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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썰왕전
바이러스 아포칼립스



 


썰감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감기」, 「컨테이젼」, 게임 「팬데믹」
TV 음악 버라이어티 「복면가왕」, 드라마 「프로듀사」 등

알바 모두 안녕? 요즘 메르스 때문에 난리인데, 모두 무사하시죠?
안졸리나 무사하니 이 자리에 나왔지.
알바 이번에 공연계가 완전히 아사상태까지 갔다던데.
쩌니뎁 많은 공연이 취소됐지만, 특히 아동 공연 시장은 그야말로 초토화. 6월 중반 이후 전 공연이 100% 취소됐으니까. 성인 대상 공연들도 큰 영향을 받았죠. 영화 쪽도 그렇고.
안졸리나 얼마 전 「매드맥스」를 보러 갔는데, 사람이 없으니 쾌적하고 아주 좋던데. 팝콘 먹는 소리 안 들려서 좋고.
쩌니뎁 타들어가는 남의 속도 모르고!
놀란 사실 골수 팬들은 메르스 따위 별로 신경 안 쓰죠. 보고싶은 것은 꼭 봐야 직성이 풀리니까. 그런 팬들의 주목을 받는 공연이야말로 메르스보다 더한 그 무엇도 견뎌낼 수 있죠.
알바 「매드맥스」는 어땠나요?
쩌니뎁 고희를 넘긴 조지 밀러 감독의 에너지와 상상력에 모두 감탄!
놀란 도로에서 시작해 도로에서 끝나는 전형적인 로드 액션무비예요. 마치 은하수처럼 그 도로에서 무수한 이미지와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게 인상적이죠. 캐스팅도 아주 좋고.
안졸리나 특히 여전사로 나오는 샤를리즈 테론이 인상적이었어요. 영화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 이마에 검은 기름을 발랐을 때의 모습! 「몬스터」에서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놀라운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냈어요. 톰 하디도 멋졌고. 출연진 모두가 을씨년스러운 지구종말적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죠.
알바 지구종말 하니까 다시 메르스가 떠오르네요. 메르스 때문에 2013년에 개봉했던 영화 「감기」가 다시금 화제가 됐다죠?
쩌니뎁 그 영화에 호흡기 감염을 통해 퍼지는 치사율 100%의 무시무시한 바이러스가 등장하죠. 초당 3.4명씩 발병하는데 결국 한국이 초토화되고…. 개봉 당시에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인데, 흥행엔 성공하지 못했죠.
놀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컨테이젼」이란 영화 알아요? ‘아무것도 만지지 말고, 누구도 만나지 말라’는 그 영화의 홍보 카피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데….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전 세계로 무섭게 퍼져나가는 ‘MEV-1’라는 가상적 바이러스를 소재로 다뤘는데, 특히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그러한 재난 상황을 통해 자기 이익을 취하려는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이었어요. 바이러스가 아니라 인간들의 이기심 때문에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거죠. 그 카오스적 상황에선 백신이 개발돼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안졸리나 전염성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들 중에서 「아웃브레이크」도 유명하죠. 사스, 신종플루와 함께 인류를 위협했던 에볼라 바이러스를 다룬 의학 스릴러풍 영화인데, 좋은 작품이죠.
알바 기억나요. 그 영화의 포스터에 원숭이가 나오죠?
안졸리나 맞아요.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가 바로 원숭이예요.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데, 걸리면 내장이 녹아내립니다. 영화 속에서 전염의 매개체가 되는 원숭이가 화물선을 통해 미국에 상륙하는데, 그 화물선이 바로 한국의 태극호로 설정돼 있어요. 마치 한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인 양 다뤄지는 대목이랄까.
알바 어쨌든 그런 일이 현실이 될까 두려워요!
놀란 전염병 창궐은 소행성 충돌, 핵전쟁과 더불어 인류를 멸망시킬 가장 유력한 후보들 중의 하나죠.
알바 「나는 전설이다」, 「28주 후」, 「월드워Z」 등에 등장하는 좀비 바이러스가 떠오르네요!
쩌니뎁 좀비 아포칼립스!
알바 그게 무슨 뜻?
쩌니뎁 좀비들로 들끓는 지옥 같은 세상을 다룬 작품을 뜻하죠.
알바 그동안 그런 영화들이 엄청 많이 쏟아졌는데, 그런 세상이 정말 오려나?
쩌니뎁 영화뿐만 아니라 좀비 아포칼립스는 게임의 인기 있는 소재이기도 하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바이오하자드」가 대표적이죠.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질병을 막기 위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설정으로 이뤄진, 2008년에 출시된 「팬데믹」이라는 ‘질병 관리’ 게임도 있어요. 「팬데믹」도 요즘 가장 핫한 용어중에 하나가 됐는데, 전염성 질환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돼 유행처럼 번지는 현상을 이릅니다.
놀란 그 게임 나도 해봤는데, 아주 재미있어요. 모두 4종류의 질병에 대항해 게임을 벌여나가죠. 운항관리자, 과학자, 건축전문가, 비상대책 설계자, 검역전문가, 위생병 등 다양한 직종을 선택해 질병이 퍼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들 중의 하나가 바로 ‘협력’이에요.
안졸리나 워우! 우리나라 방역 담당자들이 꼭 해봐야 할 게임이군. 전에는 드라큘라 같은 뱀파이어가 공포물에 단골로 등장했는데, 이젠 그 자리를 좀비가 차지한 것 같아. 괴물 공포물이 섹스 코드에서 죽음 코드로 옮겨간 거지.
알바 엊그제 드라큘라 역만 무려 일곱 번을 맡은 것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리가 별세했죠.
놀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드라큘라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배우였죠.
알바 정말 뱀파이어의 시대가 저무는 느낌이네요. 이제 TV쪽 얘기를 해볼까요? 최근에 뭐가 화제죠?
쩌니뎁 MBC TV의 「복면가왕」 아닐까요?
안졸리나 어떤 프로그램…?
쩌니뎁 가수, 배우, 개그맨 등 스타들이 가면을 쓰고 노래로 승부를 겨루는 프로그램인데, 참가자의 정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오직 노래 실력으로 대결한다는 점이 흥미 포인트죠. 각 라운드 탈락자들은 복면을 벗어 정체를 공개하게 됩니다. 프로그램 포맷을 중국에 수출까지 했다고 하네요.
안졸리나 요즘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참 많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노래 좋아한다니까.
알바 나도 그 프로그램 좋아해요. 그동안 등장했던 복면의 주인공들 중에서 나를 제일 놀라게 했던 이는 바로 홍석천이었어요. ‘철물점의 김사장님’이란 이름으로 등장했는데, 굵은 저음으로 노래를 어찌나 잘하던지, 정체를 알고 나서 깜놀했죠!
쩌니뎁 홍석천의 남성적인 매력이 드러난 사건이랄까.(일동웃음)
알바 지금 최고의 화제는 4대, 5대 복면가왕에 등극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의 정체죠.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기술이 탁월하다보니 보컬계의 사기꾼이라는 소리까지 듣고있어요. 누군지 몰라도 정말 노래 잘하는 것 같아요.
쩌니뎁 ‘네티즌 수사대’에 따르면 가수 김연우라고 하던데. 그가 예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와 불렀던 ‘더 팬텀 오브 더 오페라’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가 부른 같은 노래를 비교하면 창법, 몸짓 등 여러 면에서 유사한 부분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던데. 아무튼 그의 정체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있어요.
알바 드라마 얘기도 해볼까요?
놀란 KBS2의 금토 드라마 「프로듀사」 보시나요? 요즘 단연 화제죠.
쩌니뎁 엄청 화제지. 그런데 드라마를 본다고?
놀란 왜, 난 드라마 보면 안 되나?
쩌니뎁 아니 놀란 씨가 웬일이야? 드라마를 다 보고.
안졸리나 그러게.
놀란 연초부터 워낙 홍보를 해댔잖아? 방송계의 ‘어벤져스’ 어쩌고 하면서 말이야. 그래,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 하는 마음이 들었지. 그리고 나도 가끔 말랑말랑한 게 그리울 때가 있다고. 암튼 요즘 잘나가는 방송계의 인물들이 다 나오던데. 그것도 실명으로. 참 신기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알바 정말 면면이 화려하죠. 톱스타 김수현은 말할 것도 없고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공효진, 여기에 아이유와 차태현까지! 감초, 카메오로 등장하는 배우들을 봐도 입이 떡 벌어지죠. 예지원, 김종국, 박혁권, 황신혜, 이승기, 고아라, 박진영, 윤여정 등등.
안졸리나 ‘바른생활 남’ 이미지를 가진 이승기가 지나는 사람들에게 로봇처럼 인사하고 과잉 친절을 베푸는 코미디가 생각나네. 정말 웃겼지.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등장하는 박진영도 뭔가 덜떨어진 것 같은 모습으로 내 배꼽을 떼어갔어. 푸하!
쩌니뎁 제작진도 화려해. 개그콘서트로 유명한 서수민 PD, ‘명장’이란 소리를 듣는 표민수 PD, 「별에서 온 그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쓴 스타 작가 박지은.
알바 현재 방송되고 있는 KBS의 잘나가는 프로그램을 모두 소재로 동원한 것도 재미있어요. 「1박2일」, 「연예가중계」, 「뮤직뱅크」 등등.
놀란 다들 보고 있고만! KBS 예능국 속살을 드러낸, 마치 다큐 같은 예능 드라마라는 점이 흥미로워.
알바 (놀란에게) 정말 재미있게 보시나봐요.
놀란 그건 아닌데. 좀 덜떨어진 것 같은 드라마야. 속 빈 강정이랄까.
쩌니뎁 푸하하. 역시.
알바 난 요즘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1, 2회 때는 좀 실망스러웠지만 그 이후부턴 흥미가 수직상승 중!
쩌니뎁 KBS 혹은 방송계 ‘내부 고발’ 프로그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도발적인 면이 있어. KBS의 예능국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들도 실명으로 등장하는데, 쟤네들 저러다 싸우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까는 게 은근히 많아. 연예인, 제작진 대부분이 실명으로 등장하지. KBS 사장도 등장했는데, 좀 권위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야. 심지어 MBC 김태호 PD와 tvN의 나영석 PD를 까기도 하고. 동업자들끼리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지.
알바 「프로듀사」가 ‘나영석 죽이기’를 겨냥한 드라마라는 소문이 돈 거 아세요? 나영석은 KBS에서 「1박2일」로 대박을 터뜨린 후 사직서를 내고 tvN으로 갔죠. 여기에서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로 승승장구하고 있잖아요.
안졸리나 KBS의 복수극? 푸하하. 서수민 PD가 원래 그런거 즐기잖아. 소재가 된다 싶으면 주위의 뭐든 다 끌어와 까발리는…. 나영석이야말로 좋은 소재지. 본인은 기분이 나쁠수도 있겠지만. 이번 기회에 서PD가 예능국에서 ‘갑질’하는 인간들, 출세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인간들을 통쾌하게 모두 다 까발리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
놀란 정말 요즘은 예능이 대세인 듯. 드라마도 ‘리얼 예능’ 어쩌고 하는 수식어가 붙은 것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니.
안졸리나 이 인터뷰도 예능 방식으로 해보면 어떨까? 참석자들을 다 인기 스타들로 바꾸는 거야.
놀란 우리 모두, 인기 스타 아니었나?
알바 오늘은 여기서 마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모두 수고하셨어요! 끝.

김진우 소설가​

조회수 : 2,396기사작성일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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