기 스타트업에선 관련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경력을 가진 분들을 모시기 쉽지 않은데요, 그런 분들과 같이 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조민희 먼저, 지금 우리 회사에 말씀하신 C레벨 직원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을 찾기 위해서는 대표님이 발로 뛰어다니면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조언을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단계에서 반드시 경력이 많은 직원을 뽑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칫 현재의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팀원이 4~5명일 경우엔 관리자가 필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에어비엔비의 대표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데요. 그는 스타트업에 대해 ‘진흙에 손을 넣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큰 조직에서 오래 일한 사람은 스스로 진흙에 손을 넣기보다 조직이라는 큰 틀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적응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승기 로켓펀치 서비스 중 셀프구직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지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방법이 있을까요?
조민희 가장 중요한 건 넥트아이티만의 색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 공고를 낼 때 지원자들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건 기업마다 자신의 특색을 드러내지 않고 기본적인 형식에 맞춘 채용 공고를 내기 때문입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는 거죠. 더욱이 스타트업이라면 더 어렵습니다. 다른 회사와 큰 차이도 없는데 굳이 스타트업을 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월급이나 복지는 큰 회사가 더 좋은데 말이죠.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자신들만의 개성을 더 나타내야 합니다. ‘얼마나 우리다웠는가’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승기 요즘 투자사들을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투자를 잘 받을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조민희 로켓펀치가 처음 기관 투자를 받고 1년 뒤에 쓴 글이 있습니다. 〈내가 첫 기관 투자를 받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네 가지〉라는 글인데요.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우리 회사를 좋아하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입니다.
(https://blog.rocketpunch.com 투자 카테고리 참조)
확대보기조민희 대표

하정희 객원기자 사진 김윤해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330기사작성일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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