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키워드 고속충전
10대 트렌드, 글로시에, 봉준호 리더십 등

10대 트렌드
충전시대, 팬덤 경제 등이 트렌드 이끌어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2020 국내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국내 경제를 이끌어갈 트렌드로 백 투 더 베이직, 성장 실속과 가속의 갈림길, 요우커 시즌2, 충전시대, 팬덤 경제 부상, 앙코르 액티브 시니어, 평화경제 4C, 나를 위한 커뮤니티, 수출 공식(空式), 빚코노미를 꼽았다.
이 중 핵심 트렌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저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본(base)에 충실한 방향, 즉 자유시장경제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기본 시스템을 추구해야 경제 체질이 업그레이드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는 중진국 탈출과 선진국 진입 사이에 있는 상황이기에 역동적인 성장력(중진국으로의 추락 차단을 위한 가속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봤다. 또 휴대폰, 노트북 등 소형 전자제품은 물론 빌딩, 자동차 등 대용량 설비에서도 전기에너지 충전과 사용이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아이돌 문화로 치부됐던 팬덤 현상이 새로운 문화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역관계는 수출 공식(公式)으로 통하던 것이 공식(空式)으로 전락해 수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례로 자국 환율이 상승하면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으로 인해 환율과 수출 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되고 있다. 빚코노미란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에서도 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경제의 리스크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시에
고객이 다수결로 만드는 화장품,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미국 화장품 브랜드 글로시에(Glossier)가 글로벌 경제계의 핫 이슈다. 글로시에는 패션 잡지 《보그》에서 스타일링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에밀리 와이즈가 2014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브랜드 론칭 4년 만에 매출 1억 달러를 올렸고, 지난해에는 기업가치 12억 달러를 평가받으며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경영가는 이를 가능하게 한 글로시에의 독특한 경영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시에는 ‘고객 다수결 원칙’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소비자 니즈 분석에 따라 시제품을 만든 후 소비자로부터 80%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만 공식 제품으로 출시한다. 창업 이후 지난해까지 출시한 제품이 30여 종에 불과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글로시에는 화장품 브랜드지만 광고모델이 없다. 대신에 다수의 소비자를 모델로 활용한다. 예컨대 홈페이지와 SNS에 제품보다 소비자들의 후기를 우선적으로 올리며, 유명인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의 뷰티 관련 이야기를 인터뷰해서 게재하는 식이다. 전체 직원 중 고객 커뮤니케이션 담당 직원 수가 가장 많을 만큼 고객 대응에 공을 들이는 것도 글로시에만의 전략이다. 고객 전용 메신저 채널을 운영하며 인스타그램 등에 수천 건의 고객 메시지가 쏟아지지만, 한 건당 응답시간이 평균 5분에 불과할 정도다. 또 글로시에는 직접판매 전략을 고수한다. 아마존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지 않고, 글로시에닷컴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브랜드 충성도와 저렴한 가격 책정을 위해서다.


봉준호 리더십
구성원을 존중하는 서번트 리더십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4관왕을 수상하며 영화감독 봉준호가 전 세계에서 핫한 인물로 떠올랐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은 것은 한국영화로서도 최초지만,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은 아카데미 역사에서도 처음이어서 세계 영화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처럼 아카데미에서 기적을 일궈내자, 이를 가능하게 한 봉준호 감독 특유의 리더십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봉 감독은 조직 구성원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감독이지만 배우와 스태프 위에 군림하거나 그들을 부리는 게 아니라 협업 파트너로 존중하며 섬김의 대상으로 여긴다. 배우는 물론 스태프 등 모든 사람들을 겸손하게 대하며, 늘 예의를 지키고 배려한다. 막내 스태프까지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며, 식사시간까지 일일이 세심하게 챙길 정도다. ‘봉테일’이라고 불릴 만큼 꼼꼼하고 세밀한 작업방식을 취하지만, 구성원들에게 이를 일방적으로 강요하거나 지시하지 않는 것도 봉 감독의 특징이다. 감독이라고 자기 주장을 무조건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협업하는 사람들과 모든 내용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그 분야 전문가로 존중해준다. 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을 보여줌으로써 구성원들이 스스로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군림보다는 조곤조곤 의견을 나누면서 구성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경영자들이 직원을 어떻게 대하고, 어떤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린스완
기후변화가 금융위기 몰고 온다고? 경제·금융 관련 국제기구들이 기후변화가 경제에 큰 충격을 가져와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연구 보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어 글로벌 경제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중앙은행 모임인 국제결제은행(BIS)이 〈기후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 안정성〉이란 보고서에서 ‘그린스완(Green swan)’이라는 용어를 언급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린스완이란 기후변화가 초래할 경제·금융 위기를 의미한다. 지난 2007년 경영학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제시한 ‘블랙스완(Black swan)’을 변형한 용어다. 블랙스완은 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일단 발생하면 큰 충격을 가져오는 위험인 데 비해, 그린스완은 언젠가 반드시 발생할 위험이며,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BIS는 기후변화가 글로벌 경제와 금융에 전례 없는 위협이 될 것이며,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기온 상승으로 인해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가 이어지면 농작물 성장에 방해가 되므로 자연스럽게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고, 이는 식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기후변화로 기온이 지나치게 내려가거나 올라가면 밖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근로자의 노동생산성도 급락할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가 적은 곳으로 인구 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으며, 이는 노동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 투자, 무역 등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법
3월 중순부터 입국장 면세점에서도 담배 판매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입국장 면세점에서도 1인당 1보루의 담배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담배 판매는 규칙 시행일 직후부터 적용하는데, 시행규칙은 입법 예고 등을 거쳐 3월 중순경에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5월에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은 입국장이 혼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그동안 판매 품목에서 담배를 제외했다. 하지만 담배 판매가 허용된 기내 면세점과 비교할 때 형평성에 어긋나며, 입국장 운영 결과 혼잡 우려가 줄어들어 이번에 담배 판매를 허용했다.
개정안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입국장에도 면세품 인도장이 설치된다. 출국 전에 산 제품을 해외에 갖고 나갈 필요 없이 입국할 때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단, 인도금액 한도는 면세점과 동일하게 600달러로 규정했으며, 술(1ℓ, 400달러 이하)과 향수(60㎖), 담배(200개비)는 별도 산정한다. 입국장 면세점과 인도장이 같은 경로에 설치돼 있을 경우 입국장 면세점에서 구매한 제품과 인도장에서 받는 제품의 구매금액을 합해 600달러 이하(술·담배·향수는 별도 면세)여야 한다. 한편, 이번 개정에 따라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등 보석 원석과 나석(커팅은 되어 있지만 완제품으로 만들기 전의 보석 원석)에 대한 관세도 면제된다. 보석가공 산업을 활성화하고 밀수나 불법유통을 막기 위한 조치다. 관세 면제는 오는 4월 1일부터 적용한다.


규제완화
중소기업 CEO 절반 ‘규제완화’를 원해요! 중소기업 CEO들은 올 4월에 실시될 총선에 어떤 기대를 품을까?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CEO 500명을 대상으로 ‘21대 국회에 바란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의견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500명 중 43%가 21대 국회가 가장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 규제완화를 꼽았다.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해결해야 한다는 CEO도 42%에 달했으며, 이 밖에 투자활성화(35%),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실시 보완(33%)을 차기 국회가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경제정책이라고 응답했다.
21대 국회의 바람직한 국회의원으로는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는 의원(32%)을 1위로 꼽았다. 이어 당론이 달라도 소신을 지키는 의원, 정직하고 청렴한 의원, 국민과 소통하는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21대 국회에 바라는 바람직한 국회 모습을 꼽아달라는 설문에서는 조사 대상의 47%에 해당하는 CEO들이 경제를 살리는 국회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이어 민생을 우선하는 국회(27%), 책임지는 국회(9%), 법을 지키는 국회(8.4%) 순으로 응답해 경제 활성화에 대한 중소기업 CEO들의 기대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드러냈다.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측면에서 20대 국회의 실적을 평가한 항목에서는 ‘잘 못했다’는 의견과 ‘보통이다’는 의견이 각각 47%와 44%를 차지했으며, ‘잘했다’는 의견은 8%에 그쳤다.


슬세권
역세권은 가라, 슬리퍼 신고 갈 수 있는 곳이 좋아! 요즘 유통가의 시선은 ‘슬세권’에 쏠리고 있다. 슬세권은 슬리퍼와 역세권을 합한 신조어로, 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상권을 의미한다. 차를 몰고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지 않고, 집 근처에서 편의시설과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데서 생긴말이다. 슬세권 선호 현상은 유통 지도까지 바꿔놓고 있다. 기존에는 지하철역 등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주요 상권이 모였다면, 최근에는 복잡하지 않은 주거지역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는 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슬세권은 편의성과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세대의 생활과 소비방식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일부러 먼 곳까지 이동하고 찾아가는 수고 대신 집 앞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집 앞 편의점에서 음식을 구매하고 택배를 찾으며, 현금을 인출하는 식이다. 편세권(편의점과 가까운 상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입증하듯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비해, 편의점은 최근 1~2년간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슬세권은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커피전문점, 동네서점, 소규모 편집숍, 대형 헤어숍 등이 속속 주거지 주변으로 형성되고 있는가 하면, 역세권 중심으로 몰려 있던 쇼핑몰이나 영화관 등의 편의시설이나 여가시설도 주거지역으로 입지 변화를 꾀하는 추세다.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가 가져올 변화는? 지난 1월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가 발효됐다. 이로써 영국은 EU를 탈퇴하는 첫 회원국이 되었다. 2016년 6월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작한 지 3년 7개월 만이다. 앞으로 영국과 EU는 올 12월 31일까지로 설정된 전환기간 동안 현재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과도기에 해당하는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브렉시트는 영국과 EU 간의 문제를 넘어 전 세계 경제에도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호무역이 더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흐름으로 변하게 되면서 무역 활성화와 세계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게다가 이러한 현상이 확대되면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까지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이탈렉시트와 프렉시트, 덱시트 움직임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전환기간 안에 협상에 합의하지 못하고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직면하면 세계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영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1% 수준이어서 브렉시트로 인한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까지는 한·EU FTA를 적용받으며, 한·영 FTA는 이미 국회 비준 절차를 마치고 2021년 1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한·EU FTA 양허 대상을 한·영 FTA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기 때문에 자동차 등 공산품 관세 철폐가 그대로 유지된다.

김미경 기자

조회수 : 3,024기사작성일 : 2020-03-04
기사 만족도 평가
별 개수를 클릭하여 기사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 주세요.
이 기사의 별점
평균 2점 / 54
  • 매우 불만족
  • 불만족
  • 보통
  • 만족
  • 매우 만족
별 5개 / 매우 만족

의견글 작성
  • (삭제 시 필요)
* 불건전한 내용이나 기사와 관련 없는 의견은 관리자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메뉴 열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