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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셜 플랫폼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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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기반 소셜 미디어의 등장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소셜 플랫폼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름도 생소한 플랫폼들이 적지 않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1980년대에 전 세계적인 토론 시스템으로 인기를 얻었던 유즈넷(Usenet)이며, 미국 국방부가 개발했던 아르파넷(Arpanet) 역시 검색, 대화, 메시지 발송이 가능했던 초기 형태의 소셜 플랫폼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소셜 플랫폼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카카오톡이 출시한 음(mm), 게임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디스코드, 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흐름드살롱, 혜성처럼 등장한 클럽하우스가 이에 속한다.

카카오톡이 출시한 ‘음’은 ‘음성 소통이 가능한 소셜 오디오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한때 큰 화제가 됐던 클럽하우스의 한국판이라고 보면 된다. 자신이 원하는 주제에 따라 방을 개설할 수도 있고 다른 방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모지의 표현이라든지, 오픈채팅 연동은 사실 기존의 소셜 플랫폼과 큰 차이가 없다.
가장 큰 차별화라면 음성을 기반으로 소통한다는 점이다.

확대보기음(mm)음(mm)

흐름드살롱은 기존의 DJ 기반 음악 라디오 서비스 ‘흐름’이 오디오 채팅 기능을 추가하면서 탄생한 서비스다. 이 플랫폼은 IBK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인해 탄생했다. 서비스 내용은 ‘음악을 들으면서 채팅을 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확대보기흐름드살롱흐름드살롱

젊은이들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스코드’는 게임과 교육, 비즈니스 영역에 특화된 커뮤니티 생성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게임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음성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채팅 로봇인 ‘봇’이 등장해 채팅의 기능에 효율성을 더하고 있다.

확대보기디스코드디스코드

새롭게 등장한 플랫폼들의 공통점은 바로 ‘음성’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는 불가능한 음성 채팅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무기다.

진짜 대화에 대한 갈망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러한 플랫폼들의 등장 배경이다. 특히 ‘음성’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왜 이런 플랫폼이 계속 등장하고 인기를 끄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음성을 통한 대화야말로 ‘진짜 대화’에 가깝다는 점이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소통은 글로 이루어졌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톡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러한 글 위주의 소통은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단점도 있다. 상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정말로 리얼한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흔히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을 놓고 신나게 떠들고 대화하는 재미와 글로 하는 대화를 비교하면 된다.
물론 이러한 소셜 오디오 플랫폼을 직접 사람과 대면하면서 하는 생생한 대화들과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봉쇄와 거리두기에 지쳐 있는 팬데믹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간절하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그리울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오디오 플랫폼의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들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이미 다양한 소셜 플랫폼들을 경험했던 유저들은 엄격하게 이들 서비스의 장단점을 따질 능력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오디오 플랫폼의 경우 낯선 사람과도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별로 남는 게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의 속 깊은 대화를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서로를 이해할 수도 있으며, 전문가를 만나서 대화를 하면 뭔가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오디오 플랫폼에서의 대화는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을 수 있지만, 결국에는 별로 쓸모없이 여겨질 수도 있다. 그야말로 내용은 별로 없는 수다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반짝 인기 클럽하우스 전철 밟나?

결국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반짝하며 인기를 얻었던 클럽하우스의 확장세가 시들해진 것에도 이런 배경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처음에는 유명인의 음성을 듣고 그곳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인싸 정체성’을 자랑할 수 있었지만, 제대로 된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는 지속적인 흥미를 갖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말을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심지어 최근 젊은 세대들은 전화로 통화를 하는 것보다는 그냥 카톡으로 대화하는 것을 훨씬 편안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또한 통화를 두려워하는 콜 포비아(Call Phobia)를 겪는 사람도 있는 상황에서, 낯선 이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결국 최근의 소셜 플랫폼들은 음성이라는 매우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공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남훈

조회수 : 535기사작성일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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