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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리는 재는 잡고 흡연자 고민은 날리고
아이로드㈜ 카딱 스마트재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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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라면 차 안에서 담배를 피다 날린 담뱃재가 시트에 묻어 세차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설상가상 라이터를 찾다가 주의가 산만해져 사고가 날 뻔했거나 불똥이 튀어 신체나 옷이 손상됐던 아슬아슬한 경험도 있을지 모른다. 찌든 담배 냄새는 또 어떤가? 아이로드㈜는 흡연자들의 이 같은 고충을 독특한 접근방식으로 풀어낸 담뱃대 겸 재떨이를 내놨다. ‘카딱 스마트재떨이’는 재떨이의 혁명을 보여준다.

주목! 흥행 요인 3가지
하나. 흡연자들의 고충을 정확히 알고 해결한 창의성
둘. 멀티 기능이 탑재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이템
셋. 퍼스널 모빌리티 선두기업의 혁신적인 기술력

흥행성, 한마디
20년간 담배를 피운 엔지니어가 철저히 흡연자 입장에서 만든 신기한 제품

안전하게 흡연하며 운전하는 방법
“제가 담배를 피운 지 20년이 됩니다. 운전 중에 담배가 생각날 때가 많아요. 운전할 땐 대개 문을 조금 여는데, 바람 탓에 담뱃재가 엄청 날리니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담뱃재를 창밖으로 떨면서 운전하는 것도 운전에 방해되고요. 무엇보다 뒤차에 의도치 않게 재를 날려 피해를 줍니다. 게다가 일반재떨이, 테이크아웃 컵, 먹고 남은 음료수 캔, 주스나 생수병, 젖은 휴지, 빈 담뱃갑 등 눈에 띄는 온갖 것은 모두 재떨이로 써봤는데, 보기에 참 흉하더군요. 차 안에서 담배를 피는 게 여러모로 골치 아프고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러던 참에 ‘담뱃재가 날리지 않고, 안전하고 편하게 담배 피는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개발한 게 스마트재떨이입니다.”
아이로드㈜ 유지곤 대표가 스마트재떨이를 시장에 내놓은 이유다.
차량뿐 아니라 사무실 등 실내에서 사용이 가능한 이 재떨이가 ‘혁신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재떨이인지, 담뱃대인지, 공기청정기인지 불분명할 만큼 다양한 기능이 하나로 압축돼 있기 때문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담배를 연초 삽입구에 꽂고 흡연 조절 커버를 열어준 후, 전원버튼을 4~5초간 꾹 눌러 흡연하면 된다. 끌 때는 더 간단하다. 연초 삽입구를 닫고 담배가 꺼지면 꽁초를 재떨이 안으로 밀어 넣기만 하면 된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슬림형 담배와 일반형 담배 모두 사용 가능하다.

정교하게 가공된 밀폐구조와 에어커버
카딱 스마트재떨이의 핵심 기능은 담뱃재가 전혀 날리지 않게 담배를 피운다는 점. 에어커버를 적용하고 특수 홀가공 등의 설계 덕에 이것이 가능하다.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6개의 보호기능이 있어 편리할 뿐 아니라 안전하기까지 하다. 과충전 보호기능부터 과방전 보호기능, 과전압 보호기능, 과전류 보호기능, 고온 보호기능, 다량의 전류가 흐를 경우 순간적으로 충전을 정지하는 단락기능까지 작은 재떨이 하나에 다양한 기술을 담았다.
이름은 재떨이지만 라이터가 탑재돼 있다. 과열방지 기능이 달린 E-라이터는 슬롯에 담배를 넣고 흡입하면 손쉽게 불이 붙는다. 운전 중에 라이터를 찾는 수고를 덜 뿐 아니라, 불꽃이 튀어 담뱃불이 옮겨붙는 위험도 예방해준다.
담배를 잡아주는 잔량 체크핀도 주목할 만하다. 슬롯 내부의 최적화된 지점에 특수가공된 4개의 고정·잔량 체크핀이 있다. 이 핀들이 적절한 힘으로 담배를 잡아주기 때문에 흡연 시 밀리거나 빠지지 않는다. 담배꽁초를 끝까지 피우는 흡연자에겐 흡연의 종료를 알리기 위해 잔량 체크핀이 빠지면 담배가 느슨해지는 역할도 한다.
음이온 공기정화기능도 탑재돼 있다. 차 안이나 실내공간을 환기해 쾌적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필터 교환이나 유지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 경제적이다. 음이온이 담배연기에 들러붙어 공기 중에 날아다니지 않고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원리를 적용했다.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전자라이터의 핵심 부품인 열선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고장이 나도 저렴한 비용에 열선만 교체하면 된다. 배터리 수명도 길다. 최대 1,000회까지 충전 가능한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했다. 담배를 직접 손으로 잡지 않아 담배 냄새가 손에 배일 염려도 없고, 동승자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담뱃대는 위생상의 이유로 공유할 수 없지만 스마트재떨이는 얼마든지 공유할 수 있다. 디자인도 슬림하고 무게(119g) 또한 가볍다. 패키지 또한 심플하게 디자인해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확대보기1_ 카딱 스마트재떨이는 운전 중 흡연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고, 흡연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2_ E-라이터는 라이터를 찾는 수고를 덜 뿐 아니라 불꽃이 튀어 담뱃불이 옮겨붙는 위험도 예방해준다.

‘혁신’이 가능한 모든 영역이 사업분야
“이름을 지을 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재가 날리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는데, 기능을 하나씩 추가하다 보니 오히려 담배 필 때 쓰는 곰방대와 비슷한 겁니다. 첨단과 전통의 조합이라는 콘셉트로 ‘스마트곰방대’라고 이름 지을까 생각했는데, 부르기가 힘들더라고요. 젊은 소비자는 곰방대를 모를 수도 있고요. 피우는 행위보다 재를 터는 행위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재떨이로 이름 붙였죠.”
그의 창의적인 역발상은 그대로 적중해 크라우드펀딩에서 사전 예약만 4,000대, 펀딩 첫날 7분 만에 목표금액 달성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한 달 가량의 펀딩기간이 남은 4월 16일 현재 서포터만 3,504명이고, 펀딩액도 목표 대비 1,673%를 펀딩받았다. 펀딩을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신기하고 꼭 필요했던 제품이라는 댓글만 600여 개가 넘는다.
스마트재떨이는 유 대표가 진행한 세 번째 크라우드펀딩이다. 그간 모든 크라우드펀딩이 성공했다는 그에게 연이은 성공비결을 묻자 “상품화 이전에 반응을 봅니다. 우리가 먼저 체험하고 거래처, 충성고객, 잠재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며 끊임없이 반응을 살핍니다. 1년에 한 번은 고객을 호텔로 초청해 대대적인 행사도 가집니다”라고 답했다. 하나의 아이템에 집착하기보다 시장과 소비자의 욕구를 읽고 동시다발적으로 아이템을 개발하고 빠르게 선보이는 것이 성공의 비법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대한민국 창조경영대상과 한국소비자협회 대상을 수상했고, 가족친화우수기업(여성가족부장관 지정)도 지정됐다. “제품을 혁신해 샤오미처럼 영역 구분 없이 성장할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다이슨처럼 기존에 없는 스마트 소형가전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스마트한 게 별것 아닙니다. 내가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는 겁니다.”
그의 창조적인 실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 리얼 인터뷰
아이로드㈜ 유지곤 대표

확대보기 ㈜아이로드 유지곤 대표는 ‘담뱃재가 날리지 않고, 안전하며 편리한 방법은 없을까’ 고민한 끝에 스마트재떨이를 개발했다. ‘카딱’이라는 브랜드명이 재미있습니다.
‘카딱’은 ‘자동차에 딱 좋다’는 의미로 론칭한 브랜드입니다. 야근하다가 생각해냈어요. 쉽고 입에 잘 붙는 친숙한 이름이 무엇일까 고민했죠. 이름은 쉽지만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신개념 스마트 자동차용품 분야를 개척해 자동차용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브랜드명을 짓고 올해 2월에 첫 제품인 자동차용 스마트타올을 시장에 출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자동차의 경미한 스크래치와 오염을 공업사에 가지 않고도 해결하는 제품이에요. 개인이 직접 작업하면 용제와 도구가 다 필요한데, 이런 것 없이 싸고 편하게 처리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개발했죠. 타올로 닦기만 하면 미네랄 오일과 나노기술이 스크래치를 메워주고 오염도 없애줘요. 차량의 광택은 그대로 살려주니 일석이조입니다. 크라우드펀딩에서 사전예약만 1만 4,000장, 한 달 만에 8만 장이 팔렸습니다. 이에 비해 불만 개수는 불과 30개 정도였어요. 카딱의 첫 성공 이후, 두 번째 제품을 고민하다가 개발한 것이 스마트재떨이입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확장하는 감각이 남다릅니다. 스토리를 부여하는 능력도 뛰어나고요.
일을 좀 쉽게 생각하고 접근합니다. 한번 해보니 재밌고, 다른 사람도 재밌어할 것 같고, 아직까지 시장에 경쟁자가 없으면 ‘내가 해야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다행히 결과가 좋은 거고요. 회사의 강점인 개발능력과 창의적인 아이템 고안능력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격의 없이 직원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합니다. 신제품 아이디어를 쉽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해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나 세계적인 대형 온라인몰을 꾸준히 체크하며 촉각을 세우고 지켜봅니다. 작년 11월쯤 규모는 큰데 변화가 없는 시장, 혁신적인 제품이 많이 출시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도출한 것이 자동차용품 시장입니다. 요즘은 아웃소싱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로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꽃연출가로 활동도 하셨고, 다양한 사업경험도 있네요.
고교 졸업 후 스물두 살 때부터 창업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불꽃을 몇 박스 사서 ‘유지곤폭죽연구소’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죠. ‘연구소’라는 이름 덕분인지 믿고 눈여겨봐줘 사업이 계속 번창했어요. 불꽃완구 유통 분야에서 국내 1위를 할 정도였으니까요. 한화 불꽃축제 연출도 담당하고, 불꽃 축제만 약 1,500회 정도 연출했습니다. 언론에도 많이 소개되고, 저 역시 스카이 아티스트라고 스스로 생각할 만큼 자부심도 느끼며 ‘한국노벨화약’이라는 주식회사로 전환까지 했어요. 미국 괌과 하와이 주정부의 초청을 받아 불꽃축제 연출도 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기술을 익히고 지식을 쌓고 싶어 사업을 하면서 한양대 응용시스템학과에도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국내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겁니다. 모든 축제나 행사들이 위축되면서 불꽃놀이라는 산업 자체가 2년간 아예 사라졌습니다. 결국 견디다 못해 폐업했죠.

타격이 꽤 크셨을 텐데, 재기가 빠른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태어났을 때라 마냥 놀 수 없었어요. 때마침 전동 킥보드 나인봇, 세그웨이를 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1인 기업인 로보웨이를 2014년에 창업했습니다. 다행히 재기에 성공했고, 2년 후인 2016년에 창업멤버 3명이 아이로드를 창업했어요. 전동 킥보드 기업이 대부분 소규모가 많아 고객서비스가 느린 데 반해, 저희는 48시간 이내 A/S와 초경량, 대중화를 위한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했죠. 그 덕에 작년엔 월 3,000대가 팔리며 연매출 100억 원대의 선두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이 시장마저 레드오션으로 과열되는 듯싶어 자동차용품 시장으로 진출한 겁니다. 2월에 론칭한 스마트타올은 해외 바이어나 대형마트에서 오퍼가 들어오는데, 물량이 없어 납품을 못하는 실정입니다. 생산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며, 스마트재떨이에 대한 반응도 고무적이라 판단해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매출액 200억 원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개인적으로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했으니 공부도 열정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최윤경 전문기자 사진 박명래 객원사진기자

조회수 : 2,005기사작성일 :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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