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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 365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더 큰 세상을 향해 비상하다
화이버텍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노후 경유차에 대한 폐차지원금이나 매연저감장치 설치비용을 지급하는 등, 도로 위 미세먼지 제로에 관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세먼지저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매연 저감 및 저탄소 기술 소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표면연소가 가능한 금속섬유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화이버텍 이택헌 대표. 국내에서 최초로 금속섬유를 생산하는 화이버텍은 12월에 친환경 원적외선 하향식 가스 그릴인 ‘브라텐 카르페 구스토(BRATEN Carpe Gusto)’ 론칭을 앞두고 있다.

확대보기화이버텍 금속섬유

화이버텍(대표 이택헌)은 섬유 중에서도 불에 타지 않는 금속섬유(metallic fiber)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3년 창업 이후 1996년부터 신소재 개발을 시작해 2000년에 현재 화이버텍의 주력 제품인 용융추출식 금속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하며 그해 대한민국 10대 기술상을 받았다. 용융금속 추출법(molten metal extraction method)은 환경에 유해한 성분을 배출하지 않아 매우 친환경적인 공법이다. 이와 관련해 화이버텍은 특허를 6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지금 금속섬유가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환경’ 때문이다. 생산 단계에서도 친환경 공정으로 만들어지지만 금속섬유를 응용한 제품은 표면연소가 가능해 일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을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현재 화이버텍은 금속섬유를 활용해 자동차 매연저감장치(DPF)와 가스보일러 및 버너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매연저감장치의 경우 환경부에서 진행하는 노후 경유차 대상 매연저감장치 설치 업체로 등록되어 있다. 가스보일러의 경우 환경 규제의 강화로 콘덴싱 보일러가 상용화되면서 귀뚜라미보일러, 경동보일러 등의 제품에 화이버텍의 버너 미디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택헌 대표는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이제는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금속섬유를 응용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금속섬유가 무엇인지, 금속섬유를 이용한 표면연소가 무엇인지 알리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화이버텍의 첫 B2C 제품인 ‘브라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2011년 화이버텍에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나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어요. 자금 상황은 물론 사업화할 수 있는 제품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회사를 지금까지 끌고 올 수 있었던 것은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게 바로 ‘용융추출식 금속섬유 개발 기술’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구슬이 지천에 널려 있는 상황이었죠. 다만 이 구슬들을 제대로 꿰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정말 고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우선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했습니다. 금속섬유로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아요. 그런데 그걸 모두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동차와 보일러, 산업용 필터, 이렇게 세 분야에 집중했습니다. 당시 금속섬유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필요로 하는 업체를 찾아다니며 영업을 했습니다. 당시 직원들도 많이 지쳐 있었어요. 그래서 직원들에게는 사업에 대한 확신과 ‘내 회사’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소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마인드부터 달라져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확대보기이택헌 대표 / 보일러 미디어1_ 이택헌 대표는 화이버텍을 행복한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2_ 표면연소가 가능한 금속섬유를 응용해 보일러 미디어를 제작하고 있다.

화이버텍의 신성장 동력은 보일러 산업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앞으로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입니다. 금속섬유의 경우 표면연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보일러 업계의 중요한 이슈는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과 같은 유해가스를 줄이고 열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보일러의 열효율을 높이는 데 저희 금속섬유로 만든 보일러 미디어가 들어가요. 그래서 금속섬유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 거죠. 앞으로 콘덴싱 보일러가 상용화되면서 이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자체는 자동차 매연저감장치보다 규모가 작지만 경쟁사가 많지 않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2016년을 기점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신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슈가 있었나요?
맞습니다. 그전까지 연구개발에 집중했는데, 2016년 중국에 매연저감장치를 수출하면서 매출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중국은 경유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 큰 매출을 내지 못했지만, 그 이후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진행하는 배출가스 5급의 노후된 경유차 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약 2배 이상의 성장을 했습니다. 아직 만족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기에 머물지 않고 계속 연구개발과 상품개발을 해나간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내후년에는 가솔린 차량을 대상으로 하이드로카본 저감장치 개발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이 제품의 경우 2025년에는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환경 이슈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대표님께서는 의사결정을 할 때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고 하셨는데요. 대표님의 ‘부드러운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소통’이라고요?
(웃음) 맞습니다. 내 의견을 강하게 어필하기보다는 직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저는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직원들 간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늘 하는 말이 “누구든 반은 맞고 반을 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서로 맞춰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확대보기금속섬유 추출 방식화이버텍은 독자 기술인 용융추출 방식으로 금속사를 추출해 금속섬유를 제작하고 있다.

브라텐 출시로 B2C에 도전하다

12월에 브라텐이 론칭된다고 들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준비하셨다고요?
이번에 론칭하는 제품이 세 번째 버전입니다. 2016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첫 번째, 두 번째 버전으로 제품을 만들었지만 흡족한 마음이 들지 않더군요. 우리 회사 첫 B2C 제품이라 생각보다 좀 오래 걸렸습니다.(웃음) 그만큼 자신 있게 선보이는 제품입니다. 12월 중에 홈쇼핑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B2C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아주 큰 결정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회사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니즈가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 제품은 자동차 부품, 보일러 부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알기는 힘들어요. 그래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자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술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도전하기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위에서 모두 반대했으니까요. 그러나 저는 브라텐이 우리나라 구이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브라텐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브라텐 자랑 좀 해주세요.
브라텐의 정식 명칭은 ‘브라텐 카르페 구스토(BRATEN Carpe Gusto)’로, 금속섬유를 이용해 표면연소기술을 활용한 응용제품입니다. 하향식 가스 그릴로, 일반적인 부탄가스를 이용해 실생활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표면연소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고기를 굽는 시간이 짧고, 맛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고기를 구워도 고기 냄새나 연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사용하기 정말 좋습니다. 제가 커피 원두 로스팅을 했는데 정말 잘 되더라고요. 휴대하기 좋아서 캠핑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확대보기가스 그릴 브라텐12월에 론칭하는 하향식 가스 그릴 ‘브라텐’

브라텐 제품은 물론이고 생산되는 모든 프로세스에 그 제품을 만든 직원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품질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만든 제품은 누군가 타는 자동차, 집에서 사용하는 보일러 등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든 제품은 우리 회사의 얼굴이에요. 직원들에겐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심어주고, 거래처에는 제품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꿈꾸는 화이버텍은 어떤 모습인가요?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결국 회사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만든 조직입니다. 행복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합니다. 이곳에서의 시간이 힘든 시간으로 기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회사가 지금보다 더 성장한다면 앞으로 직원들에게 많은 걸 투자하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는요?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하게 하는 회사

입사 3년 차입니다. 아직 사회 경험은 많지 않지만 화이버텍에 근무하면서 ‘회사가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특히 이번 추석에 직원들에게 브라텐 제품을 선물로 나눠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브라텐은 직접 쓸 수 있는 제품인 것도 좋았지만 우리 회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최근에 회사 리모델링을 하면서 근무 환경이 더 좋아졌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은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저도 같이 성장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회사가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을 믿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직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경영지원실 윤다율 사원

하정희 기자, 사진 김성헌 기자

조회수 : 1,827기사작성일 :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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