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202009.21
멋짐미 뿜뿜 찐! 예쁜 요즘 새활용
요즘 주목받는 새활용

‘새활용’은 자원의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ing)을 넘어 폐자원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새롭게 생산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을 뜻하는 한글 이름이다. 2017년 이후 새활용 국내 브랜드는 100여 개가 넘어설 만큼 디자인도 예쁜 데다,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가치소비에 호소하던 디자인은 옛말이다. 요즘 새활용은 기존 브랜드의 아성을 깨는 멋짐미 뿜뿜(?)의 디자인으로 변주 중이다.

래코드 매장 전경 래코드래코드는 국내 차량 80% 안팎의 에어백을 생산하는 코오롱 경산공장에서 나오는 에어백 원단으로 파우치, 가방, 옷 등의 패션아이템을 생산한다.

멋과 실용, 제로 웨이스트 실현
패션 새활용

래코드의 새활용 제품 래코드는 수명이 다한 낙하산, 텐트, 군복 등을 매입해 도시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앞치마나 작업복도 만든다. 서울에서만 버려지는 폐원단은 하루 평균 7만2,000t. 옷이 썩는데 걸리는 시간은 100년이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유해물질까지 뿜어낸다는 점이다. 이처럼 의류 폐기물이 환경문제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아예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지향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새활용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3차 패션 재고 상품을 재탄생시키는 코오롱 인더스트리의 ‘래코드(RE:CODE)’와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패션가방을 만드는 효성티앤씨와 플리츠마마는 국내 새활용 패션브랜드 중 멋과 실용성, 제로 웨이스트도 잡아낸 대표적인 패션브랜드로 꼽힌다.
환경을 위한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하는 래코드는 재고 의류를 손수 해체하고 다시 디자인(RE-design)하는 새활용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한다. 수명이 다한 낙하산, 텐트, 군복 등을 매입해 평범한 일상복으로 재탄생시키거나, 묵직하고 단단한 군용 텐트로 도시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앞치마나 작업복도 만든다. 국내 차량 80% 안팎의 에어백을 생산하는 코오롱 경산공장에서 나오는 에어백 원단으로는 파우치, 가방, 옷 등의 패션아이템을 생산한다. 에어백은 단단한 짜임과 광택, 뉴트럴 컬러가 특징으로, 원단에는 은은한 재단선이 인쇄되어 있기도 하고 최종 단계에서 폐기된 것들은 봉제의 흔적까지 남아 있다. 이밖에도 2016년부터 선보인 래코드의 ‘리나노(RE:NANO)’ 라인은 기존 래코드의 컬렉션을 제작하고 남은 재고 옷의 자투리와 부자재를 활용하는 라인으로, 나노 단위처럼 아주 작은 것도 버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실현하면서 보다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래코드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패션 새활용 브랜드로는 전 세계 최초로 니트 플리츠 리얼 에코백을 생산한 플리츠마마도 있다. 자투리 하나 남기지 않는 패션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플리츠마마는 16개의 생수병에서 나온 폴리에스터 재생원사로 니트 가방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플라스틱은 1분마다 트럭 한 대 분량이 바다로 흘러가는 환경문제의 주범으로, 세계경제포럼(WEF)도 이 추세가 계속되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양이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플리츠마마는 효성티엔씨가 만든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으로 니트 가방은 물론이고, 낱개 포장 시에 자가접착식 완충포장재를 활용하여 폴리백, 배송용 별도 박스나 완충재를 사용하지 않아 과대포장과 포장용 쓰레기 배출까지 줄이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진정한 새활용 패션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낡고 오래된 폐건물들의 변신
공간 새활용

서울 을지로입구역의 54년 된 오피스이자 물류창고를 개조한 디자인호텔 스몰하우스빅도어는 산업디자이너들이 공간을 새활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스몰하우스빅도어 1층에는 비스트로와 갤러리, 2~4층에는 25개의 객실이 있다. 4~6평 공간의 객실은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며 3D프린터로 인포메이션과 조명, 룸키, 메뉴판 등을 출력했고, 핸드 툴로 깎아낸 스툴과 체스트(수납보관함) 등 독특한 분위기의 심플한 가구로 빈 공간을 채웠다. 스몰하우스빅도어의 남정모 대표는 “1999년 시애틀의 낡은 구세군보호소 건물을 개조해 전혀 다른 기능의 호텔로 탈바꿈한 에이스호텔과 실용적인 호텔의 대명사인 프랑스 마마쉘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비슷한 공간 새활용으로 전주 팔복동에 위치한 1979년 쏘렉스 공장 새활용 사례도 있다. 쏘렉스 공장은 지난 2016년 4월경 문화 플랫폼인 팔복예술공장으로 거듭났다. 젊은 작가들이 상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예술교육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회와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비 10억 원 등 총 20억 원을 투입해 실내 예술교육 공간과 실외 예술놀이터, 예술융합공간, 어린이놀이책방 등을 갖춘 팔복예술공장 2단지 문화예술교육센터도 완공했다. 팔복예술공장은 폐공장을 새활용하면서 전주 한옥마을 위주로 된 전주의 관광 지형을 북부권으로 넓히는 디딤돌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간 전문가들은 공간 새활용의 성공 요소로 디자인,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꼽는다. 기존의 건축물 원형을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하고, 건축물이 지닌 역사성, 사업추진 과정 등에 관한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들의 가치소비를 이끄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개성 있는 공간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콘텐츠의 지속적인 발굴도 중요하다고 주문한다.

디자인호텔 스몰하우스빅도어서울 을지로입구역의 54년 된 오피스이자 물류창고를 개조한 디자인호텔 스몰하우스빅도어. 산업디자이너들이 직접 공간을 새활용한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스몰하우스빅도어 객실스몰하우스빅도어 디자인 호텔은 3D프린터로 소품을 제작하고 핸드 툴로 심플하게 가구를 제작해 빈 공간을 채웠다.

2020 새로운 자원순환 제시
요즘 새활용

지난 5월, 환경부는 폐기물을 새활용해 세계적인 명품으로 키우는 2020년 ‘새활용 기업 사업화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했다. 안정기 5개사, 성장기 10개사, 창업기 10개사로 선정된 기업들의 면면에서 요즘 새활용 기업들의 유형과 흐름을 파악해볼 수 있다.
먼저 방탄소년단(BTS) 가방으로 유명세를 탄 자동차 가죽시트 새활용 기업 ㈜모어댄, 가전케어(중고제품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라이튼 등 5개사는 새활용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성공 사례로 꼽힌다. 또 한창 성장 중이며 최근 인지도가 높아지는 새활용 기업으로는 자투리 라텍스로 반려동물용 쿠션을 제작하는 에이치비디자인컴퍼니, 새활용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플랫폼 ㈜라잇투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웨딩드레스로 데일리백이나 클러치를 제작하는 코햄체, 폐드론을 수거하여 교육용 종이 드론으로 새활용하는 위드드론협동조합 등은 미래지향적인 자원순환 방안을 제시한 새활용 창업 기업에 해당한다.

환경부 선정 2020 새활용 기업
환경부 선정 2020 새활용 기업 목록

박은주 기자 사진 박명래 기자

[2020-08-05]조회수 :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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