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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펀딩
귀찮은 음식물 쓰레기, 최저 비용과 최소 노동력으로
SJ생활건강 와이즈 홀더

음식물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에 옮기고 음식물 찌꺼기가 남은 쓰레기통을 세척하는 일을 좋아할 사람이 있을까? 터질 듯한 종량제 봉투를 들고 모여든 파리를 헤치며 쓰레기를 버릴 때는 순간 짜증지수가 최고치에 이른다. 와이즈 홀더는 이런 그간의 불편과 불쾌함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결하고자 개발됐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새로운 솔루션을 소개한다.

확대보기와이즈 홀더 제품사진손잡이 하나도 힘주기 쉽게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

주목! 흥행 요인 3가지
하나. 싱크대에서 냄새 없이 쓰레기 수거까지 가능한 솔루션
둘. 주부의 노동력을 덜어주고 가계 경제를 생각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셋. 높은 내구성과 인체공학적 구조

흥행성, 한마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1도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귀차니스트를 위한 최적의 상품

‘최소한만’ 할 자유를 드립니다
확대보기싱크대에 설치한 모습 싱크대의 깊이와 봉투가 걸릴 때의 길이를 모두 고려해 봉투가 싱크대 바닥에 살짝 닿을 수 있게 설계했다. 당대는 물론 자손만대에까지 후유증을 넘겨준다는 음식물 쓰레기. 다른 생활쓰레기와 함께 매립되면 악취는 물론 많은 양의 침출수가 발생한다. 침출수는 하천과 지하수, 토양 오염으로 이어지고, 결국 이 물은 양곡을 기르는 데 사용돼 악순환을 거듭한다. 젖은 쓰레기여서 잘 타지도 않지만,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 같은 환경호르몬이 배출되기 때문에 태우기도 적당하지 않다. 2013년에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개발된 것은 모두 이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음식물 쓰레기가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2013년에 전용 봉투를 사용하면서 쓰레기를 처리하기 불편해졌다는 볼멘소리만 들릴 뿐이다.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공간은 대부분 조리대나 싱크대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음식물을 처리하는 곳은 별도의 공간이었습니다. 번거로운 작업입니다. 게다가 별도의 장비를 설치하거나 갖춰야 하고요. 쓰레기가 발생하는 그 자리에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SJ생활건강 이경목 대표가 ‘와이즈 홀더’를 세상에 내놓은 이유다. 와이즈 홀더는 크라우드펀딩에 오픈하자마자 나흘 만에 목표대비 1,000%를 달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8월 16일 현재 42,767,000원을 펀딩받아 목표대비 4,276%를 달성했고, 이미 2,268명이 서포터로 상품을 펀딩받았을 만큼 성공했다. 그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은 많았지만 주로 사용자에게 비용을 부과하거나 처리를 불편하게 만들려는 시도가 대부분이었다. 주부의 노동력을 덜어주거나 가계 경제를 생각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전기건조식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건조할 때 불쾌한 냄새가 나고 건조시간도 길다. 전기료가 들고, 필터나 미생물 교체 비용 등 유지 비용이 꾸준히 발생하는 단점도 있다. 음식물 쓰레기통 역시 공간을 차지해 설거지통에 둘 수 없고, 세척 등 별도의 노동력이 투여된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어떨까? 봉투 주변으로 냄새가 나고 날파리가 생긴다. 밀폐력이 좋은 지퍼백을 사용하자니 소소하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되자 귀찮고 번거로운 작업을 싫어하는 젊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변기에 버려 환경오염과 사회경제적인 비용을 발생시키는 기현상까지 생겼다.

싱크대에서 열고 넣고 닫으면 끝!
확대보기와이즈 홀더 사용 사진 가장 많이 쓰는 2~3ℓ 음식물 쓰레기 봉투 사이즈에 맞게 제작됐지만, 3ℓ 이상의 봉투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와이즈 홀더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최소한만 할 자유’다. 쓰레기는 발생한 장소에서 처리하는 게 동선이 가장 짧아 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와이즈 홀더는 싱크대에서 처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닫힌 상태에서 1㎝ 정도만 공간을 차지할 뿐이다. 가장 강력한 네오디움 자석과 홈을 파고 돌기를 넣어 한 번 더 잡아주는 방식으로, 악취나 날파리의 접근도 원천 차단했다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락앤락 같은 원터치 방식 대신 네오디움 자석을 부착한 것은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 공기 흐름을 차단시킬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원터치 방식은 음식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건데, 단가가 높아지고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단가를 낮출 수 있고 큰 힘이 들지 않으면서 악취, 날파리, 물을 차단하기엔 네오디움 자석이 제격이라 판단했습니다.”
모든 비닐봉지를 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입구나 깊이 등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 2~3ℓ 기준으로 제작되었지만, 큰 봉투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유지 비용도 들지 않는다. 게다가 다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끼우면 음식물 쓰레기 폴더가 되고, 차량 뒷자리에 꽂으면 차량용 쓰레기통이 된다. 타일에도 잘 붙는다. 무늬가 없는 타일이라면 싱크대보다도 흡착력이 높다. 냉장고의 경우, 한번 부착하면 계절이 바뀌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작은 아이디어, 생활의 질을 바꾼다
확대보기설치 후 닫힌 상태의 와이즈 홀더 와이즈 홀더는 닫힌 상태에서 싱크대 공간의 1㎝ 정도만 차지한다. 빈틈없는 설계도 돋보인다. 싱크대의 깊이와 봉투가 걸릴 때의 길이를 모두 고려해 쓰레기 봉투가 싱크대 바닥에 살짝 닿을 수 있게 설계했다. 그러다 보니 싱크대 위로 살짝 보이게 설치된다. 미관까지 고려해 PP 소재의 파스텔톤 컬러로 주변 인테리어와 어울리게 디자인했다. 닫힌 상태의 와이즈 홀더 클립에서 봉지의 고리를 위로 빼서 올려주고, 그 상태에서 봉지를 묶은 뒤 와이즈 홀더 손잡이를 당겨 열어서 분리해주면 수거할 때 냄새 걱정이 없고, 손에 음식 찌꺼기가 묻지 않게 묶을 수 있다. 흡착력이 높은 국산제품의 흡착판 역시 시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강력하다.
“내가 써서 불편함이 없는 제품,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비록 저가 제품이지만, 가격이 아닌 성능으로 인정받았으면 합니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개발기간만 2년이 걸렸고, 시제품도 여섯 번이나 만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복제품이 따라올 수 없게 투자하고 타협하지 않았으니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작지만 쓸 만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한 의지와 기대를 밝힌 만큼 펀딩 이후의 행보가 주목된다.

개발자 리얼 인터뷰
이경목 대표

확대보기이경목 대표 사진 이경목 대표는 0.1㎜조차 허투루 넘기지 않고 수차례의 테스트를 걸쳐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창업하기 전 경력이 궁금합니다.
전산학과를 나와 15년간 외국계 회사에 다니면서 IT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조직생활에 대한 염증과 내 사업을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창업을 했습니다. 그간 시행착오도 많고 힘들었지만, 기본적으로 성격이 매우 긍정적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도 많이 해낸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편입니다. 처음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아동교구를 개발했는데, 개발비용과 기간이 예상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60%쯤 개발했을 때 아이템을 잘못 잡았다고 판단했죠. 시드머니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빨리 상품화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고, 올해 5월에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수많은 아이템 중에서 왜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나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 매번 쓰레기 봉투를 묶고 푸는 게 귀찮고, 봉투 입구를 벌려 음식물을 넣다가 옆으로 흐르면 닦아야 하고, 여간 짜증난 게 아니었어요. 친구들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냐고 물었더니, 밀폐용기나 전기건조기, 분쇄기 등 별도의 장비나 도구를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어떤 친구는 냄새나거나 벌레가 꼬이는 게 싫어서 냉동실에 얼려버린다고도 했습니다. 이 모든 불편을 해결해주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개발한 게 와이즈 홀더입니다.

언뜻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보이는데 개발기간이 꽤 깁니다.
싱크대 모서리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면 좋겠다 싶어 시장조사를 하는데, 유사한 일본 제품이 이미 있는 거예요. 실망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성능이 별로였어요. 알고 보니 국내에 들어와 있는 것은 중국산 복제품이더군요. 온라인 쇼핑몰 후기를 보니 불만이 많았어요. 우리나라 싱크대 실정과 맞지 않고, 냄새 커버력도 약했죠. 보기에만 그럴싸한 제품이 아니라 기능 면에서 압도하는 제품을 만들면 승산이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변형 프레임을 고안하고 특허도 받았습니다. 0.1㎜조차 오류 없이 만들기 위해 수차례 테스트를 했고, 그래서 2년이나 걸렸습니다.

주부가 주요 소비자층일 텐데, 크라우드펀딩 유저와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크라우드펀딩에 먼저 소개한 이유가 있습니까?
반응에 따라 초도 생산량을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또 1인가구가 늘면서 누구나 필요한 제품이라 서포터즈로부터 평가와 응원을 주고받고 싶었습니다. 개선점이나 좋은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고요. 한 서포터즈가 음식물이 보기 싫다고 가리개를 달아달라고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는데, 봉투를 노출시킨 이유가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단순해 보이지만 정부에서 2억 원이 넘는 용역을 주고 도출한 결과예요. 혐오감이 들지 않게 음식물은 적당히 가리면서 동시에 얼마나 찼는지 알 수 있게 농도를 조정한 거라 가리개를 일부러 달지 않았는데, 이런 개발 의도로 설명할 수 있고요. 반응이 좋아 매우 기쁩니다.

지금과 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예상했나요?
펀딩 전에 3D 시제품으로 두 번의 품평회에 참석했습니다. 첫 품평회는 창업진흥원(창진원)에서 지원받아 참석한 시민 초청 품평회였고, 다른 한번은 경인지역 MD 초청 품평회였죠. 두 번 모두 반응이 좋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창진원에서 우수제품을 대형마트와 연결해주는 스타트업 박스 사업에도 참여했는데, 담당자의 반응이 좋아 협의 중입니다.

후속 제품들이 기대됩니다.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인가요?
단가가 올라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스틸 프레임을 개발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은 소비자들에게 보편적인 사양을 먼저 선보인 후, 반응을 보고 고급형 사양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디자인도 좀 더 다듬고요. 자체 봉투 제작 의견도 있어 검토 중에 있습니다. 현재 미국 바이어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 다음 달에 개최하는 동경 기프트전도 참가합니다. 대한민국 2,000만 가구가 모두 사용할 그날을 기대해봅니다.

최윤경 전문기자 사진 박명래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1,800기사작성일 : 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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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김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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