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Vol. 213
기업나라
2021-09-07

 
기술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다
함께 나아가는 세상 ‘에이블테크’

우리 사회는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 가운데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에이블테크 소셜벤처가 그렇다. 이들은 알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기술의 진정한 가치임을.

배리어프리

디지털 포용 가치론 대두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등록장애인 수가 263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 대비 5.1%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기술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정부가 디지털 포용을 혁신적 포용 성장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포용’이란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기술과 서비스 혜택을 소외와 배제 없이 함께 누리는 것을 말한다. 현 정부는 2018년부터 포용국가 비전과 전략을 선포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포용 정책을 주요 실행 과제로 추진하는 중이다. 디지털 기술은 포용 사회를 가능케 하는 수단인 동시에 혁신 사회를 만드는 핵심 열쇠로서, 모든 것이 디지털로 연결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는 국민 모두가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정부는 특히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포용 정책의 일환으로 에이블테크(able tech) 소셜벤처의 기술 역량 강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는 공공시장의 기회를 더욱 확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애와 비장애를 이어주는 착한 기술

‘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보조기술(assistive tech)은 장애인·노인 등 신체적, 정신적 약자를 위한 생활과 기능을 지원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보조기술이 특정 사회적 약자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반면, 에이블테크는 보조기술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거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생활과 기능을 개선시키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회적 배제 계층을 포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결국 에이블테크는 장애인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신체의 일부가 되는 기술이다.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기술이나 제품이라고 하면 의료용품, 재활기기와 같이 기능 관점에서만 인식했는데, 최근에는 모빌리티, AI 딥러닝, 센서 기술 등의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가령,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앱도 단순히 카메라 앞의 사물을 읊어주는 게 아니라 화장실의 위치, 비상구의 방향, 장애물의 위치 등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를 골라 알려준다. 딥러닝 기술이 적용되어 사용자들이 많으면 기능은 더 정교해진다. 에이블테크는 장애 유무, 연령, 성별, 인종 등이 초래하는 배제와 소외, 접근성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결국 모두를 위한 기술이 될 것이다.

배리어프리를 꿈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에이블테크의 중심에는 삼성, LG, 현대, SK 등 대기업의 연구소가 있었다. 이들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젊은 소셜벤처 기업가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며 사회를 바꿔나가는 젊은 소셜벤처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에이블테크가 지향하는 세상은 배리어프리(barrier free)다. 배리어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과 같이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이며 제도적인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밀착형 소셜벤처가 많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주도하는 사회적기업이 많은 편이다. 다시 말해 정부에 의존하는 사회적기업이 많다는 얘기다. 해외 선진국의 경우는 지역특화 사회적기업이 많다. 지역사회 내에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이 참여해야 그 지역의 실제 사회 문제를 다룰 수 있고, 더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 소셜벤처 기업가들은 이러한 점을 간과하지 않고 기업들이 협업해 배리어프리 영화제, 무장애 여행 등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활동을 하고 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에서 해방시켜 주는 에이블테크. 젊은 소셜벤처 기업가들의 활약으로 세심하게 디지털화되고 더욱 발전된 기술이 일상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고, 장애인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영역으로 확장되며, 치열한 경쟁사회보다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착한 기술로 더욱 고도화 되길 바란다.

최진희



[2021-09-06, 17: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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