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1912.11
2019년 한눈에 보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안내도
직원 복지 어디까지 해봤니?
중소기업의 이색 복지

구직의 첫째 조건이 연봉이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워라밸을 보장해주는 곳이나 마음을 읽어주는 회사가 대세다. 중소기업 중에도 해외여행 지원금을 주거나 오후 4시 퇴근, 격주 금요일 오후 1시 퇴근 등을 내세워 젊은 피를 수혈하려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또 임직원을 배려해 결혼 10주년 휴가비를 지원하는 등 마음을 읽는 복지제도를 실시해 이직률을 크게 낮추고 있다. 대세 중소기업으로 가는 길은 복지가 답이다.

복지 좋으면 연봉 좀 낮아도 좋아!
사옥 1층에는 널찍한 사내 어린이집이 자리하고 있고, 사내 피트니스센터에서는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의 프로그램을 근무 외 시간이면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우편물, 세탁물 등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년 1~2회 전 직원이 돌아가며 3박 4일간 일본 시코쿠로 순례여행을 떠난다. 임직원들은 매년 10시간씩 CSR(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매월 기부금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치료비로 지원한다. 대기업도 울고 갈 복지 수준을 자랑하는 이 회사는 치과용 엑스레이 전문기업 ㈜바텍이다. 바텍은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보육교사도 정규직으로 채용하여 협동하고 나누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기업’에 주는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달라지고 있다.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그동안 다소 무관심했던 사내 복지에 점차 시간과 돈을 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워라밸이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중요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복지가 더는 미뤄둘 수 없는 숙제가 된 것도 사실이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복지제도에 대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의 96.3%가 지원 회사를 결정할 때 복지제도를 고려한다고 밝혔다. 거의 모든 취업준비생이 복지를 취업의 중요 요소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또 과거에는 ‘연봉이 높은 회사’가 구직의 첫째 조건으로 꼽혔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져 연봉이 다소 낮더라도 복지제도가 좋으면 입사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76.9%나 됐다. 취업준비생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도 복지와 무관하지 않은데,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복지제도만 받쳐준다면 이들 기업에 미래를 걸어보겠다는 젊은 층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취업준비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들 역시 연봉이 다소 낮아도 복지제도가 마음에 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이들이 76%나 됐고, 가장 원하는 복지제도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인 시간이 보장되는 ‘자유로운 연·월차 사용’이 절반에 가까운 43.5%로 1위를 차지했고, 식사 제공(25.7%), 유연근무제 운영(16.1%), 정기보너스 지급(15.4%)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해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최근 워라밸을 보장하는 스마트 중소기업 104곳을 선정했다. 대기업보다 초봉은 다소 낮지만 야근 없는 주 40시간 근무, 조화로운 조직문화, 높은 고용안정성과 산업성장성 등을 갖춘 기업들이다. 이제는 중소기업들도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제도를 실시해 직원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인식이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 선봉에 선 기업들을 만나보자.

연봉 낮아도 복지제도 좋으면 이직할 의향이 있나요?(출처 : 잡코리아)
그렇다 76%, 아니다 잘 모르겠다 24%

가장 도움이 되는 복지제도는?(복수응답)
자유로운 연·월차 사용 43.5%, 식사 제공 25.7%, 유연근무제 운영 16.1%, 정기보너스 지급 15.4%, 경조사비 지원 11.2%, 자녀 학비 지원 10.6%



休

#주 35시간 근무
#여유로운 저녁 보장
#휴가는 당당히
휴식이야말로 워라밸의 진정한 조건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이라면 눈치 보지 않고 칼같이 퇴근할 자유가 있다. 1990년 설립된 패션 소재기업 ㈜영우티앤에프리드는 저녁이 있는 생활을 보장하려고 칼퇴근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표를 비롯한 임원과 팀장급부터 퇴근 10분 전에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정시퇴근 문화를 확립하고 있다. 이 회사의 파격적인 복지는 ‘어른들에게 주는 방학’이다. 연 최대 40일의 방학제도를 도입, 사원들이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고 있으며 이는 당연히 개인 연·월차와는 별개로 주어진다. 방학 등 근무시간 단축으로 발생하는 업무 부담은 자체 개발한 ERP시스템을 통해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사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앱을 이용해 재고량을 파악하고, 샘플을 신청하는 등 업무를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이 외에도 육아휴직, 단축근무, 탄력근무제, 자유로운 연가 사용을 통해 자녀가 있는 직원들이 학교 행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등 중소기업으로서는 파격적이라 할 만한 복지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2017년에는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근무시간을 주 35시간으로 줄인 기업도 있다. 글로벌 미디어커머스 기업인 ㈜익스플즌은 오전 10시 출근에 오후 6시 퇴근, 주말이나 공휴일 출근은 엄격히 금지한다. 또 연휴 사이에 낀 평일, 일명 샌드위치데이에는 휴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2년 연속 근무한 사원에게는 9일간 휴가가 주어지는 것은 물론 지원금 250만 원까지 제공된다고 하니 이곳이 바로 워라밸 맛집이라 아니할 수 없다.
연·월차 이외에 장기 유급휴가는 물론 동호회 활동 등 여가친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갖춘 기업도 눈에 띈다. IT 솔루션 기업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워라밸 기업문화를 일찍부터 실천하면서 보름간의 유급휴가, 자유로운 출퇴근, 야근 및 주말 근무금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낚시 동호회, 밴드 동호회, 무비데이 등 10여 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즐거운 회사생활을 누리고, 여기에 근무 중에도 이용할 수 있는 오락기기, 카페테리아, 옥상 바비큐 시설 등을 마련해 임직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의 오재철 대표는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고, 애사심과 장기근속자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복지제도를 지출이 아닌 일종의 투자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5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 2주 포상휴가를 지원하는 ㈜인코칭 등 다양한 휴식을 제공해 직원의 워라밸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스마트 중소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心

#마음 읽어주는 복지제도
#행복경영
#감동 또 감동

월요일이 오는 것은 싫고, 금요일이 되면 퇴근 시간만 기다려지는 건 직장인들의 하나같은 마음이다. 이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는 회사가 있다. ㈜인라이플은 광고 플랫폼 전문기업답게 ‘좀더자도된데이’, ‘슈퍼프라이데이’ 등 독특한 워라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좀더자도된데이는 매주 월요일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30분으로 조정한 월요병 예방 조치다. 또 슈퍼프라이데이를 만들어 매월 둘째, 셋째 주 금요일 오후 1시 퇴근을 정례화했다. 그뿐 아니라 매월 첫째, 넷째 주 화요일에는 ‘더블런치타임’을 운영해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연장한 이 회사는 진정 직원들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해도 좋은 복지제도를 자랑한다.
회사 일에 자기 능력의 80% 정도만 쓰고, 나머지 20%는 자신을 위해 할애하라고 강조하는 오너도 있다. 화장품 용기를 제조해 수출하는 ㈜네스필러피케이지의 심윤석 대표는 직원들이 일에 허덕이지 않길 바란다. 그 20%의 생각 속에서 더 멋진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회사로서는 더 큰 이익이 생길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직원들을 다그치기보다 조용히 독려하는 쪽을 택한다는 심 대표는 해외 출장이 잦은 직원들이 혹시라도 부모님의 생신을 못 챙길까봐 직원 부모님들의 생신을 챙기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전한다.
임직원의 치아건강까지 챙기는 회사도 있다. 종합 렌털 서비스 전문기업 ㈜이지렌탈의 박관병 대표는 ‘행복경영’을 추구하는데, 행복의 주체는 임직원이다. 주 52시간 근무도 일찌감치 도입했고 휴가는 공무원 수준으로, 신입사원도 15일 휴가를 준다. 또 임직원의 생일뿐 아니라 어버이날에는 직원 부모님 통장으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용돈을 보내며, 전 직원 스케일링을 근무시간 중에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직원과 함께 가는 것이 회사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복지제도야말로 취업률은 높이고 이직률을 낮추는 비법이다.

金

#통 큰 축하금
#화끈한 포상

휴가도 좋고, 마음을 읽어주는 복지제도도 좋지만 여기에 머니(money)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설립 초기부터 주 35시간 자율근무, 자율출퇴근, 사내 수영장 운영 등으로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에 빠지지 않고 선정되는 ㈜제니퍼소프트는 자녀 출산 시 축하금으로 1,000만 원을 쾌척하는, 입이 떡 벌어지는 축하금계의 큰손이다.
될성부른 아이디어 제안에 상금 1억 원을 수여한 회사도 있다. 스마트 무인 사물함 전문기업 ㈜스마트큐브의 유시연 대표는 직원들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제안하라고 독려한다.
지난해에는 생산품의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에게 파격적으로 상금 1억 원을 수여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회사에 이익이 생기면 성과를 확실히 나누는 회사들도 있다. 디스플레이 제조기업 ㈜시스메이트는 대부분의 영업활동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를 확실히 정착시켰다. 당기순이익의 10%를 전 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주에 성공한 직원에게 수익의 1%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며, 특허 취득에 기여한 직원에게도 인센티브를 준다.
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기업 ㈜티라유텍은 입사 후 3개월 이상 재직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학위를 취득하는 직원에게는 학위취득 축하금 600만 원을 준다. 그뿐 아니라 우리사주제도를 운영해 이익공유와 성과보상제를 확실히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바로 진행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스톡옵션과 우리사주를 부여하는 ㈜신발연구소 등도 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마트 중소기업으로 꼽힌다.

TIP
우리 회사 복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복지 격차를 해소하고자 지난 9월 중소기업복지플랫폼(welfare.korcham.net)이 전격 오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구축한 이 플랫폼은 휴양·여행, 취미·자기계발, 건강관리, 생활·안정, 상품몰 등 5개 분야별로 19개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상품을 중소기업 임직원에게 시장 최저가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복지플랫폼 오 기념으로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을 48만4,000원에서 할인된 가격 10만1,000원에, 직장인 맞춤 건강검진 서비스 오 기념으로 기본검진 패키지를 저렴한 가격(15만 원부터)에, 500여 개 프리미엄 운동시설을 최대 70% 할인 가격에 제공하며, 복지플랫폼 회원들을 위해 매월 CGV 영화와 매점 할인쿠폰을 10장씩 제공한다.

제공 대상
전국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제공 방법
사내 복지담당자가 복지 서비스 플랫폼 회원으로 가입하면 직원 수대로 아이디를 부여받아 사용
※ 플랫폼 가입비와 이용료는 없음

제공 서비스
5개 분야별로 19개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상품을 최저가로 이용

최진희 전문기자

[2019-11-04]조회수 :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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