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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

 

너무 좋아서 나만 알고 싶은 공간. 하지만 아무리 아끼고 싶더라도 여기는 널리 널리 공유해야 마땅하다.
맥주란 자고로 함께 잔 부딪히며 마셔야 제맛이니까. 여름에 제격인 이곳,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 투어에 나선다.

감성 폭발, 취향 저격 아지트
그냥 ‘맥주공장’이라고만 하면 서운하다. 단순히 맥주만 만드는 게 아니라 맥주와 관련한 문화까지 만드는 곳이기에.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라는 이름이 직관적으로 말해주듯 기본적으로는 맥주공장이 맞다. 다만 이곳만의 독특한 감성이 더해진 재미 요소가 꽤나 많이 숨어 있다는 것. 우리는 여기에 집중하자는 거다.
출발지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까지의 물리적 거리는 그리 멀지 않다. ‘맥주 마시러 충북 음성까지 가야 해?’라는, 심리적 거리가 약간의 걸림돌이 될 뿐. 하지만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에 대해 알고 나면 어떻게든 가고 싶은 공간이 될 게 분명하다. 한번 맛보면 자꾸 생각날 테고. 단언컨대 그 정도로 매력적이다.
내비게이션이 이끄는 대로 가다보면 낮은 동산 주변으로 드문드문 공장이 있는 동네가 나온다. 다소 의외의 장소다. 그곳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는 확실히 튄다. 거대하거나 화려해서가 아니라 공장이라는 걸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외관이 세련됐기 때문이다. 산처럼 뾰족 솟은 지붕에 붉은 벽돌로 마감한 건물, 단정하게 정돈된 잔디만 보면 요즘 유행하는 카페 같다. 여기서부터 이미 기대감 급상승이다.
사람 키 몇 배는 될 법한 거대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장 로비다. 정면 유리 너머로 브류하우스 탱크가 슬쩍 보이고, 그 앞에는 푹신해 보이는 의자가 작품처럼 놓여 있다. 편하게 즐기다 가라는 메시지다.
스테인리스 스틸 질감의 차가워 보이는 탱크와 따뜻한 색감의 벽돌이 대비를 이루는 것도 철저하게 계산된 배치. 전구 수십 개를 한데 묶어 맥주거품을 형상화한 조명이며, 크래프트맨십을 추구하는 철학을 담아 수작업 페인팅으로 마감한 문, 세월이 흘러 손때와 지문이 묻을수록 근사해질 나무 손잡이도 재미있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면 눈에 이런 문구가 들어온다. “We don’t brew beers that we don’t like to drink!” 우리가 마시고 싶지 않은 맥주는 만들지 않는다니. 그래, 바로 이거다.

 

골라 보고 골라 마시는 재미
뭐니 뭐니 해도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투어에 참여하는 거다. 맥주도 취향 따라 입맛대로 즐기는 마당에 투어라고 다를까. 총 세 가지 타입 중에 자신에게 맞는 걸 택하면 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클래식(Classic)’이다. 한마디로 맥주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투어로, 맥주의 원료부터 만들어지는 과정까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시간도 40분으로 길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다. 실제로 어린이를 포함해 온 가족이 나들이 삼아 오는 경우도 많다.
이곳의 맥주 제조 공간은 자동화 기계로 하나의 맥주를 대량 생산하는 일반 공장과는 차이가 크다. 동시에 10여 개 스타일의 맥주를 제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 자체 브랜드인 아크(ARK) 맥주들 역시 브류마스터의 섬세한 손길을 거쳐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좀 더 깊이 있는 지식을 담고 싶은 이들에게는 ‘마스터(Master)’가 제격이다.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의 브류 마스터인 마크 헤이먼 씨가 브류잉 기술과 브류하우스를 직접 소개하는 것은 물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혹시 영어 때문에 움찔했다면 걱정 마시라. 통역서비스가 제공되므로 설명을 듣거나 대화를 나누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이 두 가지 투어에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아주 매력적인 혜택 중 하나는 숙성실 탱크에서 갓 뽑은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신선한 맥주 맛’이 과연 어떤 건지, 마셔보면 단번에 탄성이 나올 정도다. 흔히 먹던 맥주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차를 가져갈 경우 운전 때문에 그림의 떡, 아니 그림의 맥주로 만족해야 하는 불상사가 불가피하다. 그래서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에는 ‘You Drink! We Drive!’ 티켓이 준비되어 있다. 우리가 운전해서 데려오고 데려다줄 테니 마음 푹 놓고 맥주를 맛보라는 거다. 투어 당일 오전, 잠실에서 브류어리 버스로 이동해 반나절쯤 즐기다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가면 되니 간편하다. 단, 모든 투어 일정은 매달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부터 하고 예매하는 것이 좋다.

 

한여름의 맛있는 맥주파티
현재 출시된 아크 맥주는 모두 일곱 가지다. 허그 미(Hug Me), 비 하이(Be High), 코스믹 댄서(Cosmic Dancer) 등 이름부터 감각적이다. 라벨 디자인도 범상치 않다. 과감한 색감이며 이름에 걸맞은 일러스트가 왠지 맛보고 싶게끔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것만큼, 아니 그보다 속은 더 멋지다는 사실.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의 모든 맥주는 원산지가 증명된 우수한 원재료만 사용한다는 원칙 아래 생산된다. 다양한 맥주를 만들기 위해 독일과 체코에서 수백 년 역사의 유기농 몰트들을 엄선해 수입하고, 홉도 최고 명성의 회사 것만 고집한다. 물 역시 영국, 미국, 뉴질랜드의 전문 시험기관과 협력해 최고의 퀄리티를 찾아냈다.
그러니 음성까지 간 김에 맥주에 집중하겠다는 사람은 주목할 것. 탭룸에서 아크 브랜드의 드래프트 맥주를 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B.I.P 티켓’이 있다. 보통 한 잔 가격이 3,500원에서 5,500원 정도니 여러 잔 마실 계획이라면 3만 원짜리 ‘B.I.P 티켓’을 구입하는 게 이득이다.
탭룸이란 맥주 제조 공간을 투어한 후에 들르는, 작은 펍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맥주를 구입해서 마셔도 되고, 비치된 책을 읽어도 되고, 물론 그냥 쉬었다 가도 무방하다. 반죽에 맥주가 들어간 피자, 육즙이 가득한 소시지 등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먹거리도 판매하니 어떻게 즐기느냐는 개인의 자유다.
기회가 된다면 한 달에 두 번 정도 기획되는 콘서트도 방문 해보기를. 비밀스러운 공연장으로 변신한 잔디밭에서,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아크 맥주도 함께.

TIP

추천! 한여름 밤의 이유 있는 선택!



코스믹 댄서(Cosmic Dancer)
여름 시즈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밝고 맑은 금빛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망고, 자몽 등 상큼한 열대 과일향이 나는 게 특징. 때문에 레몬이나 라임 등을 더하지 않아도 계절의 풍미를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다. 가벼운 질감이라 차갑게 해서 마실 때 더욱 진가를 발한다.
블랙 스완(Black Swan)
전통 아이리시 스타우트를 아크 비어만의 개성으로 재해석했다. 선명한 블랙 컬러,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크리미한 거품이 아름답다. 은은하게 퍼지는 로스팅한 몰트의 고소하고 쌉쌀한 향은 그야말로 환상. 스타우트 중에서도 가벼운 편이라 스타우트 마니아는 물론이고, 맥주 맛 좀 안다는 사람이라면 고민 없이 선택할 만하다.

투어일시 토요일 오후 1시, 3시
티켓금액 클래식 투어 2만 원 / 마스터 투어 3만 원 / You Drink! We Drive! 4만 원
주소 충북 음성군 원남면 원남산단로 97
문의 043-927-2600

정은주 객원기자 사진 김성헌 객원사진기자 자료협조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

조회수 : 2,763기사작성일 :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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