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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모임을 글로 배웠어요!
연말모임에 대해서 말할때 하면 좋을 이야기

 

모름지기 좋은 연말모임이란 평소 만나고 싶었던 지인들과 편안한 공간에서 밀린 수다를 오래도록 나누는 것이면 충분하다. 이때는 모임의 장소도, 메뉴도 그리 중요치 않으니 늘 가던 호프집에서 ‘아무거나’ 안주를 시킨들 누구 하나 나무랄 이가 없다.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이런 현실적인 연말모임이 아닌, 비즈니스 대화 중에 문득 화두로 떠오른 ‘가상의 연말모임’에 대해서다.

한 달만 있으면 연말모임 시즌이다
벌써부터 무슨 연말모임 걱정이냐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시간은 유수와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보면 괜찮은 집들은 이미 예약이 꽉 차 원하는 날짜에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 않던가. 더구나 연말모임을 당장 하자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라면 지금부터 미리 염두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생은 언제나 유비무환이니 말이다.
일단 최근의 외식 트렌드를 꿰뚫고 있으면 이야기가 쉬워진다. 요즘은 ①수제 맥주, ②모던 한식, ③셰프테이너의 레스토랑, ④홈파티가 대세다. 수제 맥주의 등장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는 시각이 압도적인데,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임에도 맥주만은 유독 보수적일 정도로 그 종류와 맛이 한정적이었던 탓이 크다. 2012년 말,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은 지루한 맥주의 나라’라고 콕 집어 디스(diss)했던 것이 원동력이 되었는지 이태원 ‘맥파이(02-749-2703)’, 더부스(1544-4723)를 중심으로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된 맥주)’ 붐이 일었고, 현재는 강원도부터 제주까지 수제 맥줏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모던 한식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광고대행사 웰콤퍼블리시스가 기획한 한국식 미식 랭킹인 ‘2016년 코릿(Korea + eat의 합성어) 톱50 레스토랑’ 순위 중 상위 10위 안에 모던 한식당이 4곳이나 들어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이는 지난 2월에 통과한 ‘크래프트 막걸리법’의 영향도 있는 듯싶다.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드는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하우스 막걸리의 자유로운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세련된 한식 안주와 가게마다 직접 담근 하우스 막걸리의 환상적인 마리아주를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셰프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인 ‘셰프테이너’들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 역시 인기만점. 유명 방송인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인기 덕에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맛집으로 이미 리스트업을 해놓았을 터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 배달 앱의 등장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적절히 어우러지면서 등장한 홈파티 문화도 연말모임의 판도를 뒤바꾸고 있다. 꼭 집이 아니더라도 사무실이나 프라이빗한 공간을 빌려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꽤나 즐거운 연말의 추억을 선사한다.

요즘 여기가 ‘하태핫태’
제아무리 최신 트렌드를 줄줄 꿰고 있어도 정작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면 무용지물이다. 구체적인 식당 이름과 대략적인 위치, 가격대와 특징 정도는 추가로 외고 있어야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다. 우선 수제 맥줏집부터 시작해보자. 여러 명이 어우러지는 모임이라면 고속터미널의 ‘데블스도어(02-6282-4466)’만 한 곳도 없다. 항상 손님이 넘쳐나서 시끄러운 것만 빼면 흥겨운 연말 파티 분위기에는 의외로 잘 맞는다. 맥주 가격은 다소 비싼 편(캔 글라스 기준 9,500원부터)으로, 상대적으로 안주가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1만 원대)이라서 술은 적게 안주는 다양하게 즐기고픈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수제 맥주 공장을 지닌 장앤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운영하는 동대문 ‘과르네리탭하우스(02-2153-0776)’도 모임하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여기는 특히 세심한 서비스로 손님을 기분 좋게 하는 곳이라는 평. 영등포와 홍대에서 인기를 끄는 프랜차이즈 수제 맥줏집 ‘바오밥’이나 강남, 선릉, 사당, 종로, 영등포, 구로에까지 진출한 ‘브롱스’ 등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모던 한식의 선두주자는 코릿 선정 1위에 빛나는 청담동 ‘밍글스(02-515-7306)’다. 밍글스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노부(Nobu)’ 바하마 지점에서 최연소 총괄 셰프를 지낸 바 있는 강민구 오너 셰프가 한식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색깔을 더한 창작요리를 선보이는 공간. 런치 코스 5만 5,000원, 디너 11만 원 정도로 가격이 다소 센 편이지만, 한번 맛을 보면 절대 후회는 없을 곳이다. 먹고 나면 또 생각난다는 청담동 ‘정식당(02-517-4654)’과 따끈한 솥밥을 곁들인 손맛의 대향연 신사동 ‘권숙수(02-542-6268)’도 무시하지 못할 내공을 지닌 모던 한식당들이다. 강남권역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홍대 쪽에 자리한 ‘사발(02-6337-3363)’이나 근사한 전망을 자랑하는 여의도 ‘사대부집 곳간(02-2055-4441)’처럼 가격대부터 분위기까지 캐주얼한 식당들도 추천할 만하다.
연말모임하기 좋은 셰프테이너의 레스토랑으로는 박찬일 셰프의 ‘로칸다몽로(02-3144-8767)’, 정호영 셰프의 ‘이자카야 카덴(02 - 337 - 6360)’, 이연복 셰프의 수제자가 오픈했다는 ‘건일배(02-333-1009)’를 떠올리면 된다. 셰프의 주력 분야를 잘 살려서 기획한 선술집 스타일의 맛집들이라 술이면 술, 안주면 안주 모두 기대할 만하다는 후문.

연말모임 주도해서 ‘협상의 달인’ 되어보자
세계적인 경영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한국인은 협상을 너무 못한다”며 혀를 끌끌 차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생각해보면 연말모임 장소 하나도 내 맘대로 정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항상 상사나 선배, 친구들의 의견에 끌려 다니기만 한 당신이라면, 올 연말에는 평소 가고 싶었던 맛집에서 모임도 즐기고 원하는 바를 상대에게 끈질기게 설득할 수 있는 ‘협상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성공적인 협상을 하려면 먼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따라서 “어디가 좋을까?”라는 답답한 질문 대신 “나는 A, B, C에 가고 싶은데, 너는 이 중 어디가 가장 좋으냐?”고 물어보고, 싫어하는 음식점은 배제하면서도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방법을 써보자. 또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세세하게 질문을 해서 거기에 부합하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도 노하우다.
어느덧 2016년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올해는 보다 즐겁고 뜻깊은 연말모임을 준비하고 주도하고 만끽하기를!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에 쏙 드는 장소를 물색해서 예약부터 하는 것이 순서다. 약속을 잡고 장소를 정하고 어서 전화기를 들어라.

◎ 확인고사
아래는 당신의 센스를 테스트해보는 질문들이다. 알아두면 연말모임에서 화젯거리로 써먹을 수도 있을 것.

1. 다음 중 용어와 그 설명의 연결이 잘못된 것은?
① 마이크로브루어리(microbrewery) - 소형 양조장
② 에일(Ale) - 영국식 맥주이며 보통의 라거 비어보다 쓴 맛이 특징이다.
③ 라거 맥주(Lager Beer) - 독일어인 ‘Lager(저장품)’에서 유래된 말로, 저장 공정에서 숙성한 맥주를 말한다. 한국에서 제조되는 맥주는 생맥주를 포함해서 대부분 라거 맥주다.
④ 펍(Pub) - 서양식 음식점의 일종.

2. 본문에 등장하는 셰프테이너들이다. 각자의 주력 분야를 연결해보시오.
① 박찬일      ㉠ 일식
② 이연복      ㉡ 이탈리안
③ 정호영      ㉢ 중식

3. 프라이빗 파티를 기획하고 있다. 다음 중 고려대상이 아닌 곳은?
① 더 화이트 컴퍼니(합정, 070-8615-5587)
② 합스카치(서촌, 02-722-0145)
③ 한인하우스(북촌, 070-7730-2204)
④ 카페엠(대치동, 02-558-8796)

정답 (아래의 빈 공간을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확인해 보세요)
1. ④ 영국에서 발달한 술집으로, Public House의 약자이다. 미국에서의 스탠드바, 대한민국의 선술집과 그 뜻이 비슷하다.
2. ①-㉡ , ②-㉢, ③-㉠
3. ② 합스카치는 한옥에서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한옥펍(③은 한옥 게스트 하우스로 통째로 빌려 파티가 가능하다).​

박성연 전문기자

조회수 : 1,450기사작성일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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