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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이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사무실 디톡스

 

말이 좋아 ‘사무실 디톡스’이지, 실은 봄맞이 대청소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겨우내 패딩 속에 차곡차곡 쌓인 군살 제거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사무실 구석구석 묵은 독소까지 완벽하게 해소해서 보다 맑고 깨끗한 3월을 맞이하길.

이것은 실화다
직장인 H씨는 최근 독감에 걸려 크게 고생을 한 것도 서러운데, 사무실에 독감 바이러스를 퍼뜨린 장본인으로 지목되어 동료들의 따가운 눈총까지 사고 말았다(『기업나라』 편집팀 김 모 차장의 슬픈 실화임). 필자가 H씨의 편을 조금만 들자면,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은 죄지만 그것을 미처 피하지 못한 동료들 또한 어느 정도의 책임은 있다고 하겠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미생물학자 찰스 거바(Charles Gerba)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사무실 책상이 화장실 변기보다 무려 400~500배나 더럽다고 한다.
왜냐고? 우리는 사무실 책상을 마치 식탁처럼 사용하면서도 절대 식탁처럼 청소하지 않는다. 원인은 거기에 있다. 책상 위에서도 가장 더러운, 세균의 온상이자 전염병의 주범을 찾자면 지금 이 순간 열심히 두드리고 있을 키보드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마우스가 단연 1등이다. 따라서 평소 키보드 및 마우스 청소를 소홀히 했다면 다양한 질병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더구나 감기 혹은 독감 감염자와 함께 근무하고 자신의 책상까지 그가 만지는 사이라면, 세균 감염의 기회는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수시로 책상을 살균소독제로 닦고 꼼꼼하게 손을 씻는 등의 수고가 뒤따르지 않으면 사무실이 아닌 ‘세균실’에서 근무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독감에 걸린다 해도 원인제공자만 무턱대고 쏘아볼 일은 아니다.
거바 박사의 충고대로 사무실을 청소하려면 살균소독제를 묻힌 수건이나 티슈로 키보드, 마우스, 전화기 등을 적어도 1일 1회는 닦아야 한다. 또 사무실에서 음식을 먹을 때는 식전, 식후에 완벽한 살균·소독은 필수다(가급적 안 먹는 쪽이 현명함). 실제로 지인 중에 사무실 전화기를 매일 소독티슈로 닦는 것만으로 성인 여드름을 완치한 사례도 있었다. 거바 박사는 규칙적으로 사무실을 청소하고 책상 표면을 소독하면서 직원 결근율이 30%나 줄어든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무서워서라도 당장 걸레부터 들어야 할 듯하다.

조금만 노력하면 당신도 ‘정리의 신(神)’
사무실마다 정리라고는 아예 할 줄 모르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책상 위에 서류가 산더미인 것은 물론이고, 굴러다니는 CD, 문구류, 커피 등등 잡동사니 때문에 정작 책상은 구경조차 힘든 사람들 말이다. 이들은 ‘아인슈타인도 책상은 더럽더라’며 자신의 창의적 사고가 어지러운 책상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안타깝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지저분한 책상은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주범일 뿐이다(혹시 상대성 이론에 준하는 발견이라도 해낸다면 인정해주겠지만).
국내 1호 정리컨설턴트이자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인 윤선현 씨의 ‘5단계 정리 매뉴얼’을 참고해서 대대적인 책상 개혁을 이루고 나면 매일 조금씩만 신경 써도 언제나 깔끔한 책상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한번 따라해볼 것을 권한다.
우선, 책상 정리의 목적을 생각해보는 것이 1단계다. 본격적인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책상이 어떤 모습이었으면 하는지 구체적으로 구상해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책상에 있는 물건들이 그 목적에 부합하는지 적절하게 분류를 해야 한다. 이때는 자주 사용하는 것과 가끔 사용하는 것도 세심하게 나눌 필요가 있다. 3단계가 제일 중요한데, 책상 위에 자기만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어디까지를 업무 영역으로 할 것인지 정하고, 나머지 공간은 자료 영역이나 인맥관리 영역, 아이디어 영역 등으로 나누고 각 영역별로 알맞은 수납도구를 배치해야 한다. 4단계는 실질적인 정리, 정돈, 청소의 단계로, 불필요한 물건은 과감하게 버리고 책상을 깨끗이 닦은 다음, 자신이 구상한 시스템에 맞게 물건들을 차곡차곡 수납하는 단계다. 정리를 마친 후에도 깨끗해진 책상을 유지하기 위한 자기만의 규칙을 만드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매일 업무 전과 퇴근 전에 5분씩 책상 정리를 하겠다거나 아침마다 살균소독 물티슈로 책상닦기, 서류의 부피를 어느 정도 이상 늘리지 않겠다는 기준 잡기 등, 자신과의 약속을 정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를 실천해야 한다.

정리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청소력』(나무한그루)의 저자 마쓰다 미쓰히로는 청소나 정리, 정돈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 역시도 파산, 이혼 등의 개인적인 아픔을 겪으면서 은둔형 외톨이로 세상을 등지고 살다가 어느날 우연히 방문한 친구의 청소 덕분에 새 삶을 시작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꼭 그의 주장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청소를 하고 난 뒤 말끔해진 공간을 보면 누구라도 뿌듯하고 보람찬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잘 정리된 공간 덕분에 업무효율까지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다.
죽도록 미운 상사 때문에 항상 사표를 지니고 다니던 사람이 매일 아침 상사의 책상을 닦으면서 차츰 관계 회복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책상을 닦다보니 상사의 어려움, 스트레스 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측은한 마음과 존경심이 들더라는 것이다. 매일 깨끗한 책상을 마주한 상사는 저절로 부하직원을 신임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경험해보면 알겠지만 청소도 중독성이 있다. 책상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면 지갑이 지저분한 것 같고, 지갑을 깔끔하게 정돈하고 나면 가방 속의 쓸데없는 물건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오늘은 왠지 어제보다 더 빳빳한 셔츠를 골라 입고 싶고, 문밖에 나서기 전에 구두 상태도 한 번 더 체크해보게 된다. 깔끔한 사람은 좋은 이미지를 줄 수밖에 없고, 그렇게 차츰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선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시작은 사무실 디톡스였지만 어느덧 삶의 독소마저도 사라져버린 기분이다.

 Happy Report

킨포크, 단샤리, 휘게! 요즘은 미니멀리즘이 대세

01 ‘휘게’ 아시죠?
한동안은 미국식 킨포크(Kinfolk) 라이프스타일이 유행하더니 그 다음은 일본의 단샤리((斷捨離) 문화가 인기를 끌고, 요즘은 또 덴마크의 휘게(Hygge) 마인드가 붐을 이루고 있다. 용어 정리를 해보면 킨포크는 ‘친척, 친족 등 가까운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느리고 여유로운 자연 속의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단샤리는 불필요한 것을 끊고(斷), 버리고(捨), 집착에서 벗어나는(離) 것을 지향하는 정리법을, 휘게는 덴마크 말로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 안락함을 뜻한다. 결국 많은 것을 소유하기보다 소박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02 버리는 행복을 찾아서
미니멀리즘이 대세라면 버리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모든 물건마다 ‘이게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해보고 망설여지는 것들은 가차 없이 버리는 수밖에 없다. 3개월마다 이 과정을 반복할 것.

박성연 전문기자 참고도서 『하루 15분 정리의 힘』(위즈덤하우스)​

조회수 : 1,540기사작성일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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