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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브리핑
소비자의 욕망은 스토리를 타고~
빼빼로데이 & 밸런타인데이 집중탐구

“날씬해지자” 빼빼로데이, 여학생들의 순수함에서 시작
우리나라 데이 마케팅의 넘버원은 단연코 ‘빼빼로데이’다. 빼빼로데이의 유명세나 파워를 따라잡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시장에 안착한 기념일은 일본에서 들어온 ‘밸런타인데이’다. 물론 초창기에 비해 마케팅 파워가 약해지긴 했지만, 젊은 연인들에겐 여전히 눈길을 끄는 데이 마케팅의 주인공이다.
해외 기업들도 벤치마킹을 한다는 소문이 자자한 빼빼로데이의 탄생은 그야말로 소소하게 시작됐다. 빼빼로는 1983년 롯데제과에서 초코 빼빼로로 처음 출시했다. 그 당시 영남지역 여중생들 사이에서 ‘빼빼로처럼 너도 나도 날씬해지길 바란다’는 의미로 빼빼로를 주고받기 시작했고, 이것이 발단이 되어 해당지역 신문을 통해 그 내용이 기사화되었다. 이런 여학생들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널리 확산되면서 롯데제과는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이것을 마케팅에 활용했고, 이것이 전국적인 ‘빼빼로데이’로 정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빼빼로데이는 일반인들에게까지 유행으로 번지면서 제과업체들의 상술이라는 비난과 해당 제품의 높은 칼로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11월 11일 빼빼로데이는 연인, 친구, 직장 동료가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자리매김하면서 사랑과 우정의 메신저가 됐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기업들도 주목할 정도가 됐으니 그야말로 데이 마케팅의 대명사다.
마케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조업체가 의도적으로 빼빼로데이를 만들고 상품을 기획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태생 자체가 지방 여학생들의 순수성과 재미에서 시작되어 이것이 서서히 확산되면서 스토리텔링도 자연스럽게 알려진 것이 성공요인이기 때문이다.

연인의 날 밸런타인 데이, 알고 보니 순교 기념일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자리매김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는 1980년대 중반 일본에서 들어왔다. 젊은이들의 욕구를 악용하려는 상혼이 빚어낸 병리현상의 하나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지만, 청춘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 자체로만으로도 아름다운 일이라는 관념이 넓게 자리 잡으면서 데이마케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기념일 중 하나가 됐다.
밸런타인데이는 과거의 명성에 비하면 최근 들어 그 기세가 수그러든 감이 없지 않다. 다만 이날이 마케팅데이로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다름 아닌 그만한 이야깃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본래 밸런타인데이의 출발은 3세기경 로마에서 시작됐다. 황제의 허락을 받아야만 결혼할 수 있었던 그 시절, 사제였던 밸런타인(Valentine)은 황제의 허락 없이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결혼시켜주었다. 그리고 황제의 법을 어긴 죄로 순교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날을 축일로 정하고 해마다 애인들의 날로 기념했다고 한다. 일본 시장에서는 이 같은 스토리를 제품에 잘 접목시킨 셈이다.
‘빼빼로데이’는 매우 자연스럽게 형성된 날이고, ‘밸런타인데이’는 탄탄한 스토리 구조를 바탕으로 장사꾼들이 의도적으로 마케팅을 입힌 사례다. 유래와 발전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공통점은 스토리텔링이다. 누구나 납득할 만한 충분한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는 데이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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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수 전문기자

조회수 : 1,404기사작성일 :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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