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데이터가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우리 동네 날씨, 코로나19 상황을 시시각각 확인하고 부동산 종합정보 등 민감한 시장 상황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은 공공데이터 개방 덕분이다. 빅데이터가 기업의 신사업 창출의 기회를 만드는 만큼,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데이터 개방을 기업은 신시장 창출을 위한 오픈소스로 활용해봄직하다.
디지털 대전환 촉진하는
공공데이터 개방
지난 7월 14일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 이 중 디지털 뉴딜은 그린뉴딜과 함께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분야. 특히 2020년 추경부터 2022년까지 총 23조4,000억 원(국비 18조6,000억 원)이 투입되는 디지털 뉴딜은 2025년까지 58조2,000억 원(국비 44조8,000억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일자리 39만 개, 25년까지 90만3,000개를 창출하는 미래 우리 경제의 핵심 축이 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되는 국가사업이다.
이런 가운데 8월 19일 행정안전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데이터 구축, 개방, 활용을 촉진하는 범정부 차원의 ‘2020년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사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신사업 기회를 찾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가중점데이터는 국민, 기업의 수요 조사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데이터 활용도와 중요성이 높은 분야 중심의 공공데이터다. 품질개선, DB구축, 오픈API 개발 등 활용하기 편리한 형태로 정제, 가공 후 개방하는 양질의 데이터를 뜻한다. 특히 국가중점데이터는 코로나19 이후 기업이 참여하는 데이터 경제와 디지털 뉴딜을 가속화하는 핵심 데이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20년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사업은 자율주행,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금융정보, 생활환경, 재난안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신산업을 촉진할 6개 영역 25개 분야에서 추진된다.
올해 6개 영역, 25개 분야
국가중점 데이터 오픈
행정안전부는 자율주행 영역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 입장에서는 자율주행 연구개발 비용절감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에서 획득한 영상 및 센서 정보 등의 기초정보와 드론, 디지털 공간 정보 등을 융합한 정보 등 지능형 자동차 인식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표준데이터 이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경찰관과 교통안전요원의 수신호 등 도로 위의 비정형특성 인지정보 데이터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예컨대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시험주행환경인식 센서 융합 정보와 공간정보연구원의 지능형 자동차 인식기술 개발지원 표준데이터 정보, 경기도자율주행센터의 제로셔틀 데이터 등 자율주행 관련 8개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유중인 의료기기 안전 정보, 식의약품 유통 정보 등이 개방된다. 의료기기 제조업, 수입업, 재심사, 행정처분 관리 등 의료기기 제조와 관련된 사전·사후 단계의 의료기기 안전 정보와 식의약품, 화장품, 수입 위생용품과 관련된 식의약품 유통 데이터와 함께 개방된다.
유례없는 장마와 태풍 등 기후이변으로 인한 재난안전 영역 분야의 공공데이터 개방 역시 기업들의 신사업 기회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사태, 화재 및 구조구급활동, 가뭄대응 등 재난안전 대비에 필요한 데이터를 비롯해 소방청의 구조구급활동 정보, 국가화재 정보, 산림청의 산사태 정보, 한국수자원공사의 가뭄대응 정보가 공개된다. 외교부의 해외안전융합 정보,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안전취약시설물관리 정보도 열린다.
온실가스, 미세먼지 등 생활환경과 밀접한 관련 데이터도 개방되어, 향후 재난 상황을 예방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사업 분야의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방되는 정보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림 미세먼지 정보, 한국에너지공단의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 온실가스배출량 정보, 한국환경공단의 굴뚝 대기오염물질 정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폐기물 통합 반입 정보 등이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스마트 안전운전 실증 정보가 제공되고 기획재정부에서는 국고보조금 통합 정보의 금융 정보 공개를 약속했다.
국내외
공공데이터 플랫폼에 주목하라
이처럼 정부가 공개하고 있는 데이터의 총량뿐 아니라 데이터의 질도 향상되고 있어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기업이 보다 쉽고 용이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관련 플랫폼도 증가하고 있어, 여러모로 기업에게는 유익한 정보가 되고 있다. 비단 국내 공공데이터뿐만 아니라 국내외 공공데이터 플랫폼 역시 개방되고 있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디지털 대전환 사회의 핵심 정보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공공데이터 플랫폼
• 한국 공공데이터 포털 www.data.go.kr
• 국민건강보험자료 공유 서비스 nhiss.nhis.or.kr
• 일본통계국 www.stat.go.jp
• 미국정부 공개자료 www.data.gov
• 영국 국립데이터센터 data.gov.uk
• EU 정보 플랫폼 www.europeandataportal.eu
• 중국국립데이터센터 data.stats.gov.cn
• 홍콩정부 데이터센터 ata.gov.hk/ja
• 대만정부 정보공개 플랫폼 data.gov.tw
• 통합 데이터 포털 opendatainception.io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데이터베이스 data.oecd.org
• 세계은행 공개정보 data.worldbank.org
• 세계보건기구 apps.who.int/gho/data/node.home
• github(기업 / 플랫폼 데이터베이스) github.com/awesomedata/awesome-public-datasets
• Google BigQuery 공개 데이터셋 cloud.google.com/bigquery/public-data
• 유튜브 데이터셋 research.google.com/youtube8m
• 구글 트랜드 서치 trends.google.com/trends
• 아마존 aws.amazon.com/cn/datasets
• MNIST 수기(手) 숫자 데이터베이스 yann.lecun.com/exdb/mnist
• UCI 머신러닝 데이터베이스 archive.ics.uci.edu/ml/datasets.html
글 박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