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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펀딩
목에 액션 캠을 걸고 다닐 수 있는 비장의 액세서리
㈜마이포브 다용도 촬영 디바이스 ‘셀디’

에디터 흥행예감
참신성 ★★★★★
완성도 ★★★★
확장성 ★★★★★
가격 적정성 ★★★★☆

기업 강점
하나 다양한 형태와 화각, 각종 상황에 맞게 촬영할 수 있는 7가지 기능이 한번에!
1/4 가격으로 촬영 디바이스의 전문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높은 가성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국내외 1인 미디어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

흥행성 한마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과 마니아들에게 극찬을 받고 크라우드펀딩 와디즈에서 1, 2차 1,200% 이상의 목표 달성률을 기록해 제2의 셀카봉 돌풍 기대

현명한 대중이 직접 만드는 더 나은 세상
불확실성 시대, 요즘 기업의 개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과 팝업 스토어를 통해 대중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소비자의 반응을 재빨리 잡아내며,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면서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열정, 유연함을 무기로 적은 자본과 환경의 열세를 성공으로 반전시킨 제품과 서비스의 히든 스토리를 연재한다.

㈜마이포브 정재현 대표는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 짬짬이 영어 동영상을 즐겨 보는 흔한 승객 중 한 명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에 파묻혀 있는 사람들을 보며 새삼 ‘고개가 아프진 않을까, 자세가 틀어지거나 어깨통증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돌파구를 찾아 좌충우돌하다 내놓은 작품이 다용도 촬영 디바이스 ‘셀디’다.

#상품 라인업
하나면 족하다
일반인들이 1인 미디어를 통해 스타로 거듭나고, 닥치는 대로 영상으로 남기는 신인류가 탄생하면서 영상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액세서리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우리는 우리 인생에서 배우이자 감독입니다. 평범하지만 소중한 우리의 일상을 영상으로 더 많이 기록해 보세요”라는 마이포브의 문구처럼, 셀디(Seldi)는 몇 개의 부품만으로 소중한 우리의 인생을 담는 신통방통한 영상 콘텐츠 제작 액세서리다.
정재현 대표는 “남는 건 동영상밖에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처음 떠나는 여행, 처음 먹어본 음식, 나만의 레시피, 서프라이즈 파티, 취미활동, 아이의 성장 동영상 등 일상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게 최적화된 제품이 셀디”라고 강조한다.
셀디는 하나의 기기로 여러 액세서리를 대체한 반짝이는 아이디어 제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1인칭 시점 영상을 찍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디바이스가 체스트 마운트, 삼각대, 셀카봉, 스테빌라이저, 핸드그립, 숄더 리그 등 족히 6~7개가 넘는다. 비용도 40만 원을 훌쩍 넘는 데 반해 셀디의 가격은 디바이스 한 대 값도 안 되는 10만 8,000원(예상 출시가) 정도에 이를 모두 대체할 수 있는 올인원이다. 이고 지고 다니는 불편도 없다. 그렇다고 흉내만 낼 뿐 기능은 그저 그런 허접한 제품은 더더욱 아니다.
1인칭 시점에 최적화된 핸즈프리라는 필살기도 돋보인다. 셀디에 360 카메라나 액션캠, 스마트폰을 연결하거나, 셀카봉에 연결한 후 다시 셀디에 장착하면 양손이 자유로워지는 기적이 일어난다. 목에 거는 셀디 덕분에 우리의 카메라는 우리가 보는 눈높이의 광경을 가감 없이 담아낸다. 지금까지 나온 1인칭 시점 동영상 디바이스보다 한결 자연스러운 높이로 촬영할 수 있다. 게다가 카메라만 잡으면 손이 떨리는 카메라 수전증에서도 해방된다. 약 3분 안에 밸런스를 잡아주는 초간단 스테빌라이저(진동을 방지하기 위해 활에 설치하는 안전기의 막대)로 변신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확장성도 뛰어나다. 때론 미니 삼각대가 되고, 셀카봉도 되며 거치대도 된다. 벽, 나무, 옷고리, 문 등 원하는 위치에 말 그대로 ‘걸어서’ 촬영할 수 있으니 누군가가 몰래 촬영하는 듯한 파파라치 샷도 연출할 수 있다. 게다가 마운트가 완전히 반으로 접혀 휴대도 간편하고, 웬만한 무게도 지탱할 만큼 단단하기까지 하다. 머리가 크거나 목둘레가 큰 사람도 겁낼 필요 없이 중간 연결 볼트를 풀어서 분리한 후 착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셀디는 네 방향에서 디바이스를 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원하는 거리에 연결할 수 있다. 다른 1인칭 시점 촬영 디바이스와 달리 운동복과 일상복, 심지어 정장과도 잘 어울린다.

 

#시장성·흥행성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의 마음을 훔치다
진가를 알아본 것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이었다. IT액세서리 스마트폰 주변기기 전시회인 KITAS에서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가격이 고가라는 반응이었던 것에 비해, 방송·영상기자재 전시회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이 쏟아졌다. 촬영에 필요한 장비를 4분의 1 가격으로 모두 구비할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제품’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던 것. 누구보다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들과 방송촬영가들의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같은 제품인데, 어느 시장을 공략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완전히 달랐다.
작년 7월 펀딩을 위해 와디즈에 올린 날 역시 정 대표는 잊을 수가 없다. 전시회 참가 오픈일과 겹쳐 마음을 조이고 있었는데, 1시간 만에 모금액의 100%를 달성하며 “내가 상상하던 바로 그 제품”이라는 댓글이 수백 개 달렸다. 주요 고객은 20~30대 남성. 여성도 육아, 요리 촬영 등에 열을 올리며 새 고객층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불과 3년 전, 2014년 5월에 정 대표가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청년사관학교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주변의 반응은 싸늘했다. “입교생 100명이 첫 제품 발표회를 가졌는데, 셀디는 한 표도 얻지 못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정 대표는 입교한 주변 대표들이 ‘감상용’이 아닌 ‘촬영용’으로 바꿔보라는 말에 힌트를 얻었다. 그리고 용도를 바꿔 지금의 성공을 이끌었다. 때마침 셀카봉이 대유행했고,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사진보다 동영상의 노출 빈도를 높여주면서 개인방송을 하는 고객층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BJ에 해당하는 중국의 왕훙은 1,000만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영향력이 대단하다. 정 대표가 국내 특허출원뿐 아니라 해외 특허에 열정을 쏟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2월에 한국과 중국에 특허 및 디자인, 상표가 등록이 됐고, 미국과 일본은 현재 출원 중이다.

#성장과 미래
거리에서 만나는 인생 아이템으로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서울 국제발명전시회 금상, 은상 수상(2015년),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 수상(2015년), 피츠버그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장려금상(2015년)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전시회에 참가하며 반응을 살피고 제품을 보완했다. 작년엔 올해를 빛낸 기업과 제품을 선정하는 ‘VIP ASIA AWARDS 2016’ 스타트업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9월 1차 펀딩에 모금액 37,481,000원으로 목표대비 1,249% 달성했고, 올해 2월 2차 펀딩에선 모금액 37,635,800원으로 1,255%를 달성했다”며 “비슷한 주문량과 목표 달성률이 나와 안도했다”는 그는 “처음의 성공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현재 일본의 크라우드펀딩도 진행하고 있다.
셀디는 2017년이 또 한 번의 도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월에 정식으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일본의 크라우드펀딩에 이어 IT 전문업체를 통해 중국 진출도 추진 중이니 말이다. 휴대성과 전문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후속 모델 개발도 한창이다. 누구나 인생의 배우이자 감독이라는 정 대표의 말처럼 셀디가 추억을 기록하는 데에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인생 아이템으로 거듭날지, 올해는 시험대가 될 듯싶다.

개발자 리얼 인터뷰
㈜마이포브 정재현 대표

은행을 다니다가 사업에 뛰어들었다. 반대가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농협을 다녔는데 나와 맞지 않아 그만두고 통·번역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다. 우연히 아이템을 발견해 사업을 시작했고, 부모님들은 그때마다 내 뜻을 존중해주셨다. 다만 할아버지는 좋은 직장을 그만둔 것이 내심 서운하신지 명절에 손도 잡아주지 않을 만큼 섭섭해하셨는데, 작년 와디즈 펀딩에 성공한 소식과 내가 만든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보여드렸더니 이제는 기뻐하며 믿어주신다.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기술자 없이 제품을 개발했다.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기계를 잘 다루나?
그렇지 않다. 어느 정도만 기계를 다루는 보통의 남자다. 단지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촬영용 장비에 익숙했다. 공대생에 비해 지식이 부족한 만큼 스케치도 수없이 많이 하고, 국내외 시장조사도 엄청나게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계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많았다. 본체인 마운트가 생각보다 얇고 잘 휘어져서 몇 번의 수정 끝에 지금의 형태를 완성시켰다. 또, 좋은 변리사님을 만나 특허 관련 시장을 조사하는 데 수월하게 진행했다.

1인 창업자다. 직원 없이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게 힘들지 않았나?
파고 또 파고들었다. 다행히 사업이란 것이 하나의 깊은 지식보다는 얕더라도 전방위적인 지식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능력이 도움이 됐다. 창업팀을 짜서 시작하면 좋은데 그렇게 시작하지 못했고, 지금은 창업 과정에서의 기여도 달라 팀을 짜기가 힘들다. 혼자 하면 빨리 갈 수는 없지만 내 페이스와 분수에 맞게 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사업이 조금 커지면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이다. 최근에 1인 창업자를 지원하는 기관이 많이 생겼는데 어떤가.
정부기관인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지원을 받았던 것이 홀로 창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창업자를 매년 선발해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총 사업비의 70%에 대해 1억 원 이내의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창업자금이 종자돈 역할을 하면서 창업교육까지 받을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사관학교 동기생들과 교류하면서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창업 4년 차다.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저는 첫 직장도 은행을 택했을 만큼 보수적인 사람이다. 안정지향주의자라 주식도 안 한다. 이런 내가 사업을 하게 될지 꿈에도 몰랐다. 플랜B도 없이 운명처럼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은 마치 허들 경기와 비슷하다. 구상부터 제품 출시까지 각 단계가 넘어갈 때마다 미션을 완수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솔직하지 않은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운이 좋은 편이라서 아직까지 사기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경험을 할 뻔한 적도 있었고, 안타까운 경우도 주위에서 많이 봤다. 최소한 특허는 출원하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된 다음에 조언을 들으라고 말하고 싶다.
창업자들이 관심을 갖는 크라우드펀딩 역시 플랫폼마다 특성이 있다. 플랫폼 수요자에 맞는 제품을 론칭해야 승산이 있다. 유저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는지 시나리오를 짜는 것이 가장 핵심 중에 핵심이다.

최윤경 전문기자 사진 박명래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1,656기사작성일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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