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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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기관 탐방
여성기업을 위한 즐거운 ‘동행’
한국여성경제인협회 &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현재 국내 여성기업의 수는 약 134만 개로 전체 기업 중 39.1%를 차지한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이 2.8%일 정도로 여성기업 활동이 증가했다. 국내 여성기업들이 모여 만든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이러한 국내 여성기업의 성장과 그 궤적을 함께하며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더불어 2007년에 개소한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기존의 여성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새로운 여성기업 발굴에 힘쓰며 더 많은 여성기업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TART
여성을 경제 활동의 주체로 바라보다
1999년 7월,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협회)는 국내 약 134만 개 여성기업의 권익과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 곳이다. 특히 여타의 다른 기관과 달리 지원의 대상이 ‘여성기업’으로 특화되어 여성의 역량 강화는 물론,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렇다면 왜 여성기업을 위해 이러한 법률과 기관이 만들어지는 것인가?
이는 그동안의 여성기업 지원정책이 기존 중소기업 육성정책의 한 부분이라는 측면에서 벗어나 좀 더 새로운 관점에서 여성기업을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또한 1990년대 이후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이 사회 진출을 확대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형성되어 있던 여성에 대한 보수적인 인식이 변화했고, 여성이 경제의 한 주체로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1999년 2월, 정부에서는 여성을 경제활동의 주체로 봐야 한다는 인식과 이를 지원할 제도적 필요성을 느껴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이에 대해 협회 조사연구실 김판준 실장은 “당시 법 개정은 선언적 의미가 더 컸다”며, “이후 4차례에 걸친 법 개정으로 내용이 좀 더 구체화되었다”고 말했다.
설립 당시 전국에 11개의 지회로 시작한 협회는 이후 꾸준히 회원사를 늘리며 현재는 전국에 16개의 지회와 약 2,100여 개의 여성기업 회원사를 두고 있다. 또한 2007년에는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를 특별법인으로 설립해 여성기업을 위한 종합 지원기관으로 모습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2013년에는 조사연구실 운영을 시작했다. 여기서는 여성기업 지원정책 발굴 및 법률제도 개선과 여성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연구 수행 및 보고서 발간 등의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물론이고 현재 여성기업이 당면한 문제는 무엇이며,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 거시적 관점에서 큰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 실장은 “미감유창(美感柔創)의 시대로 표현되는 21세기에는 기업경영에서 여성적 리더십이 강조되고 있다”며, “감성·유연성·창의성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기업이 창조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기업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부채 비율이 낮고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 등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건실한 기업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WHAT DO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다
협회와 지원센터는 한 공간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여성기업의 발굴을 통해 다양한 사회 진출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와 맞물린 것으로, 지난 2007년 중소기업청과 협회가 함께 별도의 법인으로 지원센터를 설립한 것이다. 협회가 기존의 여성기업을 지원한다면, 지원센터는 이제 막 창업을 앞두고 있거나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 여성기업을 중심으로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여성기업의 발굴에서부터 사업 안정화를 위한 판로개척까지 기업 성장의 전 주기에 대해 지원하는 여성만을 위한 전문기관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협회의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여성기업의 혁신역량 강화사업, 판로지원사업, 자금지원사업 등 현재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요한 업무 중 하나는 여성기업 확인제도 운영이다. 이곳을 통해 ‘여성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정식으로 여성기업으로 등록된다. 또한 2013년에 개정된 법률에 따라 기존에 권고사항이었던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우선구매가 ‘의무화’로 바뀌었다. 이로써 공공기관은 물품과 용역에 대해서 각 구매총액의 5%, 공사의 경우 구매총액의 3%에 해당하는 비율만큼 여성기업의 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이외에도 여성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인적 교류를 비롯해 여성CEO MBA 교육, 국제회의 한국대표단 파견을 통한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여성가장을 위한 여성가장 창업자금 지원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지원센터의 경우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 여성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여성기업보육센터 운영’ 사업을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 여성기업의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여성 예비창업자 및 창업 2년 미만의 신규 여성기업들을 지원센터가 마련한 공간에 선발을 통해 입주시켜 보육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보육센터는 현재 전국 각 거점권역별로 16개 센터, 205개의 보육실을 운영 중이며 사무 공간, 사무기기는 물론 경영 법무, 세무회계, 자금조달, 홍보지원과 같은 사업화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입주기업에게 가장 매력적인 점은 국내외 여성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중앙센터인 서울센터 6층에 자리한 창업보육실에 입주한 엔젤아로마스토리의 윤경 대표는 “선배 여성기업의 멘토링을 통해 대형 판매처를 확보하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원센터의 또 다른 장점으로 바이어들의 신뢰를 꼽았다. 창업 2년 차 신생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센터에 입주했다는 것만으로도 바이어들의 신뢰가 높아졌다고 한다.
보육센터는 여성기업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공실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진행하는 입주심사를 통해 입주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여성의 창업 저변 확대를 위해 실전 창업스쿨, 여성창업경진대회 등과 같은 창업지원과 여대생을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여성CEO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여성기업 통합정보망 포털 사이트(www.wbiz.or.kr)를 함께 운영함으로써 협회와 센터에서 진행되는 사업과 경영 정보 등 여성기업에 유용한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다.

FOR NEXT
해외진출 등 판로개척까지 지원
성장 단계에 따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은 조금씩 다르다. 여성기업도 마찬가지다.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창업자금, 사업 타당성 검증, 판로개척 등에 지원 필요성을 느끼며, 기존의 기업들은 판로와 네트워크에 대한 니즈가 더 강하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으면 기업을 지속해나갈 수 없기에 스타트업 여성기업과 기존의 여성기업 모두가 ‘판로’에 대해 가장 큰 지원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2014년부터 시행된 공공기관 구매비율 의무화는 여성기업의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여성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개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협회와 지원센터는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성특화 제품의 해외진출을 위한 One-Stop 지원’ 사업은 무역용어나 송장 작성, 원산지 교육 등 무역실무교육을 통한 여성기업 수출저변 확대와 해외 바이어 발굴을 위한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 직접 판매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등 수출 초기 여성기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뜨거운 감자인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한·중FTA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교육은 물론이고 해외 유명 온라인 마켓에 ‘여성전용관’을 개설해 200여개 기업을 진출시킬 예정이다. 여성기업의 원활한 해외 진출 및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난 6월에는 협회와 무역보험공사가 MOU를 체결해 여성기업의 대외 수출 지원을 약속했다.
국내 여성기업에 대한 정책적 제도 마련과 사회적 인식은 이미 많은 부분 성장했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의 경우 결혼과 출산 등의 문제로 사회 진출에 제약이 따르며, 이로 인해 경력단절 등의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통계청에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비율을 조사한 보고서를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년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 비율이 50%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협회의 기획사업팀 김민경 과장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여성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회와 지원센터를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성기업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여성경제인 DESK’

 

지난 2월 25일, 중소기업청은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16개 센터에 ‘여성경제인 DESK’를 설치했다. 이는 여성기업인이 현장에서 겪는 여러 경영상의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또는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설치된 전용 창구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여성경제인들은 여성경제인 DESK를 통해 창업이나 법무, 금융, 고용, 특허,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와 경영에 대한 건의 및 현장애로, 규제에 대해 수시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원센터와 중기청을 통해 현장클리닉과 사업연계 지원 등이 가능하다.


하정희 객원기자 사진 김윤해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1,704기사작성일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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