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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프리즘
패러다임 전환으로 혁신의 길을 간다
블루엠텍

블루팜코리아를 아는 일반인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곳을 모르는 의사 역시 찾기 힘들다. 전국의 2만3000개가 넘는 병·의원이 여기서 원내의약품을 주문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적용한 전문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는 블루엠텍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뤄내며 국내 전문의약품 e-커머스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이들의 야심 찬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확대보기블루팜코리아 배송가방

경기도는 자타공인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선봉에 서 있다.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를 시작으로 동탄 신도시까지, 미래의 강소기업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스타트업이 건물마다 빼곡히 입주해 있다. 내일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제프 베이조스를 꿈꾸는 이들이 한데 모여 첨단 기술을 총망라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매일같이 치른다. 그렇게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스타트업에서 탄생한다.
하지만 여타의 분야와 달리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만큼은 스타트업이 범접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손꼽힌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기술력이 있어도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고, 소비자인 의사·약사를 이해하기 위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진료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에서 취급하는 전문의약품은 단순한 가격 경쟁력만이 아니라 의약품의 안정성과 효과 등 고유의 특수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 분야는 전자상거래가 자리매김하기 힘들다는 업계의 전망이 우세했다.
이러한 가운데 2015년 3월에 설립한 블루엠텍(대표 김현수·정병찬)은 기존의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병·의원 전문의약품 유통 플랫폼인 블루팜코리아(bluepharmkorea.co.kr)를 운영하고 있는데, 마치 쿠팡이나 마켓컬리에서 주문하듯 의사들이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용품, 의료기기 등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쉽게 살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실시간 배송 조회와 함께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한 냉장의약품 배송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확대보기정병찬 대표

원내의약품 시장 ‘아마존’을 꿈꾼다

“플랫폼 사업자이기 때문에 사업장 위치나 장소에 대한 고민은 다른 업종에 비해 덜한 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방식으로 의약품을 공급받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시장 환경이 점점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여러 가지 이슈에 민감하게 대응하고자 내년 중순 판교로 사옥을 이전해 흩어진 부서를 통합하고 결속력을 다질 예정입니다.”
20여 년 동안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회사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실을 다지며 퀀텀점프(Quantum Jump)를 준비하고 있는 정병찬 대표.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그는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과 실행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그러한 방편 중 하나로, 현재 용인에 있는 본사와 성수동에 있는 연구소를 통합해 한층 고도화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엠텍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의약품 분야도 디지털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2018년 플랫폼,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전문 IT 업체와 합병을 추진했다. 의약품 유통 비즈니스에 디지털 플랫폼 기술력을 접목한 이들의 시선은 처음부터 병·의원에 맞춰져 있었다. 국내 원내의약품 시장은 11조 원 규모이며, 그중 의원급 의료기관이 2.3조 원을 차지한다. 게다가 매년 6% 이상 성장 중인데, 2024년 글로벌 원내의약품 시장은 1조1,800억 달러(약 1,5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엠텍은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형 주문관리 시스템인 블루스탁(Bluestock)을 자체 개발해 특허를 인증받았다.
오픈 플랫폼인 블루팜코리아를 2019년 정식 론칭해 국내로 유통되는 전문의약품 및 의료용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비대면 영업·마케팅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의약품 유통시장 트렌드도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강화되었고,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을 마친 블루엠텍은 두각을 나타내며 급성장했다.
서비스 첫해인 2019년 80억 원이던 매출은 불과 3년 만에 500억 원을 넘겼고, 올해는 그 두 배인 1,000억 원을 내다보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한 병·의원은 약 2만3,000곳에 달한다. 짧은 시간 안에 업계의 선두주자로 도약한 데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제약사와 병·의원 모두가 상생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관행처럼 이어져오던 ‘선공급 후결제’ 방식을 탈피했다.

확대보기블루팜코리아 홈페이지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해가는 지역혁신기업을 찾아간다. 병·의원을 대상으로 전문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블루엠텍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확대보기연구개발전담부서 인정서 / 아기유니콘200 선정서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유치
블루엠텍은 2020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지 9개월 만에 시리즈B 라운드까지 유치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되었다.

확대보기물류센터의약품 전문 물류센터 착공
현재 운영하는 용인과 동탄 외에 평택에 자체 물류센터를 건립 중인 블루엠텍. 냉장의약품 보관 및 출고에 최적화된 스마트 물류설비를 갖추고 풀필먼트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두가 성공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블루엠텍은 인공지능 분석을 기반으로 적정 수량을 파악해 현금을 주고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직접 구매해 병·의원에 공급한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수요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데다 자금 회전이 빨라져 유리한 측면이 많다. 아울러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던 로컬 단위의 병·의원까지 판매처로 확보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각종 자료를 받아 시장 분석 및 수급 전략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다. 실제로 MOU를 맺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여러 제약사가 오롯이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의약품 유통과정의 중요성과 신뢰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의약품 전문 인력의 핸들링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수준 높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여러 가지 난제를 극복하고 업계 최초로 냉장 및 상온 의약품 실시간 배송조회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정 대표는 사용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물류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과 실시간 온도 데이터 로거 등 다수의 디지털 협력사가 힘을 보탰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블루엠텍은 지난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 의약품 배송을 실시하며 국내 의약품 유통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일조했다. 이와 더불어 풀필먼트(Fulfillment)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2곳의 물류센터 외에 추가로 평택에 부지 1만㎡를 확보해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물류센터를 신규로 짓고 있다.
블루엠텍은 소비자인 의사 회원들에게 좀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플랫폼 기능을 업데이트해왔다. 웹 세미나 및 라이브 방송을 통한 비대면 정보제공은 물론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연히 벌렸다. 백신이나 주사제처럼 유효기간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의약품의 경우 기간 만료 전에 알람을 보내준다. 또한 구매분석을 통한 재구매 알림, 혜택 알림 등 대시보드(Dashboard)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블루팜코리아 고도화 작업과 함께 회원 DB를 기반으로 제약사의 비대면 영업을 지원하는 MR(Medical Representative)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제약사가 지속적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신규 거래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의 과도기에 있는 제약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확대보기임직원 업무회의

확대보기판매 제품 진열대

이계선 | 사진 김성헌

조회수 : 173기사작성일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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