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Vol. 213
기업나라
2021-09-07

 
엘토브, 토도웍스, 로보케어
기술로 다가가다

엘토브
누구나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가 선택한 메뉴를 음성으로 안내해주었어요. 이 정도라면 혼자 힘으로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_ 시각장애인 체험자

앞으로 농인들이 많이 와서 더 많이 체험하면 좋겠어요.
_ 청각장애인 체험자

아주 신선한 체험이었어요.
_ 지체장애인 체험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2020년 12월 10일, 천안 독립기념관에 설치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현장 평가에 참여한 체험자들은 하나같이 놀라움과 반가움을 드러냈다. 높낮이가 조절되는 이 신기한 키오스크는 엘토브(대표 김지성)의 첫 소셜 미션의 결과물이다. 사용자가 다가가면 센서가 자동으로 키를 인식해 높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휠체어 사용자나 키가 작은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데 제약이 없다. 음성인식과 음성안내가 가능하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입출력 장비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아바타를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 제한 요소를 지닌 사회적 약자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닷, 이큐포올 등의 소셜벤처와 협업해 탄생한 제품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키오스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엘토브는 현장에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사회 현안 해결 지능정보화사업’을 수주해 기술개발에 나섰다. 김지훈 부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키오스크에 대한 요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어린이,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맞춤형 키오스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당장의 매출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제품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엘토브 연구진은 키오스크 사용의 장벽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해 각 장애인협회 관계자들을 초청해 모은 의견을 디자인과 기능에 반영했다. 휠체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단부에 공간을 비운 디자인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독립기념관, 세종병원 등에 설치된 이 제품은 방문자 확인, 길안내, 티켓 발매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수원시, 전남대학교병원 등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6월 정보접근성이 보장된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촉진하는 내용을 신설한 ‘지능정보화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앞으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의 도입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의 필요성을 절감한 엘토브는 기존 제품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면서도 저렴한 세로형 키오스크를 개발 중이다. 김 부사장은 “작은 규모의 프랜차이즈 매장에도 사용할 수 있는 슬림한 형태로 완성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확산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로형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사용자

토도웍스
당신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마트나 놀이터도 혼자 다닐 수 있고, 엄마가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주지 않아도 되니 좋아요.
다른 친구들이 자전거, 킥보드 탈 때 같이 놀 수 없었는데, 이제 함께 할 수 있어요.
개학만 기다리고 있어요. 전에는 친구들이 밀어줬는데 이제 혼자 이동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_ 토도드라이브 사용 아동들의 후기

휠체어 파워 어시스트 키트 토도드라이브

수동 휠체어를 전동 휠체어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토도웍스(대표 심재신)의 휠체어 파워 어시스트 키트 ‘토도드라이브’를 사용해본 만 6세에서 13세 아동은 전국에 2,000명이 넘는다. 성인까지 합하면 이용자는 약 3,000명에 이른다.
심재신 대표와 한 아이와의 우연한 만남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을 선사해준 단초가 됐다. 힘들게 수동 휠체어를 타고 가는 아이를 보고 심 대표는 무심히 왜 전동 휠체어를 타지 않느냐고 물었고, 아이는 “학교에서 타는 전동 휠체어는 크고 무거워서 차에 실을 수가 없어 집에 가져올 수 없다”고 답했다. 심 대표는 그 자리에서 아이에게 수동 휠체어에 모터를 달아주겠다고 약속했고, 결국 그 약속을 지켜냈다.
토도드라이브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휠체어 파워 어시스트 키트로, 간편한 레버 조작으로 수동과 전동 모드를 간편하게 변환할 수 있게 해준다. 대부분의 파워 어시스트 키트가 휠체어 부품을 동력장치로 바꿔 힘을 내는 데 반해 토도드라이브는 휠체어 부품을 제거하거나 변형하지 않고 장착하기 때문에 수동 휠체어 본연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모든 직원이 고객을 직접 만난다는 원칙을 세운 토도웍스는 때로 단 1명의 고객을 위한 부품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토도드라이브는 국내에 출시되는 휠체어의 약 90%에 장착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19년 유럽의료기기 인증을 취득하고 수출을 시작해 현재 28개국 53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토도웍스는 첫 휠체어 제품인 ‘토도아이’를 론칭했다. 자신의 몸에 맞는 휠체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와 사이즈 변경이 쉽고 세팅 범위가 넓은 제품이다. 사용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구독 형태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어서 내년에는 토도드라이브 고급 버전과 전동 휠체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심 대표는 기술이 이동의 불편을 겪는 사람들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해준다고 믿는다.
“이동은 사람 사이의 소통을 갖게 합니다. 그렇기에 이동이 불편해 소통이 줄어들면 편견이 생기고 불평등이 초래됩니다. 장애가 있지만 자신과 똑같이 이동하며 소통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본 비장애 아동들이 성장해 성인이 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지금보다는 편견의 벽이 조금은 낮아져 있지 않을까요?”

토도드라이브

토도드라이브 사용하는 어린이

로보케어
미래 세대를 위한 동행

지금의 발달장애아동을 위한 정책은 치료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실제로 아이들이 여가를 보낼 마땅한 곳이 없어요. 다른 아이들과 뛰어놀지 못하니 엄마에게만 의지하려고 하죠. 아이들의 정서적인 문제를 상담받을 곳이 없어서 막막해요.
_ 발달장애아를 둔 학부모

발달장애아동 돌봄 로봇 도리

발달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아이의 미래다. 사회성이 부족해 부모에게만 의지하는 아이를 남겨놓고 본인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이들에겐 공포에 가깝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을 개발해온 로보케어(대표 김덕준)는 부모들의 이런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로봇을 개발 중이다. 올해 말 상용화를 목표로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광주과학기술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로봇 ‘도리(DORI)’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필요한 발달장애아동과 ADHD아동을 위한 돌봄 로봇이다. 편견의 시선 없이 발달장애 아동이 다른 아동들과 함께 즐겁게 어울리며 교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도리의 주요임무다.
사업개발팀의 이환정 차장은 치매 예방을 돕는 인지훈련 로봇 ‘실벗(SILBOT)’과 마찬가지로 도리 또한 ‘가족 같은 로봇’을 추구하는 로보케어의 설립 이념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발달장애아동처럼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내성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에는 주로 일대일 환경에서 훈련과 치료가 이루어졌지만, 도리는 단체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어 아이들의 사회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외형에서부터 아동친화형 디자인이 적용됐음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도리에는 로보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통합교육 상황에서 아동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전문가 수준으로 ADHD 진단 선별이 가능한 기능, 놀이 형태의 통합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인터랙티브 교육 콘텐츠를 이용한 로봇 훈련 기능의 유효성도 이미 검증이 끝났다.
도리는 아동의 반응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지을 뿐 아니라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도 가능하며, 교실 안을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준다. 동작인식을 통해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걱정도 없다.
로보케어는 도리의 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특수학급과 복지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리가 보조교사의 역할을 하게 되면 돌봄교사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고,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해 수업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발달장애 아동들이 부모의 품을 떠나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다리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리

도리와 함께 활동하는 어린이



[2021-09-06, 17: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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