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성장기업 365
좋은 기업은 직원이 행복한 기업
㈜탑프라

실리콘 실란트는 일상생활에서 벌어진 틈새를 메울 때 사용하는 제품이다. 건축용 및 산업용 실란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탑프라는 2000년 카트리지 국산화를 시작으로 실란트 완제품을 생산하며 매년 약 30%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탑프라의 이승윤 대표를 만나 꾸준한 성장의 노하우,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좋은 기업이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확대보기개발중인 제품들

Keyword 1 실란트 카트리지 국산화
충북 음성에 있는 ㈜탑프라(대표 이승윤) 사무실에 들어서자 “작년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떨어진 해”라고 말하는 이승윤 대표. 기자의 방문에 그는 “별로 자랑할 만한 것도 없다”며 겸손의 말을 먼저 건넸다. 그러나 그 말을 들으니 오히려 2000년 창업 이후 어떻게 19년 동안 매년 약 30% 이상의 성장을 할 수 있었는지 그 노하우가 더욱 궁금해졌다.
실란트(sealant) 제품은 틈을 메우는 밀봉재를 총칭하는 단어로 실리콘, 아크릴 등 충전재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우리에게도 익숙한 실리콘 실란트다. 그리고 이러한 충전재를 담는 용기를 카트리지라고 부른다.
이 대표가 처음 탑프라를 창업할 때만 해도 완제품보다는 용기인 카트리지에 더 관심을 가졌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국내 실란트 카트리지 제품의 90%가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1990년대만 해도 국내에는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기술이 없었어요. 당시 ㈜럭키(현 LG화학)가 외국에서 금형기계를 수입해 잠깐 생산한 적은 있지만, 그것도 자사 생산 제품용으로 필요한 물량만 생산했습니다. 보기엔 간단해 보여도 제작이 쉽지 않은 거죠. 그러던 차에 카트리지 생산의 핵심 기술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가 발견한 카트리지 생산의 핵심 기술은 사출성형 단계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흔들림을 잡아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줄 수 있도록 기계 앞부분에 중심을 잡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미세한 흔들림으로도 견고한 제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와 관련된 기술을 가진 독일 기업이 유럽, 미국, 일본 등에 특허를 등록했지만 한국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2000년 3월, 수중에 있던 6,700만 원을 들고 창업을 시작한 그는 기술보증기금 기술센터의 도움으로 부족한 자금을 해결하며 그해 7월에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물론 누구나 짐작하듯이 처음부터 완성도 있는 제품을 생산하지는 못했다. 자체 생산 라인을 구축할 수 없으니 제품을 생산해줄 금형 업체를 찾고 사양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이 그리 녹록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후 3년간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하루에 3~4시간 정도밖에 못잤다.
‘카트리지 정도는 우리가 직접 생산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만들고 싶었던 이 대표의 쉼 없는 노력은 끝내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카트리지 국산화에 만족하지 않았다. 2011년부터 실리콘 실란트 완제품 개발을 시작해 2014년에 ‘탑씰’을 론칭했다.

확대보기실란트 카트리지 확대보기실란트 카트리지㈜탑프라는 실란트 카트리지 생산은 진천공장에서, 완제품은 음성공장에서 생산하며 생산성을 높였다.

Keyword 2 좋은 것과 나쁜 것은 같이 온다
탑프라 성장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된 시점은 언제일까? 이 질문에 이 대표는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실란트 제조라인을 음성공장으로 이전한 2017년을 꼽는다. 그동안 진천공장에서 카트리지와 완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 이 대표는 2017년 음성공장을 풀가동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그 결과 2016년 394억 원이던 매출은 2017년 549억 원으로 증가했다. 생산라인 분리로 성장에 탄력이 붙기 시작한 탑프라는 해외 수출 증가로 2018년 매출이 722억 원으로 늘었다.
물론 공장을 증설하면서 고민도 많았다. 무엇보다 지역 기반의 중소기업으로서 우수한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공장이 커진 만큼 사람도 더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인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공장을 증설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 대표는 공장 증설 전에 이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했다.
그러나 인생은 늘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같이 오기 마련이다. 밖에서 봤을 땐 누구보다 큰 성장을 했던 2017년과 2018년이 탑프라에겐 가장 힘든 시기였다. 이 대표는 “분명 장부상에는 이익이 있지만, 통장 잔고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이 시기를 회상했다. 운영자금이 부족해 힘들었다는 것. 주변에서는 회사가 잘되는데 뭐가 걱정이냐며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으라고 하는데, 막상 은행에 가면 추가담보 없인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제조업의 숙명’이라고 말한다. 즉, 매년 이익이 발생할 때마다 설비와 인력 충원에 투자를 해야 회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기업 경영자는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향상시킬까’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는, 재투자 없이 회사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사실 2019년은 탑프라에겐 2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떨어진 해다. 그러나 이 대표는 회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한다. 덕분에 한 템포 쉬며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는 것. 그는 더 큰 도약을 위해 한 발 뒤로 물러난 거라며 웃음을 보였다.

확대보기음성공장 내부음성공장에서는 제품 생산부터 포장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확대보기츨시 제품들탑프라 브랜드 ‘탑씰’에서 출시하고 있는 실란트 제품들

Keyword 3 행복한 일터가 되어야 성장한다
이 대표는 기업의 성장에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바로 ‘행복한 일터’다.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회사의 성장을 바랄 때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고.
“예전엔 직원들에게 애사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직원들에게 애사심을 강요하기 전에 제가 먼저 직원들이 애사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거죠. 회사가 먼저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가질 수 있지 않겠어요.”
회사가 성장하고 이익이 생기면 다시 직원들에게 그 혜택을 돌려주는 것. 이 대표는 너무 당연해 보이는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언제든 귀담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그는 올해부터 10년 이상 장기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자녀학자금 지원도 시작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좋은 회사를 만들고 직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는 복지제도를 만들고 싶다는 이 대표. 그러기 위해 그는 갈 길이 멀다. 당장은 작년 한 해 동안 부진했던 매출도 다시 올려야 하겠지만, 이런 노력들이 쌓여 언젠가 코스닥 상장도 하고, 더 나아가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서고 싶은 게 그의 바람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바람은 그가 만들고 싶은 좋은 기업, 행복한 일터에서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확대보기이승윤 대표실란트 카트리지 국산화를 시작으로 20년 동안 실란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승윤 대표

우리 회사는요?

확대보기박은재 주임“직원들을 배려하는 회사입니다”

올해로 입사 4년 차입니다. 입사 전에는 음성의 산업단지까지 어떻게 출퇴근하나 걱정했어요. 그러나 4년 차가 된 지금, 그런 어려움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회사는 직원 복지가 웬만한 중견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회사를 다니면 다닐수록 직원들을 위한 배려가 많은 회사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특히 저같이 지역이 다른 곳에서 온 직원들을 위해 기숙사가 제공되는데요. 한 사람당 하나의 독립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원룸이나 투룸 같은 오피스텔, 또는 아파트 등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어 젊은 직원들의 호응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식사 제공, 교통비 지급, 올해부터 시행되는 자녀학자금 지원 등 다양해요. 특히 분기별로 진행하는 워크숍과 1년에 한 번씩 하는 체육대회는 직원들이 손꼽아 기다릴 정도입니다.
실란트사업 2팀 박은재 주임



확대보기유동현 사원“소통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곳입니다”

저는 남들보다 조금 늦게 취업을 한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위에 이미 취업을 한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회사 내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이었습니다. 제가 회사 입사 전에 걱정한 부분도 바로 이런 ‘관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제조업은 좀 더 수직적이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기도 했고요. 그러나 제가 입사한 탑프라는 서로 의견을 존중하는 기업문화 덕분에 늘 웃으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회사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언제든지 와서 이야기하라고 하시는데요, 아직까지 저를 포함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최근에 연구소에서 품질보증팀으로 옮겼는데, 이 또한 제 의견을 반영해준 결과입니다. 회사는 제가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듣고, 수용이 가능한 것은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품질보증팀 유동현 사원

하정희 기자 사진 김성헌 기자

조회수 : 3,555기사작성일 : 2020-03-04
기사 만족도 평가
별 개수를 클릭하여 기사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이 기사의 별점
평균 1.8점 / 62
  • 매우 불만족
  • 불만족
  • 보통
  • 만족
  • 매우 만족
별 5개 / 매우 만족

의견글 작성
  • (삭제 시 필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메뉴 열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