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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한번쯤은 ‘아재파탈’
아재의 변신은 무죄? 그냥저씨는 유죄!

 

 

 

​10여 년 전에 김정운 전 명지대 교수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국내 최초 여가경영학과 교수로 당시에도 꽤나 독특한 인물이었지만, 그의 이야기는 지금과 같은 흡인력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느 날, 김 교수가 파격적으로 파마를 하고 나비넥타이를 매고 등장했고, 비로소 그만의 톡톡 튀는 이야기들이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람이 달라져서일까? 아니다. 외모가 바뀌어서다.

5kg만 빼자, 세상이 달라진다
아재파탈이란 ‘아저씨+옴므파탈’의 줄임말로, 관리가 잘된 중년남성 중에서도 특히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사람을 지칭한다. 반대말은 ‘그냥저씨’라나. 현재 아재파탈을 상징하는 가장 핫한 인물은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블랙홀 같은 매력을 발산한 바 있는 배우 조진웅으로, 혹자는 그를 ‘긁지 않은 복권’에까지 비유하기도 한다. 솔직히 2009년에 방영된 KBS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는 그도 전형적인 ‘그냥저씨’였다. 그렇다면 무려 7년의 세월이 흐른 요즘에야 ‘마성의 아재’니, ‘진웅파탈’이니 하며 여심 저격을 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바로 ‘축! 다이어트 성공’.
지금 두둑한 턱살·뱃살을 자랑하는 당신이라면, 이번 가을에는 큰맘 먹고 다이어트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미국의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무려 17시즌까지 선보인 바 있는 「도전! FAT 제로」의 열혈 시청자로서 단언컨대 여자보다 남자가 다이어트빨(?)이 좋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남성호르몬은 근육을 증가시키고 지방의 비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똑같이 운동을 하고 식이조절을 해도 남성이 살도 빨리 빠지고 훈남 대열에의 합류도 빠르다(「도전! FAT 제로」의 우승자도 대부분 남자라는 사실!).
더구나 요즘은 남성의 외모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는 시대다. 서울 강남 일대 유명 성형외과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남성의 비율이 30~40%에 육박하고, 보톡스를 맞는 남자들마저 늘어나면서 ‘브로톡스(brother+botox)’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비즈니스에서는 외모도 중요한 경쟁무기가 된 지 오래다. 미국 텍사스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호감형의 외모를 지닌 남성은 일반적인 남성들보다 평생 수입이 최대 4억 원까지 차이가 난다고 한다. 훈훈한 외모와 자신감을 얻는 것은 물론 두둑한 경제력까지 생긴다는데, 그깟 가을 식욕 정도는 기꺼이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천고인비(天高人肥) 막는 식사법
최근 각광받는 다이어트법은 파인애플 식초 다이어트와 거꾸로 식사법, 설탕단식 3가지다. 파인애플과 설탕, 식초를 1:1:1 비율로 섞고 실온에서 2주간 숙성시킨 뒤, 이를 물과 희석해서 식후 30분마다 꾸준히 마시면 2~3개월 안에 최대 20kg까지 감량할 수 있다는 파인애플 식초 다이어트는 피로회복, 변비탈출이라는 기대 이상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거꾸로 식사법은 후식으로 먹던 과일을 식전에 먼저 먹고 고기 등의 반찬을 충분히 섭취한 다음, 밥을 마지막에 먹는 방식이다. 이렇게 식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어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탕단식은 말 그대로 일체의 설탕을 끊는 다이어트법으로, 체중감량은 물론 두통 및 불면증 치료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이 3가지 다이어트법들도 실제로는 그리 녹록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파인애플 식초를 만들려면 매번 파인애플 생과는 물론이고 소독된 유리병과 비정제 설탕, 천연 발효 식초를 준비해야 한다. 또, 만들고 2주나 기다려야 하니, 이 또한 번거롭다. 이럴 때는 맛은 조금 포기하더라도 양질의 천연 발효 식초를 물에 희석해서 섭취하는 것으로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는 쪽이 낫다(식초는 ‘구관모흑초(www.jongcho.com)’를 추천한다). 거꾸로 식사법 역시 밥과 반찬이 한 상에 차려지는 한식 문화권에서는 실천이 쉽지 않다. 하지만 식전에 과일이나 샐러드를 충분히 먹고 이어서 식사하는 방법으로 선회해도 어느 정도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실제 오드리 햅번의 다이어트 비법이다). 왠지 쉬울 것 같은 설탕단식은 의외의 복병이 있으니, 바로 곳곳에 숨은 설탕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다. 김치찌개나 짜장면 등은 물론 된장찌개 등에도 설탕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따라서 단맛이 나는 음식은 무조건 경계해야 하는데, 이게 또 스트레스다(가능하면 과일 등으로 대체할 것).
어떤 다이어트법도 다 귀찮고 바빠서 신경 쓸 겨를조차 없다면, 물 다이어트를 추천한다. 식간에 군것질 욕구가 들 때마다 물을 대신 마셔주기만 해도 저절로 살이 빠지고 피부도 좋아진다. 단, 식후 1시간, 자기 전 1시간 전에는 물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겠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영어 속담에 ‘Easy come, easy go’라는 말이 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이어트만큼은 그 반대다. 힘들게 뺀 살일수록 금방 원상복귀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한답시고 무리하게 운동량을 늘리고 먹는 양도 급격히 줄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얼마 못 가서 요요 지옥에 빠지고 만다. 다이어트 고수들은 ‘오늘부터 다이어트 시작!’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생활 패턴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서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방법이다.
의류기업인 ㈜케이엘림뉴스타 김기원 대표는 13층 사무실을 오로지 계단으로만 오르내리면서 10kg 이상 감량했다고 한다. 너무 바빠서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던 그는 이 방법으로 체력도 키우고 의류기업 CEO다운 멋진 수트핏도 완성했다. 60대 마라토너인 카이스트 문송천 교수의 건강관리 비법은 ‘걸어서 출근’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12㎞ 거리를 2시간씩 걸어서 출근하는 것으로, 마라톤 훈련을 대신했다고 한다. 이렇게 짬짬이 운동하는 것을 니트(NEAT : Non-exerise activity thermogenesis) 운동법이라고 하는데, 의외로 효과도 좋고 요요도 없다. 금전적인 여유가 된다면 특수제작된 트레이닝 슈트를 입고 저주파 펄스의 자극을 받으면서 단시간에 강력한 운동효과를 내는 마이크로 트레이닝도 해볼 만하다. 20분만 운동해도 6시간 헬스 트레이닝을 받은 효과를 낼 수 있다(문의는 마이크로 스튜디오 : microstudio.co.kr).
세상만사가 그러하듯 다이어트에도 왕도는 없다. 한 숟갈씩 적게 먹고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자 최선이다. 다가오는 가을, 두툼한 뱃살과는 매몰차게 이별하고 2017년 여름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변화를 시도해보자. 남자의 변신, 더구나 아재의 변신은 세상 모든 여자들의 염원이다.

◎ 확인고사 당신은 아재인가, 아재파탈인가?
알고 싶다면 아래 질문을 읽고 해당 사항에 √하시오.

① 자외선차단제를 꼭 바른다. □
② 나만의 클렌징 제품이 있다. □
③ 단골 헤어숍은 물론 담당 디자이너가 있다. □
④ 바지를 멋지게 롤업(roll-up)해서 입을 수 있다. □
⑤ 나의 피부 타입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
⑥ 코털 정리는 물론 눈썹 정리도 주기적으로 한다. □
⑦ 노화방지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을 쓰고 있다. □
⑧ 각질 제거를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으며, 현재 하고 있다. □
⑨ 나와 어울리는 컬러를 알고 있다. □
⑩ 주 1회 이상 마스크 팩을 하고 있다. □

결과(아래의 빈 공간을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확인해 보세요)
1. 0~1개(요샛말로 당신은 ‘핵 아재’다. 제발 거울도 보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등 가벼운 변신의 워밍업을 시도해보자.) 2. 2~4개(아재는 맞지만 가능성은 있다. 지금부터라도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고 운동을 시작하라. 10년은 젊어 보일 수 있다.) 3. 5~8개(짝짝짝! 당신은 아재파탈이다. 지금처럼 꾸준히 관리하기만 하면 언제나 타의 모범이 될 것.) 4. 9~10개(미안하지만 너무 관리해도 여자들이 싫어한다. 적당히 하시길!)

박성연 전문기자​​


조회수 : 1,703기사작성일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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