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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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기관 탐방
시험인증 통해 해외 판로 개척까지, 기업의 니즈를 생각하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는 제품의 성능이 좋은지, 안전한지, 환경적으로 유해하지는 않은지 등의 테스트를 거쳐 각종 인증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인증마크는 소비자의 구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험인증이 필수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시장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 남미, 중동, 동남아 등의 신흥성장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각 나라별 맞춤형 인증 취득 여부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기업의 니즈를 파악, 해외 인증을 통해 기업의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을 찾아 그 역할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START
3자적 입장에서 제품을 평가하다
올해 3월 진주로 본원을 옮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orea Testing Laboratory, KTL)은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에 대해 국내외 표준과 기술 기준에 충족하는지를 시험하고 인증하는 기관이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60개 국가의 120여 개가 넘는 시험 인증기관과 MOU를 체결해 국내 기업이 수출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진주 본원을 비롯해 종합기술지원을 하는 구로 사업소, 정보통신 신뢰성 표준을 검사하는 안산 사업소 등 총 9개의 사업소와 중국에 2개의 사업소를 두었다. 민관을 통틀어 국내 최대 규모의 시험인증기관으로 자리한 KTL은 1966년 한국정밀기기센터로 출발해 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평가원 부설기관을 거쳐 2006년 시행된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현재 KTL의 역할은 70%가 시험인증, 나머지 30%가 기술개발을 위한 R&D이다. 디지털사업본부 스마트기반기술센터의 송태승 센터장은 그중에서도 KTL 설립의 주목적이 ‘중소기업 지원’에 있다고 말한다. 현재 KTL에서 진행되는 시험평가와 인증은 3자적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진행된다. 다루는 분야는 기계와 전기전자 등의 안전시험, 에너지와 승강기 안전 시험평가, 환경기술평가, 의료기기시험인증과 KTL마크, K마크, KC인증, 고효율기자재인증 등의 국내 인증과 해외인증 획득 지원과 같은 국내외 인증제도에 의한 규격 인증 등이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상품화 기술개선사업의 경우, 중소기업이 상품화 단계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험, 평가는 물론이고 기술 지원과 해외 인증 획득을 위한 컨설팅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다.

WHAT DO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KTL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기업의 니즈도 다양해지는 만큼, 50여 년 동안 이어져오는 KTL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에는 정해진 규정대로 제품을 시험하고 인증하는 수동적인 역할만 했다면, 이제는 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좀 더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저희에게 요구하는 것은, 각 기업에서 생산한 좋은 제품을 어떻게 하면 시장에서 제대로 판매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 진입에 있어 KTL이 역할을 해주길 원하고 있습니다.”
송 센터장은 ‘어떻게 판매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이 가지고 있는 큰 화두이기 때문에 기업의 가장 가려운 부분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KTL의 변화 중심에는 디지털산업본부 스마트기반기술센터가 있다. 이 센터는 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영업 마케팅, 시장 판로 개척 등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신설되었다. 이는 3년 전에 신설된 글로벌비즈니스팀에서 태동한 것으로, 2015년 1월에 스마트기반기술센터로 발전했다. 한마디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 수출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인증을 받도록 함으로써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가 바로 후진국형 인증제도다. 이는 기존에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통용되는 국제인증과 달리 브라질, 칠레 등의 남미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공, 중동 등 신흥성장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각 나라의 국가시험인증기관에서 발급된 인증 부착을 강제하는 것이다. 즉, 신흥성장국에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경우 각 나라마다 규제 범위와 적용 범위가 다른 인증을 받아야 수출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흥성장국이 나라마다 다른 인증제도를 필요로 하는 데는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자국에 안전한 제품을 유통하고자 하는 것이고, 둘째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장벽으로서의 기능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도 예외일 수 없다고 송 센터장은 말한다. 그렇다보니 하나의 제품을 다양한 수출국의 상황에 맞게 변주를 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KTL은 각 나라의 기관과 MOU 체결을 통해 KTL의 인증서가 통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칠레나 콜롬비아 등의 경우, 시험성적서 부여 권한을 받아 KTL에서 시험한 제품에 대한 성적서를 해당 나라 인증기관에 업로드하면 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에콰도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는 인증권한까지 부여받은 상태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의 7개국이 걸프인증기관인 GSO를 만들고 GCC마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내년 7월부터는 각 수출국에 GCC마크 부착을 강제할 예정이라고 한다. 센터에서는 우리 기업의 원활한 중동수출을 위해 GSO로부터 인증권한을 부여받기 위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KTL을 통해 기업 입장에서는 세 가지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첫째 저렴한 비용, 둘째 다양한 각국의 기술 규제와 시험 인증에 대한 정보제공, 셋째 해외 인증 대행 업무다. 특히 비용적인 부분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차등을 주어 대기업이 100%의 비용을 지불한다면, 중소기업은 전체 비용의 30~50%만 내면 된다.

FOR NEXT
K-STAR 프로젝트 통해 자립 기반 마련
작년 10월 새롭게 부임한 이원복 원장은 ‘KTL이 기업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고, 그러한 고민의 결과가 올해부터 시작된 KTL의 자체 프로젝트인 ‘K-STAR’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축적된 KTL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스타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K-STAR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KTL의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세계적인 시험인증기관 대부분이 민간기업인 것으로 볼 때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현재 KTL의 인원은 약 800여 명이며, 연간매출이 1,400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KTL이 앞으로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력 보강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의 경우 약 2만 명의 직원이 연매출 1조여 원을 창출하고 있다. 이에 KTL도 향후 2020년까지 직원 수를 2,000여 명까지 늘리고 매출도 증가시킨다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물론 KTL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으로서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포화된 내수시장을 넘어 더 많은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시험인증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KTL은 향후 중국을 비롯해 중동, 동남아 등에서 기업이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전 세계가 단일 표준, 단일 성장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결국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저희 기관도 환경의 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K-STAR 사업
내일의 스타 기업을 키우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지난 7월,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 육성을 위한 ‘K-STAR’ 사업을 공고했다. 이는 KTL이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추진하는 자체 사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 전사적인 지원체계를 구축, 현장 중심의 종합기술지원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기업전담 코디네이터 1인을 선정 기업에 파견해 현장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험·분석·평가와 수출 지원, 유관 기관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34개 지원기업 중 1차로 20개 기업이 선정된 상황이며, 현장 공장심사로 기업기술 진단을 실시해 최종적으로 10개 기업이 선정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10개 기업은 KTL 자체 예산 7억 원으로 각각 7,000만 원씩 지원하며, 이에 선정된 기업이 3,000만 원을 더해 총 1억 원의 자본금을 확보하고 기업의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선정된 기업은 1~5년 내에 기업규모를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KTL의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KTL은 기업의 다양한 요구 수준에 대응하는 원스톱 서비스체계 구축을 통해 고객 기업의 상품화 성공과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는 기업 동반성장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KTL 이원복 원장은 “K-STAR 기업 육성사업은 국내 수출기업 육성과 기업ㆍ공공기관 간의 상생협력 성공 사례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성공을 위해 전사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중심의 종합기술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K-STAR 기업 육성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KTL 기획조정본부 정책기획실(055-791-3216)로 문의하면 된다.

하정희 객원기자 사진 김윤해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1,081기사작성일 : 201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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