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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데이터만 모아모아 스마트팩토리 구현
빛컨

IoT 머신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 빛컨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업들에겐 공정·작업·환경데이터 등을 수집하는 맞춤형 데이터 수집 장치 ‘모드링크’로, 병의원엔 의약품과 백신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 ‘T10’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창업 7년 차를 맞이한 빛컨의 유명세가 이쯤 되기까지는 성장과정 내내 손을 잡아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지원과 성장공유형자금이 큰 힘이 되었다.

확대보기김민규 대표김민규 대표는 성장공유형자금이 기업 성장의 촉진제이자 대외 신뢰도의 상징이 됐다고 말한다.

장비 맞춤형 IoT 플랫폼 제공

빛컨의 김민규 대표는 장담한다. 생산 관련 장비의 데이터 생성, 수집, 저장, 활용을 원하는 산업 현장은 어디든, 누구든, 쉽게 IoT를 구축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공식 명칭으로는 ‘기계 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빛컨이 스마트팩토리 구축 기업들로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데이터만 골라 담을 수 있는 저비용 현장 맞춤형 IoT 플랫폼 제공 기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기존 기계의 전압, 전력, 온·습도, 무게 등에 대한 정보를 현장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싶은 시스템 구축을 원한다면 장비당
100만 원이면 해결이 가능하다. 장비 한두 대만 갖춘 소기업도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지난 2015년 주력사업 아이템 전환과 함께 법인 설립을 한 김 대표로서는 빛컨이 두 번째 창업이다. 그는 일찌감치 20대 시절인 2005년에 창업을 했다. 각종 산업용 기계장비의 맞춤형 컨트롤러를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을 품고 재창업을 한 후로는 온·습도, 전류, 전압 등의 센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모듈화한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첫해는 30여 종의 센서를 김 대표가 직접 개발했다. 각 장비마다 필요한 것만 골라서 모듈화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이자 강점이었다. 이러한 내용이 뉴스화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호기심을 갖고 회사를 찾아왔으나, 이때만 해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 무렵 IoT가 화두로 떠오르고, 뒤따라 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붐이 일면서 맞춤형 데이터 수집 장치인 ‘모드링크(MODLINK)’가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핵심 설비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는 일부 기업들의 독과점 품목이다. 꼭 필요하지 않은 장비까지 패키지로 판매해 기업들은 비싼 가격에라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모드링크는 기업이 새로 도입하거나 기존에 설치된 장비에 필요한 센서 모듈을 선택해 설치하는 제품인 만큼 가성비가 뛰어나다.

확대보기스마트폰 화면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데이터 확인이 가능한 백신 의약품 온도

성장 신호탄이 된 중진공의 성장공유형자금

모드링크의 탄생은 순전히 장기간에 걸쳐 확보한 김 대표의 장비 컨트롤러 기술력이 낳은 결과였다. 하지만 재창업 후 지속적인 개발과 인력 및 사업장 확보에 따른 안정적인 성장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활약이 있었다.
2015년 창업 당시 빛컨은 직원 수 4명의 소기업이었다. 김 대표로서는 초창기에 투자한 10억여 원의 자금이 소진되면서 데스밸리를 피할 길이 막막했다. 그런데 중진공을 만나면서 도약의 문이 열렸다. 투자를 받을 당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벤처캐피털 자금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됐다. 중진공은 빛컨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2017년부터 시설·운전자금에 이어 IPO를 위한 성장공유형자금을 지원했다. 그 힘으로 가산디지털로에 자리한 본사와 사업장을 마련하고 인재도 채용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업무 차 우연히 중진공을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직원들이 먼저 친절하게 지원사업을 소개해주는 면면에 감동했다”며, “우리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해주니 회사의 대외적인 신뢰도와 인지도까지 높이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모드링크는 시장 환경과 타이밍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아이템이었다. 2018년 10월에는 SK텔레콤과 ‘스마트공장 컨설팅 지원사업’ MOU를 체결했고, 기업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노후 설비를 교체하지 않고서도 모드링크를 도입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기업들의 설치 요청이 오면 해당 기업의 제품과 공정에 맞게 별도 개발을 해서 공급하는 맞춤 서비스인 만큼 자동차부품 공장, 막걸리 공장, 육가공 공장 등 너나 할 것 없이 모드링크를 선호했다. 식품 회사들과 다품종 소량 생산을 추구하는 중소기업들의 호응이 높았고, 2019년 말까지 200여 개사에 모드링크를 설치했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빛컨은 데이터 센서의 종류를 100여 종으로 늘리고, 디바이스 관련 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한 기술혁신형 기업이자 경영혁신형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직원 수도 크게 늘어났다.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통해 우수인력들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면서 인재육성형 기업,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거듭났다.

확대보기스마트팩토리 구현 실증센터본사 연구소에 자리한 모드링크 솔루션 활용 스마트팩토리 구현 실증센터

의약품 모니터링 시스템도 각광

2020년 들어서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빛컨도 성장에 발목이 잡히는 듯했다.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주춤했지만 이미 데이터 수집, 관리 시스템으로 쌓아온 노하우는 또 한 차례의 성장 기회를 안겨줬다. 2018년 서울산업진흥원의 ‘서울 IoT 실증사업 지원기업’에 선정돼 지자체 최초로 영등포보건소에 의약품 스마트관리 온도 센서인 ‘T10’을 설치한 경험이 큰 위력을 발휘했다. 2020년 4월에는 기존 제품보다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IoT 온·습도 모니터링 시스템 ‘H10’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T10, H10을 다양한 기관에 공급했다. 제품은 의약품 보관 현장에 설치되고, 관제센터에서는 각 곳의 의약품 보관에 적절한 온·습도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한다. 의약품 운송 및 보관 전의 과정에서 센서를 통해 24시간 온도 및 습도를 모니터링해 스마트폰과 PC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도 이상이 감지될 경우 실시간 경고 알람을 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에만 전국의 병의원 8,000여 곳에 설치됐다.
빛컨은 몇 년 전 일본 법인을 설립해 판매 유통망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해외 마케팅 경험 부족과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계획이 어긋났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날개를 활짝 펼 계획이다. 올 들어 빛컨은 중진공이 운영하는 도쿄수출인큐베이터 입주기업으로 최종 선정돼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시장 초읽기에 들어간 빛컨의 내일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확대보기기업맞춤형 모듈화 센서빛컨은 자체 개발한 100여 종의 센서를 기업맞춤형으로 모듈화해 제공한다.

▶▶ 성장공유형자금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게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중진공이 직접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투융자 복합금융 사업이다. 신청대상은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하고 혁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으로, 민간 창업투자회사가 투자하지 않은 기업이다. 다만, 민간 창업투자회사가 투자한 경우에도 창업 7년 미만과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소재한 기업은 신청이 가능하다. 전환사채 발행 조건은 대출기간 5년 이내(거치기간 2년 포함)이고, 창업 7년 미만 기업은 7년(거치기간 4년 포함)이다. 표면금리는 0.5%, 만기보장금리는 3%, 지원한도는 최대 60억 원(지방소재기업 70억 원)이다.

박창수

조회수 : 234기사작성일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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