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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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ing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동림푸드

강릉 시민이면 우선채용 대상자가 되며, 건강만 허락한다면 70세까지 일할 수 있다. 대학,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고 연 3~4회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이웃사랑도 실천한다. 회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직원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을 추구하는 사회적 실천과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은 장기근속자 증가와 생산성 향상 및 매출 상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동림푸드의 ESG 경영 성공 스토리다.

확대보기동림푸드 임직원

동림푸드의 ESG 경영일지
2010 노사협의기구 구성
2011 지역주민 우선 채용
2015 강원광역푸드뱅크에 식품 기부(매년 실시)/네팔 지진피해 돕기 후원
2017 협력사 노사 관련 컨설팅 진행/노사발전재단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운영(3년간)/관내 독거장애인 가정 봉사활동
2018 농산물(대파, 고추) 계약재배/정년 후 연장근무 시행
2019 제7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선정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수상
2020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 ESG 경영 우수사례 홍보 동영상 참여

성장통 겪으며 경영혁신 모색

지난해 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소기업의 ESG 경영 실천을 돕고자 부문별 우수기업을 선정하여 ESG BP 시리즈 ‘ESG 으쓱’ 홍보 동영상을 제작했다. 소셜 부문의 첫 모델로 등장한 기업이 바로 동림푸드(대표 김형익)다.
2005년에 설립된 동림푸드는 핵심 기술인 진공동결건조 공법으로 즉석식품을 제조하는 전문회사다. 된장, 미역, 북어, 우거지, 시금치 등의 국 종류를 따뜻한 물만 부으면 곧장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즉석국이 주력제품이다. 창업 초기의 특허기술 개발에 이어 국내 굵직한 식품 대기업들의 OEM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러시아, 일본 등으로 제품을 직수출한다. 직원 수 58명의 작은 조직이지만 코로나19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엔 72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임직원들의 자체 평가는 물론이고 외부 평가에서도 지난 10여 년간 추구해온 ESG 경영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장통을 겪는다. 2010년 이후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왔지만, 그 이전에 한때 회사는 인력수급으로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생산현장 직원들 중심으로 갈등이 벌어지는가 하면, 소소한 불만이 근무태만으로 비화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심지어는 다수의 직원들이 작업 도중에 임의로 퇴근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전반적인 경영혁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김형익 대표는 강릉 출신으로, 식품제조업을 경영하기 전에는 지역에서 20여 년간 에너지유통 기업을 경영하며 이끌었다. 그는 “과거에 120여 명의 직원을 이끌면서 나름 경영 노하우를 쌓았다고 생각했지만 제조업은 또 달랐다. 인력관리와 생산관리가 쉽진 않았다”며 경영의 변화를 모색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확대보기동림푸드 제조 즉석식품동림푸드는 진공동결건조 공법을 적용한 즉석식품을 제조한다.

확대보기김형익 대표김형익 대표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은 기업, 학교, 지자체가 하나로 뭉쳐야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확대보기즉석국 제품즉석국 제품은 따뜻한 물만 부으면 곧장 재료의 원형이 살아나고 맛 또한 가정식 그대로다.

노사 소통과 소셜 프로그램 진행

동림푸드는 2010년 6월 법인전환과 함께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먼저 노사협의기구를 구성했다. 업종 특성상 생산직과 여성 인력이 많다. 회사는 현장 인력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노사 간의 소통을 강화했고, 자동화설비 구축과 연구개발 전담부서 역량 강화에도 힘쓰면서 OEM 협력사를 늘려나갔다. 직원 채용 시엔 강릉 시민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지역사회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경영혁신과 함께 ESG 경영이 자연스럽게 뒤따른 셈이다.
ESG 경영의 윤곽이 뚜렷하게 잡힌 것은 2017년이었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노사발전재단의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된 것. 지역사회 봉사활동, 직원화합과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 산악인 및 단체 후원 등을 통해 직원단합과 소통이 무르익었고, 다양한 사회적 참여 활동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
ESG 경영의 초석을 다지면서 사회적책임(CSR)을 이끈 경영지원팀 이호형 차장은 노사발전재단의 노사 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이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임직원들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봉사활동의 경우 휴무일인 토요일에 실시했는데도 매회 10명 이상의 인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어요. 이런 분위기가 사내에 확산되면서 3년간 진행될 프로그램을 2년 만에 완성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협력사의 지원 프로젝트도 한몫했다. 2018년엔 풀무원의 ‘인간존중경영지원 협력기업’ 에 선정되어 노동 관련 법규에 대한 인식과 함께 사내 정착의 기틀을 마련했고, 이와 동시에 사규 또한 새롭게 재정립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변화는 다양하게, 또 동시에 나타났다.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고 노사 간의 협력체계가 굳어지면서 이직률이 줄어들고 장기근속자가 늘어났다. 이는 생산현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기업의 사회적 참여도 두드러졌다. 회사가 있는 사천면 내 독거장애인 가정 봉사활동이 연 3~4회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임직원들의 사회적 관심에 대한 의식이 변화되었고, 회사는 푸드뱅크 기부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산악인과 등반단체 실물후원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원재료 구매 시 지역 내 농산물을 우선순위로 정했고, 연중 내내 재배 가능한 대파는 관내 농가들과 계약 재배를 유지해오고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와 강릉고등학교 장학금 기부, 강릉원주대학교 사회맞춤형 해양바이오 교육과정 모듈사업 협약도 잇따랐다.

확대보기생산현장 작업중인 동림푸드 직원들정년퇴직 이후에도 본인이 희망하면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어 직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지역사회 선도기업 역할 할 터

ESG 경영 실천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자 기업 경영의 필수항목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의무와 책임만 가중되는 것일까? 중소기업임에도 일찌감치 이를 실행으로 옮긴 동림푸드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도 직원이 먼저 만족해야 한다는 쪽이다. 이 회사의 현재 직원 수 58명 중 8명이 6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다. 정년은 60세이지만 회사의 사규를 바꿔 정년퇴직 이후에도 근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건강이 허락되는 한, 희망하는 직원은 해마다 근로계약을 통해 계속 일할 수 있다. 지난 연말에 70세가 된 직원은 정년 후 10년을 더 일하고 멋지게 회사를 떠났다. 후배 직원들에게는 정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직장이라는 선례를 남겼다.
실질적인 경영성과도 드러났다. 생산성 향상과 매출 상승세는 기본이고, 최근에는 영업부서가 예전처럼 특별한 영업활동을 하지 않아도 고객이 먼저 다가오는 즐거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중소기업 ESG 경영 우수사례로 기업의 이미지가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 것.
김 대표는 최근 2년 동안 강릉지역 기업과 사회단체들을 불러 모아 ‘코로나극복시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기금을 조성하며 코로나 극복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쳐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복지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해가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강릉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지자체와 학계, 산업계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쏟고자 합니다.”
한편 동림푸드는 올 들어 제2의 도약을 위한 히든카드를 내놓겠다는 야심에 부풀어 있다. 지금까지 OEM을 통해 축적해온 노하우를 활용해 자체 브랜드를 단 B2C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030세대를 겨냥한 즉석국 제품 출시와 온라인 자사몰을 구축하고, 이것이 자리를 잡으면 향후에는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확대보기지역사회 노사합동 나눔 봉사임직원들은 연 3~4회 자발적으로 관내 독거장애인 가정을 방문하여 청소 및 보수작업을 실시한다.

ESG 실천 플랜 _ 김형익 대표

Environment 지난 2020년 1월 자발적으로 1억2,000만 원을 에너지 설비에 투자하여 기존에 사용해오던 벙커C유를 LPG로 전환시켰다. 폐기물처리 방식을 종류별 분리수거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식품제조기업 특성상 포장재의 친환경화를 위해 협력사들과 향후 보다 심층적인 논의를 거쳐 탄소절감운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Governance 창업 이후 지금까지 사내 임직원 채용 시 친인척 채용은 철저히 배제해왔다. 이미 2년 전 ‘직원이 주인이 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임원들에게 실질적인 경영권을 위임한 상태다. 2018년부터는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연간 보수한도액 내에서 이사 및 감사의 보상액 및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는 등 수익 분배에서도 투명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박창수 | 사진 김성헌

조회수 : 2,983기사작성일 : 20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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