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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무게를 기꺼이 견디다
원티드랩 남송현 재무총괄이사

독보적인 AI 매칭 엔진을 기반으로 채용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원티트랩이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으며 2015년 설립 이후 불과 6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남송현 재무총괄이사는 창업 이듬해에 원티드랩에 입사해 오늘날 기업의 성장을 함께 일구었다. 상장 역시 지난 1년여간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좌충우돌하며 노력해온 결과물이다.

확대보기남송현 재무총괄이사

이사이자 막내로 실무 도맡아 성장 밑거름

1,7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5조5,300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고, 상장 첫날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에 오르는 것)’에 성공하면서 남송현 재무총괄이사는 이제야 한숨 돌린다며 기뻐했다. 그간 투자 유치며 상장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때로는 벅차다 싶기도 했지만, 위기를 넘기고 좋은 결과를 맞은 오늘 하루만큼은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남 이사는 현재 원티드랩에서 사업 성과를 관리하고 재무, 법무, IR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그전까지 8년 남짓 굴지의 금융기업에서 애널리스트로, 펀드매니저로 일했던 그는 2016년 창업한 지 갓 1년이 된 원티드랩으로 이직했다.
2016년 월 매출 약 2,000만 원에 창업자 4명을 포함해 전체 구성원이 10명 남짓이었던 원티드랩은 남 이사가 비즈니스 부문을 전담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입사 첫해에 구글캠퍼스와 협업해 채용 행사를 진행하며 기업 인지도를 높였고, 이듬해에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구성원을 늘리고 내부적으로 체계를 잡아나갔다. 그 역시 사업개발팀 리더로 자리를 옮겨 기업 정보플랫폼인 크레딧잡을 인수하고 채용 광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 인재풀 검색 모델 개발 등을 진행하며 바쁘게 지냈다. 2019년에 추가로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구성원도 50명으로 증가했다. 남 이사는 이즈음이 돼서야 그간의 실무 중심에서 벗어나 관리자 역할에 비중을 더 두게 됐다고 한다.
2016년부터 이사로 합류했던 그는 당시 서른다섯 살의 젊은 나이에 직책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을까?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다릅니다. 조직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일이 있으면 언제든 두 팔 걷어붙이고 일해야죠. 원티드랩은 당시 창업 1년 차였고, 제가 비즈니스 파트너로선 처음 입사한 멤버였기 때문에 직책에 얽매이진 않았습니다. 이사이자 막내였거든요. 특정한 업무에 집중하기보다 담당자가 없는 일은 모두 제가 담당했습니다. 행사를 개최하면 의자를 나르는 것도 제 몫이었죠.”

확대보기남송현 이사와 임직원들창업 6년여 만에 코스닥 상장을 일구어낸 원티드랩. 그 중심에 남송현 이사(왼쪽에서 두 번째)가 있다.

변화를 이끄는 것이 임원의 매력

현재 원티드랩은 국내를 비롯해 일본, 홍콩 등 아시아 5개국에서 2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고객과 1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실시간으로 매칭하는 채용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 채용을 넘어 고객의 커리어 성장 전반을 돕는 ‘라이프 커리어 플랫폼’으로 비전을 확장하고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 긱스’와 직무 관련 콘텐츠 구독 서비스 ‘원티드플러스’ 등의 신규 사업을 시작해 발전시키는 중이다.
이에 따라 임원으로서 남 이사의 고민도 깊어졌다.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내부적으로 부서 간 갈등을 조율하는 일이 잦아졌다. 또, 상장 공모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투자처를 발굴하고 기업가치를 실시간으로 평가받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도 더 힘을 쏟아야 한다. 이에 따른 부담감이 적지 않으나 남 이사는 당연히 견뎌야 할 일이고, 가능하면 즐기려 한다고 말한다.
“임원으로서 실적이나 성과에 대한 압박감, 구성원 관리 등으로 얻는 스트레스가 적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운전석에 앉으면 멀미를 하지 않는 것처럼 업무 전반을 컨트롤할 수 있기에 오히려 덜 힘든 것 같아요. 사실, 원티드랩에서 일하는 동안 한 번도 월요병을 앓지 않았습니다. 업무 압박이나 일의 양은 많아도 그만큼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거죠. 어려움이나 위기를 넘기면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요.”
남 이사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여러 스타트업에 도움을 주는 액셀러레이터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원티드랩에서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다른 스타트업 구성원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는 임원에 관한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을 풀어놓았다. 누구나 임원이 될 필요는 없으나, 원한다면 기꺼이 도전해보라고.
“임원이 되는 것을 직장인의 피날레로 여기고 회사에 뼈를 묻어야 한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이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세대나 나이에 상관없이 더 큰 보상을 바라는 사람은 늘 있어요. 보상이 비단 경제적인 것을 의미하진 않고요. 규모 있는 의사결정을 즐기고, 조직의 변화를 스스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면 임원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이런 경험을 더 드라마틱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은정 | 사진 원티드랩 제공

조회수 : 458기사작성일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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