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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 Q
#건강 #맛있다 어린이 건강음료 대표주자
프레쉬벨 어린이 건강음료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던 시대는 지났다. 소비자는 더 까다롭게 먹거리를 선택한다. 우리 아이가 먹을 것이라면 더더욱. 농업회사법인 프레쉬벨 파파주스는 이 점에 천착했다. 건강에 좋으면서도 맛있게 만들었다. 이후 파파주스는 배, 도라지, 수세미 등을 원재료로 하는 어린이 건강음료 시장을 키운 일등공신으로 반열에 올랐다.

확대보기프레쉬벨 파파주스 배도라지, 배수세미

어린이 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450억 원이던 것이 지난해 700억 원 규모로 뛰었다. 이와 별개로 ‘달짝지근한’ 어린이 음료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어린이 음료 대부분이 탄산음료와 유사한 산도(pH)를 지녀 치아 손상과 충치 발생 우려가 있고, 당 함량 역시 일반 음료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즐겨 먹는 음료가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 같은 부모의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 프레쉬벨(공동대표 김근화·양준열) ‘파파주스(PAPA ZOO’S)’다. 파파주스는 배, 도라지, 수세미 등의 천연재료를 활용해 인공첨가물 없이 만든 어린이 건강음료다. 종류는 두 가지. ‘파파주스 배도라지’는 콜록 하기 전에, ‘파파주스 배수세미’는 훌쩍 하기 전에 우리 아이에게 먹이는 건강음료로, 100% 신선한 우리농산물로 만든 데다 무엇보다 맛이 있어 출시되자마자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고, 간편한 파우치 형태로 돼 있어 여행을 가거나 외출할 때 간단히 챙길 수 있는 것은 덤이다. 2016년 11월, 롯데마트 PB상품으로 첫선을 보인 후 불과 8개월 만에 파파주스 배도라지가 롯데마트 124개 매장에서 유아 음료 전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파파주스 배수세미는 온라인 판매 시작 17개월 만인 올해 2월 네이버 쇼핑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용자 평점에서도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하며 현재 누적 판매량은 100만 개를 넘어섰다.
주목할 것은 파파주스 론칭 이후 배도라지 어린이 음료 시장이 커졌다는 점이다. 2016년부터 3년간 검색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제품 또한 속속 출시됐다.

Q1 건강한 것을 맛있게 먹을 순 없을까?

파파주스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크게 히트한 것은 ‘건강음료인데 맛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파파주스 배도라지는 자극적이지 않으며 배 특유의 달콤하고 깔끔한 맛으로, 파파주스 배수세미는 달달하면서도 새콤한 맛으로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건강한 먹거리는 왜 맛이 없을까? 파파주스는 애초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환절기에 아이의 코와 목을 보호하고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배나 도라지, 수세미 등을 먹이고 싶은데, 아이가 좋아하지 않으니 먹일 도리가 없다는 지인의 탄식에서 착안했던 것. 배와 도라지는 기침이나 가래, 천식 등 기관지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능이 있고, 수세미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 등 기타 염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효능 때문에 예부터 배나 도라지, 수세미 등을 즙을 내 복용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다만 건강원이나 농가 등에서 중탕 방식으로 끓여 만든 즙은 아이들 입맛에 맞지 않아 상품화되거나 대중적으로 선택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천연재료의 효능을 그대로 살리면서 맛있게 만들 수만 있다면 어린이 건강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료가 되지 않을까? 프레쉬벨은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무엇이든 맛을 좌우하는 첫 번째는 원물의 맛과 신선도. 맛있는 배 음료를 만들기 위해선 원물인 배 맛과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프레쉬벨은 전국 각지를 누비며 맛있는 원물을 찾는 데 공을 들였다. 가령, 배는 영천과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도라지는 강원도를 중심으로, 사과는 청송지역을 중심으로 가장 맛있고 신선한 것을 선별해 사용했다.
또, 원물 외에 합성착향료나 합성보존료, 색소 등 인공적인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았다. 2년간 한의사, 식품공학과 교수진과 함께 연구해 배 착즙액 85.5%에 도라지, 맥문동, 박하로 파파주스 배도라지를 만들고, 배 착즙액 82.8%에 수세미, 유근피, 상백피를 넣어 파파주스 배수세미를 만들었다. 이후 540여 명의 어린이에게 관능 테스트를 진행해 아이들이 가장 맛있게 먹는 맛을 찾아냈다. ‘맛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건강음료라고 평가받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파파주스 이후 경쟁기업에서 배도라지 음료를 속속 출시하며 대폭적인 가격할인으로 밀어붙였음에도, 파파주스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확대보기곰곰 새싹한 사과·양배추9억 원을 투자해 3년간 연구개발 끝에 출시한 ‘곰곰 새싹한 사과·양배추’. 특허를 획득한 새싹보리 유산발효액으로 속을 편안하게 한다.

확대보기현대백화점 PB상품 산들내음 제품현대백화점 PB상품인 산들내음 제품 라인업

확대보기현대백화점 PB상품 산들내음 제품프레쉬벨은 현대백화점 PB상품 산들내음 청송사과, 산들내음 사과·당근으로 국내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Q2 소비자와 접점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제품력에 자신 있다면, 시장에서 성패를 좌우하는 다음 요소는 소비자와의 접점이다. 파파주스는 처음부터 롯데마트 PB상품으로 출시되며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먹거리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롯데마트와 창업진흥원에서 주최한 ‘청년창업 크리에이티브 드림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이 인연이 되어 롯데마트에서 국내 최초로 만든 유아동 특화 브랜드 ‘로로떼떼(LOLOTETE)’ 1호 제품으로 론칭되는 기회를 얻었던 것.
“처음에는 시작부터 자사 브랜드로 론칭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잠깐 했어요. 그런데 시장조사를 진행하면서 파급력을 지닌 대형 마트에서 소비자를 만나는 것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다면 기꺼이 구매하겠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대형 마트에서 파는 것이니 믿고 산다는 의견도 많았거든요. 롯데마트 PB상품이 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대다수 PB상품이 양으로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체 색깔을 내기가 쉽지 않은 반면에, 파파주스는 애초 프레쉬벨에서 디자인한 그대로, ‘파파주스’ 브랜드 그대로 로로떼떼 브랜드만 더해 1호 상품이 됐다는 점이다. 그만큼 디자인과 브랜드를 인정받은 것이다.
대형 마트에 입점해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프레쉬벨은 이후에도 스타트업으로는 흔치 않은 행보를 보였다. 2018년 현대그린푸드와 계약을 맺고 현대백화점 전국 매장에 PB상품인 건강한 착즙주스 ‘산들내음’ 5종, 병조림 1종, 잼 1종을 론칭했으며, 갤러리아백화점 고메이494 PB상품으로 착즙음료 4종을 출시했다. 또 같은 해에 파파주스를 자사 브랜드로 전환하고, 롯데마트 및 신세계백화점 1차 벤더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산들내음 청송사과’와 ‘산들내음 사과·당근’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아 화제가 됐다. 탄소발자국 인증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원료 채취, 생산, 유통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해 표시하는 제도다. 프레쉬벨은 화학비료와 농약 등을 줄인 농법으로 재배해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획득한 사과로 산들내음 착즙주스를 만들었다. 김근화 대표는 “건강한 것을 맛있게 만들고 환경까지 생각하는 것이 프레쉬벨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향점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7년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형 창업기업에 선정됐고,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삼성투자벤처스로부터 각각 2억 원씩 총 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확대보기프레쉬벨 연구개발프레쉬벨은 꾸준한 연구개발로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컨버전 기술력을 축적하고, 남다른 착즙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확대보기프레쉬벨 사과 / 김근화·양준열 공동대표1_ 프레쉬벨 사과
2_ 김근화(왼쪽)·양준열(오른쪽) 공동대표는 인류 건강을 위한 신선함을 널리 퍼뜨리는 벨이 되겠다는 포부로 한걸음씩 내딛고 있다.

Q3 스타트업에서 연구개발은 어렵다?

프레쉬벨은 지난해 파파주스 배도라지를 리뉴얼해 새로 출시했다. 첫 출시 이후부터 갈변현상과 침전물 개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저온착즙 방식으로 갈변을 최소화하고 재료 간의 배합과 살균, 주입시간 연구를 통해 음료 색을 더 맑게 개선했다. 눈여겨볼 것은 이 같은 리뉴얼이 소비자의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 보기 좋게, 더 맛있게 개선하자는 의견이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됐어요. 소비자들은 첫 제품에도 만족했지만,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희의 원칙과 철학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겉모습이 화려해도 내부에서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그 기업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소비자를 향한 프레쉬벨의 진정성은 연구에 있습니다.”
김 대표가 자사를 식품기업으로 소개하지 않고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식물성 유산발효 전문기업’으로 일컫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프레쉬벨은 설립 1년 차인 2017년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R&D 투자에 주력했다. 이제까지 R&D 투자금만 11억 원 남짓. 올해 매출 목표가 20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프레쉬벨만의 착즙기술과 노하우다. 착즙은 열을 가하는 중탕 방식이 아니라 저온에서 원물을 그대로 짜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원물 자체의 맛과 효능을 살리는 데 유효한 방식이다. 원물에 따라 착즙 과정과 환경이 다르고, 동일한 원물을 착즙하더라도 시간과 온도, 습도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맛과 효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물마다 착즙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프레쉬벨은 창업 이후부터 관련 연구를 지속해 원물마다 최상의 착즙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했다.
이와 함께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컨버전 연구개발에 공을 들였다. 발효를 통해 과일이나 채소, 한약재 등 천연재료의 맛과 향을 높이고, 음료 내 유효성분 함유량을 극대화하며, 유효성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같은 배도라지로 만든 음료라도 파파주스가 더 맛있고 아이들 입맛에 맞는 것은 기술력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9억 원을 투자해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새로 출시한 유산균음료 ‘곰곰 새싹한 사과·양배추’ 또한 프레쉬벨의 기술력이 응집된 제품이다. 자체적으로 분리 후 식별한 새싹보리 유산발효액(락토바실러스 페멘텀 DU.LAB.EIJ-31)으로 저탄소인증 청송사과, 양배추를 함께 발효시켜 속을 편하게 만드는 유산균음료를 선보인 것. 이 제품은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1,812% 초과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프레쉬벨은 지난해 자가공장을 설립하고 제품 기획부터 연구개발, 제조, 유통, 수출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 1월에는 자사 쇼핑몰 ‘파파아이(papai.co.kr)’를 오픈해 파파주스 외에 어린이 워터젤리 ‘주스토피아’, 온 가족 음료 ‘프레쉬벨 100% 착즙주스’, 어린이 건강간식 ‘파파아이 건강칩’ 등의 제품 라인업으로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인 셀프메디케이션 브랜드 ‘뉴데이 일일건강’을 론칭해 석류저분자콜라겐, 맥주효모 등의 분말제품, 이너뷰티 음료 등을 출시했다.
파파주스 등의 음료는 출발점일 뿐, 앞으로 다양한 식품군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프레쉬벨. 신선함(FRESH)을 널리 퍼뜨리는 벨(BELL)이 되겠다는 이들의 포부가 모두를 위한 건강한 공명이 되기 시작했다.

김근화·양준열 공동대표의 히트작 메이킹 노하우

Better에서 Best로
까다로운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선택받기 위해서는 더 맛있게, 더 건강하게,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2017년 설립한 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기본으로 뒀다. 현재 전체 직원 10명 중 3명이 연구인력. 스타트업으로는 드물게 지난 4년간 11억 원가량을 R&D에 투자하며 소비자의 요구가 없어도 더 나은 제품(better)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의 제품(best)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물이 파파주스로, 그 성과가 파파주스 히트로 돌아왔다.

소비자에 가까이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제품일수록 소비자 시선이 머무는 곳에, 소비자 손길이 닿는 곳에 있어야 한다. 파파주스의 경우 대형마트 PB상품으로 처음 출시한 것이 단기간에 수많은 소비자를 만나고 빠르게 신뢰를 얻는 계기로 작용했다.

발품의 힘
원물의 맛과 신선도가 먹거리 전체의 맛과 품질을 좌우한다는 것은 진리다. 원물의 중요성을 알았기에 신선하고 맛있는 원물을 찾아 전국 각지를 직접 누비고 다녔다. 성실하고 우직하게 발품을 판 덕에 배와 사과, 수세미, 도라지, 양배추 등 신선한 우리 농산물을 찾는 데 성공했고, 이것이 맛있고 건강한 제품 생산으로 이어졌다.

이은정 기자, 사진 김성헌 기자

조회수 : 2,232기사작성일 :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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