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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고비 고비마다 중진공
인텔로스

창업한 지 만 3년이 됐다. 직원 수 7명의 스타트업이지만 해외 5개국에 체외진단키트를 수출하면서 매출의 90%를 수출 시장에서 일군다. 창업 이후 맞닥뜨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해외 시장을 뚫을 수 있었던 것은 중진공의 청년창업사관학교 활용과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을 받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 경북 칠곡에 GMP 생산시설을 갖춘 인텔로스의 이야기다.

확대보기인텔로스 임직원들

해외로 뻗어나가는 체외진단키트 전문기업

인텔로스(대표 김선태)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전문가용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뎅기열 항원진단키트, 뎅기열 항체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체외진단키트 전문기업이다. 체외진단키트란 혈액, 분뇨, 체액, 침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병을 진단하는 의료기기의 일종으로, 최근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에 따라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창업 초기나 다름없는 스타트업이 일반 소비재가 아닌 의료기기 GMP 생산설비를 갖추고 직접 제조한다는 것은 물론이고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김선태 대표가 창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생명공학을 전공한 석사 출신의 그는 6년 동안 혈당측정기와 당화혈색소 진단 기기를 개발 및 생산하는 전문기업에서 3년은 연구원으로, 3년은 해외영업팀장으로 재직했다. 한 달이 멀다 하고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그는 체외진단키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창업을 꿈꿨다.
첫 아이템은 혈액 내 백혈구·적혈구, 혈소판의 수를 분석하는 CBC(Complete Blood Count:일반 혈액 검사)용 자동혈구분석기였다. 재직 시절에 인연을 맺은 중동의 바이어로부터 생산요청을 받아 발 빠르게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첫 선적도 되기 전에 코로나19가 발생했고, 수출길이 막혔다. 막연한 상황에서 김 대표가 찾은 새로운 길은 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창사)였다. 그로서는 창업에 따른 교육과 코칭 그리고 사업비는 물론이고 성장에 따른 연계지원까지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였다.
2020년 3월 대구청년창업사관학교 10기로 입교한 후 경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개발 과제는 생리예정일 이전에도 조기 판별이 가능한 차별화된 임신진단키트였다. 시제품을 개발하고 7월엔 ‘라텍스 비드, 링커 및 항체를 포함하는 코로나바이러스19 또는 임신 진단을 위한 면역 크로마토그래피용 시약 및 이를 포함하는 래피드 키트’로 특허를 받으면서 사업화는 신속하게 진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에서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전문가용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함께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청창사의 다양한 지원은 물론이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으로부터 1억 원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받은 것이 큰 힘이 됐다.

▶▶ 신시장진출지원자금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은 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제품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수출 인프라 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여 수출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부적으로는 내수기업수출기업화 자금과 수출기업글로벌화 자금으로 구분된다. 내수기업수출기업화 자금은 수출 초보기업, 디지털수출기업화, 브랜드K 인증기업, 수출지원사업 참여기업 등의 유형에 해당하는 최근 1년 수출실적 10만 달러 미만 중소기업이 지원대상이며, 수출기업글로벌화 자금은 수출 유망기업, 신산업 영위기업, 기술수출 중소기업 유형에 해당하는 수출실적 10만 달러 이상 중소기업이 지원대상이다.
문의 | 1811-3655, kosmes.or.kr

신시장진출지원자금 날개 달고 수출 시장 개척

코로나19는 인텔로스의 창업 초기엔 악재였지만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기회로 바뀌었다. 2021년 2월 초에 김 대표가 청창사를 졸업할 즈음, 에콰도르로 3,000달러의 전문가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첫 수출이 이루어졌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저개발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 물꼬를 텄다. 신생기업으로서는 내수시장 경쟁을 피해 회사 인지도를 높여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발 빠른 수출 시장 개척은 청창사 11기 재입교로 이어졌다. 입교 후 경영기반 구축에 필요한 교육과 코칭을 받으면서 중진공 해외지사화사업을 통한 에콰도르 지사 설립으로 매출을 확대시킬수 있었고, 캄보디아 수출도 성사시켰다. 다만 자금난은 피해갈 수 없었다. GMP 설비를 갖춘 자체공장 확보와 함께 각 국가별 인허가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클린룸을 갖춘 GMP 시설이 필수였어요. 지난해 1월에 영진대학교 캠퍼스 창업벤처관에 사무실과 GMP 공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고정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
김 대표는 당장 해외 인허가에 필요한 비용이 하루하루를 옥쥐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국가별로 보통 수백만 원이 소요됐지만, 러시아 식약처법을 따르는 카자흐스탄의 경우 공장 현장 실사를 위한 화상 심사와 서류 검토 등의 절차도 까다롭고 비용이 무려 2,000여만 원이나 들어갔다. 국내외 임상실험에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찮았다. 또다시 든든한 조력자로 나서준 곳이 중진공이었다. 9월에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을 받으면서 수출 시장 개척이 한결 수월하게 풀렸고 자금난도 해소됐다.
카자흐스탄과 동남아 국가의 인허가를 취득하는 한편, 뎅기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동남아 지역을 겨냥한 뎅기열 항원진단키트와 항체진단키트도 개발해 수출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수출 원년인 지난해에 10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출국이 에콰도르,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콜롬비아, 파키스탄 등 5개국으로 확대된 올해는 매출 15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확대보기전문가용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뎅기열 항원진단키트전문가용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뎅기열 항원진단키트, 항체진단키트는 현재 해외 5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확대보기클린룸 내 디바이스 조립기 설치신시장진출지원자금은 해외 인허가 비용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클린룸 내 디바이스 조립기 설치에도 유용하게 사용됐다.

확대보기김선태 대표김선태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2년 동안 다양한 연계지원을 받으면서 사업화가 빠르고 순조롭게 풀렸다고 말한다.

대한민국 바이오 기업 톱3를 목표로

GMP 공장 확보와 수출대상국 확대로 매출 성장에 자신감을 얻은 인텔로스는 올 한 해 동안 신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동남아 시장과 남미 시장을 겨냥한 장티푸스 진단키트는 개발을 완료해 11월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생명공학연구원 산하 바이오나노헬스 가드연구원과 신제품을 공동개발 중이다.
최근 들어서는 그간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코로나19 진단키트 비중이 감소하고 뎅기열 진단키트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연말부터는 기존의 수출국 외에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뎅기열과 장티푸스 진단키드 등의 신제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텔로스의 목표는 2030년 국내 바이오 3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해 있는 것.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에 청창사 입교부터 신시장진출지원자금까지 중진공의 연계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꿈만 같은 일이었다”며, “향후 국내 조달시장 진출을 통한 내수시장 안착에도 중진공의 후속 연계지원이 큰 힘이 되어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창수 | 사진 손철희

조회수 : 968기사작성일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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