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2008.09
사람 중시하는 기업가정신을 가져라
대가파우더시스템㈜ 최은석 대표

최초라고 해서 영원한 것은 아니다. 사실 1등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것만큼 부담스러운 일도 없다. 분체설비 플랜트 시장 선도기업인 대가파우더시스템㈜은 올해로 창업 50주년을 맞이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장수기업 중 한 곳이다. 2세 경영인으로 지난 22년간 기업을 이끌면서 회사를 성장시킨 최은석 대표는 수출을 통한 글로벌화, 건조에서 포장에 이르는 시스템화, 축적된 기술을 이용한 사업다각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경영의 핵심 키워드는 ‘사람 경영’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대학 강단을 뒤로하고 경영 일선에 뛰어든 그의 경영 스토리를 들어보자.

최은석 대표

글로벌화, 시스템화로 50년 역사 지켜왔다
“50년 역사를 지킬 수 있었던 힘의 7할은 아버님의 철학을 잘 이어받은 것에 있다고 생각해요. 정직한 분이고 절약정신이 남달랐지만, 밥 먹고 구두끈 묶을 줄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유년시절 선친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는 최은석 대표. 창업자인 고 최대식 1대 대표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철학을 확실하게 심어주었다. 집안 형제들의 살림살이를 다 챙기면서도 낮에 전등을 켜놓으면 호통을 쳤다. 장애인단체와 어린이재단에 매년 기부를 했다.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자신보다는 타인들을 위해 스스로의 삶을 힘들게 했다. “남 챙기는 일 좀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그런 선친의 ‘사람 존중’ 철학은 고스란히 최 대표에게도 대물림됐다.
대가파우더시스템㈜은 지난 1970년 6월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분체설비 회사다. 창업자의 친척 중 한 사람이 일본의 분체연구소 출신으로, 당시 국내에는 전무하던 이 사업을 제안한 것이 출발점이다. 분체설비는 식품, 화장품, 제약 등은 물론이고 자동차범퍼, 플라스틱, 액정디스플레이 등을 제조할 때 원료를 가루로 분쇄해주는 설비다.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유일무이한 회사였고, 지금도 내수시장의 70% 이상이 대가파우더시스템의 설비로 채워진다.

대가파우더시스템㈜ 사옥창업 50주년을 맞이한 대가파우더시스템㈜은 내수시장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분체설비 기업이다.

최 대표가 경영에 뛰어든 것은 지난 1998년. 험난했던 IMF시절에 고비를 겪으면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경영권을 승계시켰다. 젊은 시절의 최 대표는 자신이 대를 이어 경영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경제학을 전공한 후 프랑스 유학을 통해 석·박사 과정을 거쳐 마흔 살이 될 때까지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만났다.
“가르치는 일 자체는 적성에도 맞고, 신나는 일이었어요. 다만, 당시 한국의 대학이라는 특수한 조직사회는 제 생각이나 소신과는 맞질 않았어요. 고민이 깊어질 즈음에 기다렸다는 듯이 때맞춰 아버님이 저를 회사로 불러들였죠. 가업 이전에 한국의 분체설비 역사를 써온 기업인만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소신이 강했습니다.”
부친이 국내 분체설비 토대를 구축한 주인공이었다면, 그는 글로벌 시장을 뚫은 시장 확대의 주역이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1년 만인 1999년 태국의 SCG그룹에 자체 이름으로 설비를 수출했다. 유학을 통해 해외시장과 기업문화를 탐구하고 외국어 실력까지 갖춘 그의 능력이 실무에 적용된 결과였다. 이를 계기로 대기업의 성장에 묻어가던 내수시장 중심에서 해외시장으로 발을 뻗는 시발점이 됐다. 그 후로 중국,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으로 수출시장을 넓히면서 지금은 연 매출의 40%를 해외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현지법인이 있는 태국의 경우, 중화학산업 성장에 기여도가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시장 진출에 이어 최 대표가 일군 또 하나의 성과는 시스템화였다. 2000년대 들어 10여 건의 특허를 비롯해 실용신안, 해외인증 등을 확보하면서 분쇄기, 집진기, 분급기, 혼합기 등 단품 제조설비에서 벗어나 건조, 분쇄, 혼합, 수송, 포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시스템화했다. 시스템화한 플랜트의 경우 50억 원대에 달하기도 한다. 기술력과 고객만족 향상을 통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오면서 매출 증대는 물론이고 KT&G, 삼성SDI, LG화학, 3M, 바스프 등 분체설비가 필수인 100여 개 국내외 대기업들을 단골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분체기술 노하우로 틈새시장 찾아냈다
의료용 지혈제 ‘Styp-Seal’과 세라믹 주사기 필터 및 필터 수액세트 ‘Civ-Infusion Set’ 대가파우더시스템은 분체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천연 식물성 소재로 만든 의료용 지혈제 ‘Styp-Seal’과 링거 내 불순물을 99% 걸러내는 세라믹 주사기 필터 및 필터 수액세트 ‘Civ-Infusion Set’를 선보였다. 분체설비는 맞춤형 장치산업인 만큼 미리 만들어 쟁여놓고 파는 제품이 아니다. 각 산업계의 시장 확대 여부에 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기술력이 우수하고 마케팅을 잘한다고 해도, 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따르는 분야다.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사업 확장이나 다각화를 추구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최 대표는 분체설비 산업은 그 특성상 기업 경영의 양심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원료와 분쇄가공법을 훤히 꿰차고 있으니, 내 욕심만 앞세운다면 계열사 한두 곳 만들어서 유사 원료를 제조할 수도 있었겠지요. 제가 아버님께 배운 것도 정직이고, 학문을 통해 얻은 것 중의 하나도 정도 경영입니다. 고객의 아이템을 모방해서 경쟁하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입니다.”
상도를 지켜온 그의 건강한 기업가정신에 대한 선물이었을까? 사업다각화의 기지개를 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5년 전, 의료기기 딜러가 회사를 찾아와서 새로운 지혈제 시장을 개척해보자는 제안을 해왔던 것. 식물성 분말지혈제 시장의 유일한 미국 회사 제품의 수입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장벽 또한 높은 편이니, 파우더 기술 1등이라는 자존심을 걸고 제품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제안이었다. 고객사들의 기존 비즈니스와는 전혀 무관한 신시장 개척인 만큼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경제학을 전공한 그가 기술과 품질 효과 못지않게 시장진입 또한 어려운 분야가 바로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새로운 도전 기회라고 판단했어요. 식물성 분말지혈제 개발에 이어 제품화까지 무려 25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의료기기 허가 과정이 정말 어려웠고, 임상테스트도 만만찮았죠. GMP4를 통과한 후에는 다시 의료수가 적용 작업이 1년간 이어졌고,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병원용 제품으로 공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국내 종합병원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100% 천연 식물성 소재 의료용 지혈제 ‘Styp-Seal’은 미국 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40% 저렴하다.
의료기기 시장에 눈을 뜬 최 대표는 지혈제에 이어 세라믹 소재를 활용하여 세라믹 주사기 필터 및 필터 수액세트(5㎛,12㎛용)도 개발했다. 현재 병원에 공급 중인 ‘Civ-Infusion Set’는 링거 내 불순물을 99% 걸러내는 세라믹 필터가 핵심 기술이다. 자체 기술연구소의 R&D로 일군 성과다.
의료기기를 통한 사업다각화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신규인력 채용 효과를 가져왔다. 2017년 매출 170억 원, 직원 수 78명이었던 규모는 2019년 매출 263억 원, 직원 수 88명으로 확대됐다. 올 매출은 310억 원에 달할 전망이며, 직원 수 또한 올 들어 이미 4명을 채용한 데 이어 연말까지 10여 명을 더 채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국내외 경영 환경이 썩 좋지 않은 현실이지만, 대가파우더시스템의 성장 예보는 ‘맑음 그리고 햇빛’ 그 자체다. 오는 11월 즈음이면 지혈제와 수액세트의 FDA인증, CE인증을 획득할 예정이어서 해외시장으로의 폭발적인 수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엔 감귤박에서 추출한 100% 천연시트러스 오일을 활용한 고기능성 나노 소재 ‘Citrus Nano-Sol’도 개발해 화장품, 식품, 의약, 바이오 소재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체기술 하나만 고집하며 달려온 노력의 결실이 새로운 미래의 먹거리를 안겨준 셈이다.

‘사람 경영이 곧 기업 경영’이란 철학을 실천 중이다
신사업인 의료기기에서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올 들어 진행된 IR에서도 기대 이상의 투자유치가 이루어졌다. 2021년 코스닥 진출은 이미 따놓은 당상이 됐다. 그런데 대가파우더시스템의 이 같은 성장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의문이 고개를 든다. 기존의 분체설비 사업과 의료기기 사업을 사업부로 나누었을 뿐, 별도의 의료기기 법인을 만들지 않은 것. 신제품을 이미 판매 중이며 수출까지 눈앞에 두고 있는 마당에 CEO의 속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재산은 기술보다도 사람입니다. 신사업 진출을 통해 회사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되기까지 함께 일해온 직원들을 생각할 때입니다. 코스닥 진출 이유는 전적으로 ‘다 함께 더불어 가는 길’을 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의료법인을 새로 만들어 분사시키면 이와 관련된 인력 일부에게만 혜택이 주어집니다. 그건 옳지 않습니다.”
코스닥 진출 시 우리사주 자격을 전 직원에게 부여하고자 하는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사람 경영이 곧 기업 경영이다’라고 강조하는 그의 경영철학이 한결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가파우더시스템의 기업문화는 오로지 ‘사람 경영’에만 꽂혀있다. 이 회사의 전 직원은 4대 보험 가입은 기본이고, 회사 밖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도 회사가 책임을 지는 상해보험에도 가입돼 있다. 동호회 활동은 물론이고 회식도 맘껏 지원한다. 직원 자녀들의 유치원과 고등학교 학비 그리고 대학 입학금을 지급하고, 직원 스스로 공부를 원하면 박사학위 과정까지 전적으로 책임져준다. 기술연구소의 이홍운 소장은 회사가 석·박사과정 지원을 통해 탄생시킨 공학박사 1호다. 일학습병행제도 실시하고 있는 만큼 공부와 자기계발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보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년 연말이면 전 직원 가족까지 250여 명이 참여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로 구로구와 사회단체에 김장김치를 기증하면서 화합과 나눔을 실천한다. 입사 초창기에 현장직원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대화를 즐겼다는 최 대표는 똑같은 인원이 3개 만들던 것을 6개 만들게 하는 근원은 바로 직원들과의 기업 마인드 공유라고 전한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급여가 아니라 비전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회사에 몸담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죠. 대가파우더시스템은 CEO의 회사가 아니라 당신의 회사이고, 우리 모두의 회사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직원들과 눈을 마주쳤을 때 부끄러움이 없어야 진정한 CEO라는 입장이다. “리더는 직원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는 “CEO의 소통력과 경영의 투명성이 기본적으로 갖춰진 회사일 때 사람 경영은 꽃을 피우게 된다”고 말한다.
선친의 뜻은 가업으로 100년 이상 가는 기업을 이끌어가라는 것이었다. 그 책임감 때문에 경영에 뛰어들었고, 늘 ‘경영은 CEO인 나 개인의 욕심만 버리면 된다’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단다. 종종 CEO로서 현실을 짊어지는 어깨가 무거워 힘겨울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최승욱 전무가 옆에서 늘 실무적인 힘이 돼주고 있어, 동생이기 이전에 동료로서 든든하다고 전한다.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직원들직원들은 ‘우리가 만들지 않으면 수입하게 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본가의 자존심을 추구한다
사람도 기업도 오늘의 모습이 전부여서는 안 된다. 내일이 더 중요하다. 지난 50년의 역사를 지켜온 대가파우더시스템은 ‘After 50년’을 지키는 것이 향후 최대 과제라고. 그러니 CEO로서 최 대표의 심적 부담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우리 회사는 한국 분체산업의 본가입니다. 그래서 늘 명심해야 하는 게 바로 ‘우리가 만들지 않으면 수입하게 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는 것입니다. 20년 후, 50년 후에도 분체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한편, 의료기기 품목을 확대해가면서 두 가지 모두 글로벌 시장을 넓혀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최근 서울공장, 당진공장에 분체기술연구소를 증축했고, R&D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중이다. 분체기술도 신사업 의료기기의 품질도 대외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는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100년기업으로 이어가는 것이 곧 회사가 걸어갈 길이란다. 그는 이런 장기적인 목표가 충분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유는 바로 직원들의 마인드와 열정이라는 담보가 있기 때문이다.
“창업 50주년을 맞아 사사를 제작 중입니다. 제작을 담당한 기획사에서 전직원에게 회사 슬로건을 달라고 주문했는데, 86건이 나왔다고 합니다. 당시 직원이 88명이었으니 2명이 미제출인데, 알고 보니 해외 출장 중인 직원들이었죠. 기획사 측에서 ‘이런 회사는 처음 봤다’고 말하더군요. 사실 얼마 전에도 어느 매체의 기자가 찾아왔는데, 직원들 얼굴과 목소리에 희망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 회사가 장수기업 될 만한 자격이 있는 거죠?”
최 대표는 400여 명의 회원을 둔 중소기업융합서울연합회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이 모임에서도 단체의 의미보다는 실질적인 융합과 상호 협력 체계를 중시한다. 20개사 단위로 클럽을 만들고, 올 초에 새롭게 구축한 서울연합회 최첨단 반응형 홈페이지는 회원사 간의 실질적인 상거래로 이루어져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창구가 되도록 했다.
최 대표는 유학시절 박사과정에서 사회경제사를 전공한 학자 출신 CEO답게 “기업가정신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후배 CEO들을 향해 ‘자신의 부(富)를 축적할 것인지, 아니면 인류에 공헌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

최은석 대표가
2030 CEO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최은석 대표 경영은 예술이다
경영은 과학이지만 연습을 통한 완벽함을 추구하고 여기에 창의력이 가세한다는 점에서 예술이라고 봐야 한다. 완벽함과 창의력은 경험을 통해 축적되지만,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 없다면 독서를 통해서라도 다방면의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기술이 전부가 아니다
기술이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서 기술 하나만으로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스타트업이나 벤처 기업을 보면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무너지는 사례들을 볼 수 있다. 원인은 자금과 인재의 부재다. 기술, 사람, 자금, 이 트라이앵글이 조화를 이룰 때 기업은 발전하고 성장한다.

인류에 어떻게 공헌할지를 고민하라
슘페터는 “기업가정신은 혁신을 추구하고 지속적으로 이윤을 발생시켜 발전하며, 동시에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CEO는 기업 경영으로 개인의 부를 축적할 것인가, 아니면 사회 환원을 통해 인류에 공헌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선택은 스스로 해야 한다.

박창수 기자 사진 김윤해 기자

[2020-07-07]조회수 :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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