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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프리즘
혁신 핸들 잡고 미래차 시대로 달려간다
엠아이티코리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동차의 진화만큼이나 부품도 날이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있다. 자동차 관련 시험설비로 첫발을 내디딘 엠아이티코리아는 시험설비 국산화에 성공하며 고부가가치 창출에 성공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기차용 알루미늄 조향장치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서 업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세종시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한 데 이어 올해 3월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확대보기전기차용 알루미늄 조향장치 핵심 부품

스마트시티로 선정된 세종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테스트베드로서 첨단기술을 실증하는 사업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미래차 관련 산업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연계해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 업계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20년 ‘세종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엠아이티코리아(대표 한성구)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조향장치 분야에 집중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즘은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 대도시가 아닌 지역 공단에 있어도 지차제의 지원 등 좋은 사업 여건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종시는 대전 본사와 1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업무소통 여건이 좋으므로 2016년 공장 이전을 결심했습니다. 기존에는 설비사업부와 부품제조 공장이 따로 있었는데, 세종으로 옮기면서 한 공장 내에 모두 있어 시너지를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20여 년간 한 우물을 파듯 꾸준한 기술개발과 생산시설 합리화를 추진해온 한성구 대표는 세종으로 공장을 이전·증축하면서 회사가 크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자동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조향장치의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확대보기부품개발 연구 화면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해가는 지역혁신기업을 찾아간다. 자동차 관련 시험설비와 조향 장치 부품을 제조하는 엠아이티코리아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 가능한 경량화 부품을 개발하며 혁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시험설비 국산화를 향한 집념

주목할 것은 지금이 있기까지 엠아이티코리아가 걸어온 길이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의 수는 대략 2만5,000개에 달한다. 여기서 전기차로, 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자동차의 진화는 바로 이 부품들의 스마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중 조향장치 분야는 1급 보안으로 분류될 만큼 안전상 중요하기에 개발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그 과정도 만만치 않다. 오랫동안 자동차분야 생산기술연구원으로 경력을 쌓아온 한 대표는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이 분야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 조향 관련 시험기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에 엔지니어로서 한 대표는 국산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조향은 자동차의 안전과 직결되기에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자신이 있었습니다. 남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핵심 기술을 확보하면 보다 오래, 멀리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연구개발에 매진했습니다.”
예상은 적중했다. 엠아이티코리아는 조향설비 시험기를 국산화하면서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0년 창업 첫해부터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 기업에 시험설비를 공급하고, 한국기계연구원(KIMM)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한편 일본의 오토맥스와 협력 관계를 맺어 수출의 물꼬를 텄다. 열정과 기술력이 없었다면 결코 이뤄내지 못할 수주였다.
2004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는 등,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2005년 산업자원부(지금의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부품 소재 전문기업 인증을 받으면서 장기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시험설비 부문에서 기술력 향상과 부가가치 창출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시험기는 하중, 비틀림, 각도, 온도, 압력 등 조립품의 물리적인 값을 측정해 이를 모니터에 그래프와 데이터로 시각화하는 설비입니다. 따라서 기능에 맞고 변환이 편리한 센서를 적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근에 개발되는 고기능, 고성능의 센서를 적용해 제품의 실제 값을 추출하고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제작하고 있습니다.”

확대보기생산 설비지속적 기술우위 선점한 설비 분야
QS 9000, ISO 9001, TS16949 품질인증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내실 있게 한 분야를 파고들었다. 다른 기업이 하기 어려운 시험설비를 약속된 납기일에 공급하며 신뢰를 얻었다.

확대보기한성구 대표

한 단계씩 사업영역을 넓히다

엠아이티코리아는 각종 기기의 도면 설계는 물론 시스템 구성까지 자체적으로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성능을 좌우할 중요 데이터값을 직접 뽑아내고, 오차 없이 부품을 정밀가공해 기계 조립부터 최종 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한 대표는 여기에 중소기업 특유의 유연성을 기반으로 사업 분야를 차츰차츰 넓혀왔다.
“신규 메커니즘이 적용되는 경우에는 키트(Kit) 제작 등을 통해 사전에 검증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유닛의 시스템 구성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하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의 선행연구 시험기를 필두로 조립라인의 최종 성능시험기 및 조립기를 공급하고 측정기와 비전 검사기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진보는 또 다른 기회를 선사했다. 2018년 고객사로부터 알루미늄 기반 IMS(자동차 조향장치용 중간축) 어셈블리 개발 의뢰를 받은 것. 완성차 기업의 차량 경량화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부품으로 적용 분야가 강화되고 있었던 까닭이다.
알루미늄 유니버셜 조인트 개발을 완성하면서 큰 성장의 변곡점이 생겨났다. 2020년부터 고객사에 납품 중인데, 현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효자상품으로 손꼽힌다. 현대 제네시스 G80, e-G80 등 프리미엄 라인에 우선 공급되고 있다.
“자동차 조향장치의 핵심 부품으로 운전자의 조향성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합금 경량화 소재를 적용해 기존 스틸 제품 대비 40% 이상 경량화를 실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내구성과 안정성 또한 탁월해 전기차, 수소차 같은 차세대 차량은 물론이고 향후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에도 적용하기가 용이합니다.”
기존 제품들은 조인트 2개를 연결해 꺾임각을 만족시켰으나 엠아이티코리아의 제품은 엔진룸의 간섭을 피해 하부의 스티어링(steering) 연결부가 2단으로 굴절되는 더블 요크(double yoke)를 적용했다. 베어링이 빠지지 않게 입구부를 스태킹(stacking)하는 설비 등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특허를 출원해 배타적인 권리를 확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엠아이티코리아는 신제품 양산에 발맞춰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며 다가오는 미래를 선제적으로 대비했다. 생산공정에 MES시스템 및 로봇 자동화 라인을 운영함으로써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극대화하고, 생산 이력을 데이터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확대보기생산 설비 전경

미래차 시대를 대비하는 지역혁신 선도기업

엠아이티코리아는 자체 보유 기술뿐만 아니라 외부의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술력을 확보해왔다. 자율주행 부문은 이미 유압식에서 벗어나 전기모터의 힘으로 조향을 쉽게 하는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C-EPS, R-EPS, DP-EPS) 관련 설비 제작을 해오고 있는데, 이는 고객사의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공장에서 GM, FORD, 테슬라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세종테크노파크,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같은 유수의 연구기관과 고려대학교, 홍익대학교, 경북대학교 등 전국 각지의 대학과 산학연을 맺고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 어셈블리와 사이드 실(side sill) 등 전기차 부품 경량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알루미늄 소재 접합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3월 ‘지역혁신 선도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회사는 ‘신뢰와 기술 존중’이라는 경영이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임직원이 합심해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정진하며 지속성장을 해나가겠습니다.”
한 대표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협력업체와 고객사, 기술지원을 해준 산학연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엠아이티코리아가 미래차 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며 어떤 두각을 나타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확대보기생산 설비기술 자부심 가지고 미래 먹거리 개발
‘지역혁신 선도기업’은 협업성과 등을 평가해 최대 6년간(최초 3년+연장 3년) 20억 원을 지원받으며,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지역산업생태계를 견인할 강소기업으로 육성된다.

이계선 | 사진 김성헌

조회수 : 927기사작성일 : 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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